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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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겸손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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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들 건강하신지요?
이번 주까지만 시원함을 느끼고 다음 주부터는 많이 더워지겠죠?

어젠 국립극장에서 무대 예술전문인 교육 서포트를 하고 저녁에 공연을 봤습니다.
무대 예술전문인 교육 내용은 프로툴을 통해 음원을 녹음하고 편집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보통 공연장에서는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을 할 일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감독님들께서 어찌나 진지하게 임하시는지 진행되는 시간 내내 참으로 긴장되고
마음 한 구석이 숙연했습니다.

그 날 저녁 공연은 첼로 리사이틀 공연이었는데 그 동안 오케스트라만 접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공연 내내 생전 잘 하지도 않던 '자주는 아니더라도 생음악을 들으면 이리도 좋은데,
왜 녹음을 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악을 접하는가?'라는
스스로도 무한한 답이 나오게 되는 원초적인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

클래식과 비클래식은 작곡이든 녹음이든 초기 단계서부터 지향하는 방향이 다른 경우가 많아
한 쪽이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경험(혹은 현장 지식)과 구현력 
그리고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이기에
'딱 한분야만 잘하는 것도 참으로 참으로 힘들구나'하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디지털 장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부할 것도 많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아날로그 장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새로운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뒤늦게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음악으로 세상사는 법을 더듬어갈 때
우연히 음향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알게 된 오디오가이 스터디 덕분에
알게 된 인연들이 제 보잘 것 없는 인생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고
지금도 해주시는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감사함'을 늘 깨닫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연의 놀라움과 세상의 무서움을 통해 겸손도 깨닫고 배우고 있습니다.

음악 문화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 부재와 경제 악화 속에서
오디오가이를 통해 선후배님들의 글귀들이 참으로 많은 위안이 되었고 되고 있습니다.
통장의 잔고가 드러날 때마다 우연처럼 찾아오는 다양한 일들에
'그래도 죽지는 말아라.'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기적 같고
감사 할 따름입니다.

금방 이사한 휑한 광화문 사무실 바닥에 앉아 스터디하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

정말 학자처럼 진지하고 소년과 같은 순수한 마음의 분들만 계시는 것 같아 늘 기분 좋은
‘Audioguy-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듯한 사람들’입니다.

어느덧 극과 극의 다른 성격의 작업 속에서 언제나 많은 위안을 얻는 곳이 되었습니다.
얼굴을 뵌 분도 못 뵌 분도 계시지만 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찰나의 음일지라도 보석도 같은 소릴 위해 모두 건강하시고 늘 희망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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