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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음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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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년말과 2008년 새해의 틈바구니에서 사일런스 컴퓨터를 한대 만들었습니다.

뭐 CPU는 두말할 것도 없이 quad 6600이고 수냉 쿨링과 팬레스 VGA, 그리고  파워서플라이를 Panless로 두개를 붙였습니다. 

컴퓨터에서 처치곤란한 소음이 세가진데 1. PowerSupply 2. CPU 3. HardDisk 입니다.

이중 제일 곤란한 파워서플라이는 지금 세상에 딱 세가지의 무소음 제품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제품은 한가지.

문제는 이 파워가 약간 출력이 아삼삼하다는 것이죠.
정격 출력 400W인데 실효출력 560W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제작사의 PR 문서에 나와 있긴 합니다만, 중대한 약점이 있으니.. 열이 무지막지하게 난다는 겁니다.

대략 350W~500W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소비전력(300W는 삼성 보르도 LCD TV 30" 두대의 소비전력)과  300w 정도의 발열량을 가질 예상이라서 파워서플라이의 정격 출력을 넘어서 사용 가능한 최고수준으로 짜낸다면 좀 보태면 벌겋게 달아오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고민고민하다 파워를 두개를 달아서 전력공급을 분산시켜주면 각각의 발열량도 분산된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파워의 케이스를 알미늄 방열판으로 만든 덕분에 무게는 4킬로가 넘고 다나와 게시판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행히 제가 구입한 두개의 스파클텍 zen400은 고주파도 없고 아주 조용합니다.

그래서 일단 제일 난관인 파워서플라이 부분은 해결을 했는데.. 중간에 장애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파워서플라이를 두개 이상 달수 있는 케이스는 엄청난 고가의 서버 케이스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반적인 철제케이스보다는 발열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알미늄을 사용한 케이스가 유리하므로 가격은 한번 더 배치기를 하게 되더구만요.

리안리의 서버용 빅타워 케이스 A-70를 눈딱감고 질러버렸는데.. 이게 포장된 박스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박스 크기가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의 약 세배정도 체적을 가지기 때문에.. 혼자는 들기가 버겁더란 말입니다.

무게는 철제 미들타워나 비까비까해요.

크기만 딥따 커서 책상 밑에 안들어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할 정도..

원래 G-70을 눈여겨 보다가 막판에 신제품인 A-70으로 바꿨는데 G-70이 알미늄 두께가 약간 두꺼운 대신 하드디스크 진동 대책이 없고, 3.5" 베이를 제대로 쓸수가 없는 약점이 있어서 2PSU를 쓰려는 저한테는 A-70이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암튼 막 출시돼서 다나와에 가격도 올라와 있지 않았던 상태에서 구입한건데 리안리 코리아에 찾아가서 가격 협상을 해서 약간 싸게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이 케이스가 또 좋은게 하드디스크 진동까지도 어느정도 잡아주는 구조를 가졌다는 겁니다.

작은 고무 패킹을 하드디스크의 옆면에 설치해서 방진패드 역할을 하도록 해줘서 HDD의 진동이 케이스와 공진을 일으켜서 심각한 소음을 만드는 사고를 원천 차단한 굿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HDD간의 간격도 적당히 떨어져서 팬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도 HDD의 과열을 어느정도 억제할수 있는 구조입니다.

10000rpm의 랩터74G를 두개 레이드로 묶어서 시스템 HDD로 구성하고 데이터 저장용으로 네개의 500G 짜리 하드디스크를 또 얹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소음이 장난 아닐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굉장히 조용합니다.

HDD의 헤드 암이 움직이는 소리는 어쩔수 없이 나지만, 케이스에서 같이 떨어주지 않으므로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HDD 냉각용 팬을 전혀 돌리지 않은 상태이므로 손을 대보면 뜨끔하고 놀래긴 합니다만, 참고 대고 있을수 있으므로 70도 이하라고 생각됩니다.

HDD의 내구성에는 문제가 좀 있겠지만 부지런한 백업은 필수이므로(사실 자주는 안하고 중대한 변동이 있을때만 한번씩 TrueImage로 백업해 둠) HDD 구입후 보증기간인 2년 이내에 서비스센터에 가서 교체를 받을 생각입니다(ㅎㅎ 좀 얌체짓이죠!)

 

더불어 CPU 무소음 냉각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수냉쿨러를 위한 구멍까지 뒷면에 뚫려 있는.. 한마디로 무소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설계로 나온 케이스입니다.

어쨌거나 무지 좋은 케이스인데.. 그래도 가격은 좀 심하고, 그 외에도 몇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외부 3.5" drive bay가 없어서 메모리리더나, FDD를 달수 없습니다.

리안리에 3.5"용 베젤을 구입하러 갔더니 신정 휴가를 가버렸더구만요.

공장 세팅으로 출하될때 HDD 케이지가 정면 기준 왼쪽이 아닌 오른쪽(메인보드 장착되는 쪽)을 보게 세팅이 되어 있어서 이걸 뜯어서 180로 재조립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케이스의 거의 대부분의 조립부가 나사로 되어있어서 자유롭게 뜯고 조립할수 있긴 합니다만, 저처럼 메인보드에 수냉쿨러까지 다 연결해놓은 상태에서 재조립하려면 고생좀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2PSU를 쓰기 위해서는 내부의 서비스 HDD 케이지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것도 메인보드 장착후에 하려면 죽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불편했던 점은..다름아닌 알미늄으로 만든 나사가 한종류 들어있는데, 이게 드라이버의 자석에 반응을 하지 않아서 무심코 드라이버의 탭에 붙여놓고 끼우려 하면 어딘가로 튀어서 도망가 버린다는 겁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이구나 하고 개탄하게 됩니다.

대체 나사를 왜 알미늄으로 만든 것일까? 99% 알미늄이라는 문구에 너무 집착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리안리 바보!



CPU는 간단하게 잘만의 레저레이터 XT로 했습니다.

무소음(실제론 저소음)을 위해서는 레저레이터2가 제격인데 아쉽게 단종이랩니다.

잘만의 기본정책이 신제품 출시와 맞춰서 구제품은 단종시키는 것이니..많이 아쉬웠습니다.

일단 가격이 1.5배...

수냉 쿨링 시스템은 누수가 있어선 안되므로 조립할때 어지간히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배관작업을 할때 수류 호스와 수냉 자켓을 조립한후 메인보드에 수냉 자켓을 붙인후 냉각수를 주입한다던지 하면 대형사고가 터질 수 있으니 메인보드와 수냉자켓은 될수록 멀리하고 중간에 수건을 수북히 놓아두고 누수 테스트를 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므로 머리쓸일은 없습니다만, 누수때문에 신경쓰여서 골이 지끈지끈해지더군요.

VGA에도 수냉 자켓을 달아볼까 하다가 게임용 시스템이 아니므로 8800급을 달 필요까지야.. 하는 생각에.. 역시 팬레스 제품을 찾아보니 아수스에 몇가지 제품이 있었습니다.

전에 쓰던 VGA를 잘만의 팬레스 쿨러로 튜닝해서 사용했었기 때문에 외관은 잘만 팬레스 쿨러보다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아수스의 그래픽 카드가 상당히 안정적이므로 불만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아수스의 메인보드는 성능에는 만족해도 안정성에서는 뽑기운이 꽤 작용을 하기때문에 두런두런 하는데 그래픽카드는 상당히 맘에 듭니다.

국내 모모텍의 오버클럭된 그래픽 카드를 샀다가 피본적이 몇번 있어서 안정성에 우선을 두는 편인데 팬레스를 쓰는 주제에 안정성이라니.. 좀 우습네요.



이런 사양으로 초고가 행진을 하다보니 비용은 좀 많이 들었습니다.

부품 구입에만 250만 정도 들었네요.

용산 세번 다녀오면서 길바닥에 뿌린 잔돈푼도 솔찮게 들었고, 눈에 띄는 튜닝용품이나 악세서리 산것도 꽤 됩니다.

플렉스터 716sa가 새 컴퓨터에서는 부팅도 안되고 잘 읽지도 못해서 원래 컴퓨터에 붙이니 멀쩡하게 돌아가는 겁니다.

플렉스터의 오래된 스카시 CD롬과 CD라이터가 남은게 있어서 새 컴퓨터에 달려는데 화가 나더군요.

가격은 다른 제품 서너배나 주고 샀는데 돈값은 고사하고 2만원짜리 벌크제품만도 못한 플렉스터 다시는 안 쓴다고 이를 갈면서 LG 벌크 하나  사서 달았습니다. 기분 참..

스카시 카드의 PCI 규격이 안 맞아서 Legacy로 IRQ와 어드레스 세팅해줘야만 부팅롬이 작동을 할 정도로 오래된 제품인데..
CD라이터 때는 백여만원씩 퍼주고 사도(스카시 카드와 CD라이터&롬 합산) 아까운줄 몰랐는데 DVD 라이터는 플렉스터 정말 형편없어요.

데이타2000 홈페이지에 가보니 기가 차더구만요.



다른 부품들은 Asus P5K-E 메인보드(P5K-Pro 보드는 절대 비추)에 하이닉스 램을 썼고, 오버클럭 3.8기가까지는 무난히 작동하는데 3.3기가로 쓰고 있습니다. 

CPU 오버클럭은 FSB만 수동으로 올리고 나머지 항목은 모두 자동으로 했구요.

풀로드?(백그라운드에 이뮬 다운로드와 xnews 다운로드 하나 걸어서 20Mbps 정도 다운로드 하면서 헬게이트 런던 싱글) 시 물 온도는 33도, 다운로드 없이 헬게이트 런던 31도, 영화 보거나 누엔도 작업땐 29~30도네요.

바이오스에서 시스템 온도는 CPU와 메인보드 각 40~45사이 입니다.

HDD가 좀 걱정인데 당분간 지켜보다가 안되면 저속팬 하나 정도 돌려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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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y님의 댓글

진정한 무소음 시스템을 추구하시려면... 미네랄 오일에 담궈버리세용~ ^^;
아니면 완전 외부격리도 한방법이되죵~

사실 저는 소음을 즐기는(?) 1人인지라 모든 모터가 달린 기계는 소리가 나야 한다는 관념이 좀 강하게 밖혀있습니다.
괜히 소리안나면 더 불안해지고 막 그럽니다~ 냐하하~

futuristic님의 댓글

전 그냥 배란다 신공~ 메인하드가 SCSI라서 가끔 창문 넘어 '드르륵'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그외엔 만족

아메바님의 댓글

와... 매니아급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냉정보가 필요했었는데..복받으실겁니다.^^

전 배란다는 아니고...배란다급 보일러실 신공^^:
쿨링팬 맘대로 11개 장착 rpm 왕창/케이스에 구멍송송 뚫어놓고..... 하드9개 .... 에도 소음걱정 뚝!....
 외부격리가 아무래도 성능/경제지향성에서는 짱이란 판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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