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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하다 보면 정말 미스테리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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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하시는 몃분 분 빼구요..

클래식(특히 바이올린) 하는 분들은...
드럼에 박자를 왜 못 맞출까요?

대부분 99%가 빨리 연주를 합니다.
그것도 노트가 많은 프레이즈는 기하급수로 빨라요...
(가요 앙상블 연주)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
 
더 이해 안가는건...
녹음후 모니터링시 자신이 빨리 연주한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거...

여태껏 바이올린 하는 분 대략 30명 만나봤는데(대부분이 대학생이거나 전공 졸업한 연주자)

모든 연주자들이 빠르게 연주를 했습니다.

공감하시는 프로듀서분들 아무도 없을려나 모르겠습니다.

크로스오버가 아니고 순수 클래식 전공자라서 장르상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지휘를 안해주어서 그런걸까요?
초견하느라 정신 없어서?

정말 미스테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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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나님의 댓글

해 본 사람들은 200% 공감 할껄요..? 대학원 나온 사람, 심지어 음대
교수라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템포만 좀 빠른거면 양반이죠... 악기에
따라서는(플룻 같은 거) 음정도 왔다리갔다리 잘 못잡는 사람도 있어요.
대학원까지 나왔으면 연주도 할만큼 해 봤을텐데 참 미스테리 하죠.
더 문제는 클래식 하시는 분들 중에 가끔 자기는 고상한 음악을 하고
가요나 실용 음악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음악적 견문이 넓다고 착각
하고 있다는 거죠. 자존심들은 다들 어찌나 세시던지.

오롤로님의 댓글

풀오케스트라에서 현파트를 이끄는 악장의 위치와 타악기의 위치까지 3~5m 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
음속을 340m/s라 가정했을 때 소리가 1m를 가는데 약 3ms..
타악기가 4m 뒤에 있다면 바이올린과 스네어가 동시에 연주할 경우 스네어가 12ms 늦게 들리게 됩니다.
moderato정도의 빠르기에서 128분음표 정도에 불과한 시간이지만 이는 분명히 연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치고..
때문에 타악기주자들은 지휘보다 미세하게 조금 더 앞으로 나오는 박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 합니다.
또한 스네어를 연주할 때, 팀파니를 연주할 때 또한 각각 다르고..(스네어나 심벌같은 악기가 좀 더 어택이 빠르죠)
목관악기들의 경우도 직접 연주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소리를 낸다고 바로바로 첫 노트의 소리가 맘처럼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훈련을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드럼,베이스,기타,피아노처럼 박자맞추기가 쉽지 않은 악기들이죠~
훌륭한 연주자는 이런것들이 자유자재로 되겠지만요. ㅎㅎ
같은 현악기라 하더라도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가 동시에 피치카토를 할 경우 베이스가 더 늦게 나오는 등..
오케스트라 속에는 이처럼 다른 엔벨롭을 그리는 많은 악기들이 모여있습니다.
이런 공간적, 악기의 음향적 특성 속에서 평생 연습해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메트로놈에 칼처럼 박자를 맞추기 어려워지는 것 아닐까요.. ^^
애초에 클래식음악이 템포 정해놓고 그 박자에 칼처럼 맞춰나가는 음악이 아니니까요~
교향곡의 각 악장엔 빠르기말이 적혀있고 이것을 어느정도 빠르기로 연주할지는 지휘자마다 가지각색이며
심지어 매 연주때마다 달라지죠.. ^^ 절대로 같을 수가 없구요..
악보를 보면 그 속에 표시된 수많은 루바토, 테누토 등.. 애초에 메트로놈을 듣고 거기에 칼처럼 맞춰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클래식 연주자들에겐 익숙치 않은 경험인 것이지요.. ^^
그래서 가요반주 스트링만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따로 계시기도 하구요..

드럼과 베이스가 쿵빡을 맞추면 이 리듬을 기본으로 얹혀가고, 무대의 규모가 커져서 악기간 거리가 멀어질 경우
바로 앞에 놓인 모니터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맞춰가는 대중음악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팝 연주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많은것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노트가 많아지는 프레이즈에서 빨라지는 이유는.. 아마도
보통 클래식에선 그런 부분에서 박자도 함께 빨라지며 고조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TBox님의 댓글의 댓글

오롤로님의 의견대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저는 이 문제가 한국인의 음악적 정서(국악)와 아주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팝/재즈 음악을 기준으로..봤을시..
우리나라 뮤지션들 거의 99% 이상이..
게다가 프로라는 이름을 들고 활동하는 분들 대다수..
박자가 빠릅니다.(바이올린 뿐 아니라 모든 악기)

아마 세션하시는 강수호, 함춘호씨가 제 댓글 보신다면 제가 무슨 말 하는건줄 충분히 아실거라 믿어요.

제가 하도 이해가 안가서..
혹시 바이올린 특성인가 생각해서
외국 크로스오버 뮤지션들 많이 들어 봤습니다...(나이젤 케네디 등)

그런데 외국 뮤지션은 정말 박자 잘 맞추고..
잘 맞추는건 기본이고 넘어서 아주 기가막히게 레이드 백이 되어 있죠.

서양권 뮤지션들은 태어나면서 그런 문화에 있다보니 당연히 우리나라 환경과 다른것은 사실 입니다만..
그렇다고 느리게 그루브 키핑을 만드는 레이백을 연주 못할 영역은 절대 아닌데 말이죠.
음악에 가장 기본적인것이 박자 잖아요.

유진박...이런 뮤지션들만 봐도..단적으로 알 수 가 있지요.

그의 음악을 들으면 아주 미친 박자 입니다..
인터플레이란건 찾아 볼수 없을만큼 미친듯이 달려간다는;;
줄리어드 나온게 과연 맞나 싶을 정도로;

국내 재즈 뮤지션도 빠르게 연주하는 분 수없이 봤죠ㅎㅎㅎ

국내에선 전문적으로 세션하시는 분들이 가장 박자가 좋고..
나머지는 한두명 빼곤 박자 잘 맞추는 뮤지션은 거의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jjbassman님의 댓글

심히 글쓰신분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많은 내용을 적고 싶습니다만 다소 과격하게 흐를 경향이 있어
자제합니다...비일비재하죠...실용쪽이나 클래식쪽이나...클래식은
뭐 그냥 포기합니다...대충 맞출 수 있으면 맞춰서 묻어버리고(안들리게)
정 안되면 그냥 클라이언트한테 빼라고 말합니다...클라이언트들도
수긍할 정도니 어떻겠습니까...

돈 있으면 지금 유명하신쪽에 맡기던가 찍어야죠...슬픈현실입니다...
리얼을 따라갈 수 없는데 말이죠...쩝...

TBox님의 댓글의 댓글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저위에 오롤로님이 먼거리 위치에 대한 설명을 적어 놓으셨지만 저는 그것과 전혀 무관한 문제라고 보여 집니다)
한국 뮤지션들은 모든 악기를 빨리 연주한다는거죠.
피아노...노래..현악기..심지어 트럼펫 과 같은 브라스..

그중에서 클래식 연주하는 분들은 심하게 더 빨리 연주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황당하고도 불편한 진실이랄까요.
(황당함이란게 클래식 전공자들은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는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이해가 안가는 결정적인게..
박자를 못 맞춘다고 치고...
왜 느리게 연주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냐 이거에요ㅎㅎㅎ
왜 하나같이 일색으로 빠르게만 연주하는 사람만 있냐 이거죠.

이게 희안한게..
서양권 뮤지션은 빠르게 연주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런말 하기 정말 싫지만 실력 차이 아닐까 싶어요.

실용교수라는 사람이 학생들에게
'컴퓨터 처럼 정확한 박자는 사람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
라고 차원 높은 (?)교육을 시키는 문제인것 같고..

아니.. 배우는 학생들인데 일단 박자를 정확하게 맞추는 교육을 하고 난 담에 그루브를 논하던가 해야지..
박자도 못맞추는 학생들한테 하는 교육 하는 마인드가 참ㅎ

과격하게 쓸려고 한건 아닌데..
엊그제 바이올린 2곡 녹음 5시간에;;(더블링도 못했습니다)  split+tune 편집만 2일 걸리는 바람에 ㅎㅎㅎ

늘늘님의 댓글

박자 못 맞춘다는걸 인정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경력이나 공부배경이 좀 되시는 분들은 불쾌해합니다..그러니 몰래 맞추거나 그냥 시원하게 지우는게 속 편합니다 그래서 경험 많은 세션맨이 결과적으론 더 경제적입니다..

몇번 경험을 기억해보면, 클래식 전공자들을 비트를 따라가는 세션을 시키면 박자 틀리면서도 하는말이 컴퓨터 같이 딱딱 박자 맡게 가는게 음악이 아니란 X소리도 합니다. 얼마나 곡을 망치는지도 모니터 하면서도 모릅니다..

결론은 클래식 전공자들을 세션 시키려면 무조건 강한 어조로 어떻게 연주 하라고 시키거나 제일 쉬운건 미디 가이드 라인 들으면서 똑같은 박자로 연주하라고 하면 됩니다. 그거 안되면 박자 틀려서 손댄 연주보단 고퀄리티 샘플 주무르는게 더 좋습니다.

jjbassman님의 댓글

TBox 님...완전 제 스탈이시군요...ㅎㅎㅎ (죄송합니다...)

 ""실용교수라는 사람이 학생들에게
'컴퓨터 처럼 정확한 박자는 사람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
라고 차원 높은 (?)교육을 시키는 문제인것 같고..

아니.. 배우는 학생들인데 일단 박자를 정확하게 맞추는 교육을 하고 난 담에 그루브를 논하던가 해야지..
박자도 못맞추는 학생들한테 하는 교육 하는 마인드가 참ㅎ ""

완전 슈퍼 공감하는 글을 적어주셨군요...제가 할려던 많은 이야기 중에 하나인데
좀 과격해질까봐 안썼습니다...비단 클래식 연주자들 뿐 아니라 지금 많은 실용음악과 친구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죠...

그래도 일관되게 빠르거나 느리면 완전 천국이죠...왔다갔다가 문제죠...이건 뭐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게다가 한술 더 뜨면 피치가 나가는 현악 연주자들을 심심치 않게 보는데...이건 어떻게
할까요...에구에구...

물론 더 잘하시는 연주자분들이 더 많겠죠...

며루치님의 댓글

클래식도 그런거같구 제가 국악을 공부해봐서 알지만
국악은 기본적으로 다 장단이 빨라서..그거에 익숙해서 그런게 아닐까싶네요..

Joker님의 댓글

저 클래식 전공했고 그 와중에 녹음실에 가서 녹음하다가 바로 그 부분때문에 챙피 당하고

녹음도 못하고 그냥 녹음실을 빠져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클래식이 박자에 대해서 보다 오히려 느낌을 더 이야기 합니다.

메트로놈으로 클래식 음악한다면 지휘자가 필요하겠어요?

지휘자가 메트로놈 만큼 정확할까요?

근데 연주 잘 하는 클래식 연주자들은 양쪽것들 다 잘하더라구요.

메트로놈 잘 맞추는 것 만으로 꼭 음악 잘한다고, 혹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다른 방식의 음악입니다 서로.

TBox님의 댓글의 댓글

뭔가 제 이야기를 잘못 해석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스튜디오에서 메트로놈 박자에 칼같이 잘 맞추면서 연주하는것을 '음악을 잘한다'라고 이야기 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세션 하시는 분들 처럼 박자를 잘 맞추고 그런것이 또 실력이 없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가요리듬에 박자를 잘 맞추고 그런것은 실력적인 차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노하우라고도 볼 수 있고...
기본적으로 그 방면에 접해보지 못한 실력 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은 적응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분들은 몃번 녹음해보면 금방 적응 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황당한건 그 노하우라고 생각되는 쉬운것들을 의외로 못한다는데 있는겁니다.
그렇게 노하우로 치부될만큼의 쉬우면 기술이라면 몃번 연습해서 완성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메트로놈에 맞추는게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재즈 연주로 날고 기는 연주자 인데 쉬운 동요 초견하라고 했더니 쩔쩔 매는 모습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수준높은 곡을 연주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황당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동요가 수준 높다는 이야기가 아닌거지요)

어쨋거나 이런것만 전적으로 봐도 실력이 있다 없다를 논하기 전에 재능, 감각이 있느냐 요령이 있느냐를 먼저 봐야 하는것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
클래식 하는 분들이 유독 메트로놈에 더 적응을 못한다라는 거구요.
하나같이 빠른 박자의 일변도를 가지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 연주자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것 같아 너무도 희한하게 느끼고 있고...
그런 문제가 어찌보면 근본적으로의 문제 또는 결국 노하우가 아닌 '실력'과 연관된 부분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써 본것이죠.

만약 제가 만난 30분중 클래식 처럼 가요나 크로스오버 곡인데 메트로놈에 맞춰진 드럼이 아닌
박자가 물결을 타는 곡에 연주를 하라고 했다면 ..
그 물결 박자에 정확히 연주를 했을까요?
(아..물론 정확한 박자를 연주한다고 해서 훌륭하다는 뜻이 아닙니다..뭐 그렇게 주장한다고 해도 충분히 받아 들일 순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연주자가 정확한 박자를 연주 할 수있는 전제가 있고 자유스럽게 박자를 해석 하는것과 근본적으로 박자를 못맞추는데 자연스러운 연주니..음악자체가 다르니 하는것은 상식적으로도 수긍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저는 아주 회의적 입니다^^;;
제 경험으로 봐서는...

무시를 하는것이 아니라 제 이해력으로는 납득이 좀 안가는것도 있구요..

허무남님의 댓글

일단 레코딩 세션을 하시려면 자기가 어떤방식으로 연습했고 어떤방식으로 음악을 배웠던간에
어떤 악기든 기본적으로 박자는 정확히 마춰야합니다
뭐 당연한말이지만요...^^

마다님의 댓글

저! 주제와는 다소 다른 이야기인데요,
올 봄 부터 조그맣게 편곡일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사실 전공이 음악이 아니어서 스튜디오 경험이 많이 적거든요.
예약이 되어있는 스튜디오에 몇 번 녹음하러는 갔었지만,
다른분들이 세션녹음 진행하는 모습을 청강하러 가보고도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현재는 주로 작업실에서 편곡하고 발란스만 얼추 맞춰서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 공부도 많이 필요하구요,
http://hisound.co.kr
에 음원을 조금씩 올려놓긴 했는데요,
여러가지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 글이 두서가 없네요. ㅎㅎ

감자가죠아님의 댓글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악기가 정확한 박자를 가지고 연주를한다는건 실력이 좋고 안좋고가 아니고 기본적인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리듬악기를 연주하시는분들은 더...
그래도 요즈음에 한국은 특히 실용음악 전공 준비하거나 전공하신분들은 대부분 메트로놈을 가지고 많이 연습들 하시더군요. 클래식은 메트로놈 쓰는걸 별로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저는 아직도 Moderato 이런게 도대체 어떤 의미 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클래식의 경우는 제대로된 박자표기보다는 이런 표기를 하지않습니까? 어떤책에 보니 모데라토는 몇~몇 이런식으로 이론적으로 적혀있더군요. 그 차이가 일반적인 템포로 보자면 40~60이렇게 차이가큰데.. 자세한 수치는 모르겠구요. 만약 모데라토가 60~120이라고 가정한다면 과연 몇으로 연주해야되는 건가요? 물론 지휘자분이 지휘하시지만 60~120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해도 된다는건가요? 제가 베이스를 배울땐 선생님께서 제게 발박자도 새지말라고 할정도로 메트로놈만 가지고 연습했었는데 말이죠...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연습하는지 모르겠네요. 클래식 하신는분들께서 명쾌하게 답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Pear님의 댓글

우선 TBox님께서 녹음하시며 힘드셨던건 이해가 됩니다만.. 너무 쉽게 성급한 일반화를 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나셨던 30분, 대부분이 대학생이거나 전공 졸업한 연주자라고 하셨는데, 이분들과 나이젤 케네디를 직접 비교하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젤케네디 혹은 외국 음반에서 접할 수 있는 악기 연주자들은 외국에서 단지 대학생이거나 전공 졸업한 연주자가 아닙니다. 수 많은 전공자들 중 실력으로 살아남은 정말 극소수라는 얘기지요.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처럼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정말 실력있는 최고의 클래식연주자를 섭외해 보시면 그 진가를 알게 되실겁니다. 만약 외국에서도 그냥 대학생이거나 전공 졸업한 연주자들을 섭외하신다면 아마 한국보다 더 실망하실거에요. 저는 한국연주자들의 실력이 그래도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TBox님과 작업했었던 클래식 연주자들이 얼마나 실력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그들이 과연 얼마나 성의있게 작업에 임했는가입니다. 단정지어 얘기할순 없습니다만, 아마 같이 작업하셨던 분들 대부분이 보통 오부리라는 생각에 그냥 적당히 않았나 싶네요. 자기 전공과 직접적인 상관도 없는 일에 페이 외에 어떤 특별한 모티베이션도 느끼지 못했다면, 그냥 적당히 그럴싸하게 보이게 넘어가자 생각했을 확률이 큽니다. 그 방편으로 급한대로 일단 악보에 나와있는 음, 즉 소리를 내려고 했을거고요. 그럼 당연히 박자는 무너지기가 쉽죠. 소리내는거에 온 정신이 다 팔려있을테니까요. 일단 박자 정확하게 하는게 기본인건 맞습니다만, 정확한 박자로 정확한 음까지 내려면 시간(연습)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내기는 싫고.. 박자/음정 둘 중 그래도 음정을 택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음정이 틀리면 일단 삑사리같아 보이니까..

그렇다고 그런 연주자들을 탓할순 없습니다. 연주자들은 자기가 정말 원하지 않는한, 충분한 개런티로 막중한 책임감을 주지않는한, 최선을 다 할 어떤 이유도 찾지못할테니 말이죠. 그러고보면 정말 어설프게 돈 들이느니 괜찮은 샘플만지는게 더 나은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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