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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미터 를 만들었습니다.

난생처음 설계를하고 프로토 타입을 만들고 존경하는 선생님에게 감수를 받아
완성 했습니다.

기계와 전자에 무지한 제가 처음 해낸 일입니다..
외국의 유명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장비들을 직접 커스텀 하고 설계 제작하는 것을 보며
부러웠고 한국 사람인 저도 할수 있다고 생각 하고 실폐를 거듭하며 도전해서 성공했습니다.

상용화 할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부하며 평소에 친분 있는 거래 업체에서 제가 만든 제품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데모를 해드렸습니다.

마음에 드신다고 하고 정말 퀄리티가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주셨습니다.
감동이 왔고 정말 기분이 좋왔습니다.
오차범위도 외국 제품과 비교했을때 더욱 우수하다며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정말 자부심이 느껴 졌습니다.

그 업체에서 거래하는 곳에서 2대를 구입하고 싶어 하신다고 하며 가격 문의를 하셨습니다.
가격을 말씀 드렸고 담당자 분이 하신 말씀은 정말 가슴이 아파 왔습니다.

"국산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내요..."

제가 알기로 정밀 vu미터 들을 생산하는 국내 몇몇 제품중 제가 만드는 제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사실 가격 부분도 자신이 있는 부분 이었는데 비싸다고 하십니다.

그 업체의 담당자 분을 뭐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분 역시 도와 주실려고 노력도 많이 하셨고 제 제품의 퀄리티를 인정해 주신 분이시고 제품의 가치를
알아 주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가 봅니다.
이름도 모르는 쭉정이 엔지니어가 만든제품 그래서 신뢰할수 없는 제품은 무조건 값싸야 하나 봅니다...
대기업이 아닌 그리고 외관디자인 에 투자할 비용이 없어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케이스에
세운상가 조각집 에서 상호를 깍아서 판낼을 만들고  기판에 일일이 직접 손으로 납땜을 하며 만든제품...

기분도 씁쓸하고 그냥 공허한 웃음만 나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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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dle Of Filth님의 댓글

힘 내세요.....ㅜ,.ㅠ

느끼는게 있는 글인듯 합니다.


일단 국산이라 하면 중국산이라하면 안경끼고 보는 버릇 없새려고 노력은 하지만
일단 비싸도 사람들에게 검증받았던제품
데이터가 최대한 많은 제품을 선호하는것은 아무래도 기술자로서 본능에 가까운듯.....

그래도 하늘을 감동시킬 기세로 달려들면
저같이 겉멋만든 노가다꾼 정도는 쉽게 매니아로 만들 수 있겠죠..

이정준님의 댓글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주문제작과 대량생산의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는 분들이 절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무엇하나 해보려면 결국에는 노력봉사를 하는 것이 될때가 참 많습니다.

차라리 대접받기 위해서는 외제 명품보다 더 좋은 정도의 퀄러티로 일반인도 수긍할 정도로 좋게 만들거나 디자인을

뿅가게 해야지, 그제서야 우리사회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200원짜리 사대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니가해봐 새키야"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야, 속이 시원해집니다...ㅎㅎㅎ

Shadow님의 댓글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힘네세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커스텀보다는 대량생산된 제품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모험보다는 안전을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아직 모험할만큼 알지 못해요~)

그래서 모조품이 많은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알고도 사는 나라...메니커라면 성능이 떨어져도 사는 나라...

아직, 많은 계발자들에게는 힘든 환경인것 같습니다.

힘네시고요. 언젠가는 인정받을 날이 있을 겁니다.

이정석님의 댓글

이곳 분위기서부터가 그렇지 않던가요? ^^
한번도 못 들어본 개념이나 이론이면 무조건 널리 알려진 기존 상식으로 재보는게 문제인 것입니다
이미 악기쪽은 커스텀 시장이 더 인정받고 있는데 유독히 고지식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집니다
프로-오디오쪽 기기들은 매력 없으니깐 손 안대는게 낳습니다

johannes님의 댓글

정석님...제가 보기엔 한번도 못들어본 개념이라서가 아니고..

이론과 실제의 차이가 나기때문에 그러는것에 가까운듯한데요...

제가 뭐..전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편이라 모르지만...제가 읽은 책에서 저자들이 몇명 그러더군요..

'이론대로만 간다면야..문제없지만...'...뭐..글케..

정석님의 글을 제 나름대로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이해하기위해 책도 따로 사보고 즐거워하고 그런데...

시간이 되신다면, 그리고 정석님의 인내가 허락한다면 좀 더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이정석님의 댓글의 매니아(?)로서 말씀드리는겁니다...^^;

솔직히 무슨일 하시는분이신지 대단히 궁금하기도 하구요...

저는 뭐..이곳 오됴가이싸이트의 한 회원일 뿐이고 이 사이트의 관련자도 아니며....^^ 걍..즐기는 그런 사람입니다.

좋은 글들을 계속 보길 바라는 맘에서 긴 글 남깁니다.

이정석님의 댓글

전기와 전자는 완전히 다른 분야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나와 있는 책 중에서 전자쪽 전공 기초 이론서를 제외하고 알기 쉽게 이론을 설명하는 책은 없습니다
또한 전자를 배우신 분들중에서 제 의견에 동조 했으면 동조했지 반문을 제시하는 분은 없으시죠
기초적인 내용들이고 당연할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니까요
이론과 실무는 전혀 차이가 없고 오디오 포럼에서도 대체적으로 잘 모르는 분들이 변수와 오차에 대해 얘기하십니다
이론으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는거고, 이론 공식이라는게 대체적으로 근사식입니다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해 기초 지식이 부족하면 당연히 반문도 없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네요
차라리 제조사의 데이터 쉬트와 애플리케이션 노트를 참고하세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뒤로 빠지는게 남는겁니다
맨날 A/S 하는 수리 기사들과 상대를 하셨는지 실제 회로를 설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유를 얘기하면 반론이 장난 아니에요.. 그래서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johannes님의 댓글

그럼 제가 말한 부분은 전기쪽의 이야기겠네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한 그 책에서의 내용은 똑같은 부품을 갖고 만들어도..소리가 다르다는 이야기일테죠..

정석님이 전자인지 전기인지 잘모르지만 그쪽의 내용을 갖고 이야기하시면 잘 이해하고 이야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소리를 갖고 이야기하신다면..잘 이해할 사람이 있을 듯 싶습니다.

회로가 이런데 전자적으로는 어떻고 전기적으로는 어떻고..근데..소리는 이렇게 나더라.....예를 들자면요...

사용하는 사람이 소리가 다르다는데 오로지 전자적인 전기적인 사실들만 이야기하신다면..정말 뒤로 빠져있는게 남는거지 싶네요...^^

용어정의에 대한 이야기라면 우선 용어정의를 해놓고..이야기하셔도 좋을거 같구요..

근데 얘기하시는거 보니 별로 그러시고 싶지 않으신거 같습니다...^^;

아님..정말 한동안 칼럼이라도 써주시면....얼마나 감사할까요..^^

근데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회로...같은 상황이라면 변수가 전혀없는것인가요? 제가 정확하게 질문한건지 잘 모르겠지만..우문에 현답을 바랍니다...쩝..

그리고 저는..지금껏..이과였지만..문과전공만 했습니다....
대화를 해보면 이과계통의 분들이랑 문과계통의 분들이랑 상당히 다르더군요..관점이...^^;

이정석님의 댓글

동일한 부품이면 같은 소리를 냅니다 (동급 그레이드)
이건 부품 제조사에서 부품 편차에 상당히 신경쓰는 이유입니다
오차에 대한 변수가 없으니 제품들이 일정한 퀄리티가 나옵니다
대형 콘솔에서 채널마다 소리가 다르다는 얘기는 말이 안 되듯 동일 회로, 동일 부품에서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사람은 머리의 크기에 따라 스트레오 이미지가 다르고, 청력에 따라 플래처 맨슨 커브에 대한 레벨 반응이 제각각이며, 사용하는 환경이나 경험, 상대적인 기준점이나 취향에 따른 이상적인 소리에 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宋 敏 晙님의 댓글

와우!!! 제가 만들고 싶어하는 VU 미터를!!!!

but....

총알 부족으로 부품도 제대로 구비 못하고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튜브 프리에 VU를 달겠다고... T.T)

한국이 그래요... 필요성은 인정하나, 수고는 인정 안해요. 한다 해도 말로만.....

프로오디오장비들중, 특히 전자기기류는 메리트 없습니다.

SoundTooLs님의 댓글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리 메리트가 없어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

컴프도 디자인해보고 마이크프리도 설계해 보고 ^^ 누가 인정 않한다고 하여도 주변 몇몇분들 만이라도
제 제품으로 인해 즐겁게 작업하실수 있다면 앞으로 계속 하려고 합니다 ^^

얼마전에 니브 vr 모쥴을 4채널 정도 구했습니다.

아는 지인께서 vr 모쥴로 아웃보드 구성을 부탁 하셔서요 ^^

혹시나 빈티지 장비나 아날로그 장비 수리가 필요하신 오디오가이 회원 분들은 연락 주시면 정성을 다해 도와 드리
겠습니다.

정말 많은 관심과 따뜻한 말씀에 감사합니다 ^^

take1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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