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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한테 고장난 악기를 거래를 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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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한대를 구한다고 글을 올려놨더니...
몃주 지나서 그 악기 가지고 있다면서 연락이 오더군요^^

그런데 목소리가...
제가 3년전에 '기억해두었던' 사기꾼 목소리와 같더군요ㅎㅎ

그 당시 전화번호를 확인할 결과 사기꾼이 확실했고..
제가 그 목소리를 아주 또렸히 기억해 두고 있었습니다.

신기한건 제가 그 목소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는거ㅎㅎ
더 신기한건 사기꾼이라는걸 알면서도 거래를 했다는거ㅎㅎㅎㅎ


어투는 약간 찌질이에다가 아주 성가신 말투에
말도 얼마나 많은지 상대방 말을 가로 막으면서 말하는 타입이더군요.
전화도 20통정도는 한거 같습니다.
질려 버릴 정도로 말이 많더라는..ㅎㅎ
그런 사람 처음 봤습니다.

어쨋든...택배거래는 싫고(당연히) 안전거래 하자고 하니까..
(사기꾼인거 알았으면 그냥 안산다고 하면 될것을 제가 무슨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무슨 여유가 있었는지 걍 거래하자고 했다는ㅎㅎ)

안전거래 절차가 어렵고 뭐 어떻고 하면서 이유대면서 하기 싫다고 하드라구요.
그래도 한번 해보라고 권유를 하니까 마지 못해서 안전거래를 등록하더군요ㅎㅎ
(안전거래해서 제가 그 악기를 모르는 이유로 전원만 확인하고 다른부분이 고장난걸 몰라주고 결재해주길 바랬었던거 같습니다)

오늘 받아보니 전원은 들어 오는데 보드가 맛이간 악기였습니다.
수입처에 물어보니 단종된 상태라 수리도 어렵다네요.

그래서 사기꾼한테 고장난 악기라고 전화 했더니..
이미 알고 있는듯한 뉘앙스로..
"아 그래요..제가 기타를 쳐서 전자 악기는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걍 피식 웃으면서
"고장난거 파시면 안됩니다. 제가 님 목소리 다 알고 있고 가끔 구매글 올리면 전화하신분이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다들 바쁘게 살아가는데 악기설치하고 택배받고 송금하고..번거로운 상황이니까 다음엔 이런행동은 사람 봐가면서 하시던가 하세요"
라고 뭔가 알고 있다는 늬앙스를 풍기니까 놀랬는지 말을 더듬더군요ㅎ

악기 도로 보내줄까요?? 했더니
자기 택배비 부담한게 아까웠던지 어떻게 수리해서 쓸 생각없냐고 하드라구요ㅎ
그래서 걍 랙값만 주고 내가 수리해서 쓸테니 그 돈 받겠냐고 하니까
제가 제시한 금액에서 더 달라네요ㅎㅎㅎ
그래서 귀찮다고 걍 보낸다고 하니까..
"아 그럼 그 돈이라도 주세요"

ㅎㅎㅎㅎ

사실 이거 수리도 거의 안될거 같은데..
걍 보내버릴걸 그랬어요.
악기를 연결해 놓은 상태라 그런지 빼내기도 귀찮네요.
요즘은 랙장뒤에 선 보면 머리에 쥐가 나오는게..;;

사람 목소리..인상착의....이거 쉽게 안잊혀 지는거 같습니다.
특별한 경우에는 더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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