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문득 드는 잡생각들...

페이지 정보

본문

회사로 매달 오는 잡지중에 Sound&Video constractor 란게 있습니다.
별생각 없이 이번호를 읽다가 오후의 나른함을 확 깨게 해준 문구가 있었더랍니다.

"...그리고 고려되어야 할 또다른 규칙은 미국 법무부에 의해 시행된 ADA이다.....
....이것은 주로 맹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마감 바닥으로 부터 27인치부터 80인치까지의
어떤 포인트에서도 회전 경로안에 4인치 이상의 장애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저랑은 별 상관 없는 디스플레이 월마운트에 대한 소개에 나온 글이었습니다만,
한동안 그 문구가 계속 맘에 남더군요.
물론 미국쪽 기사를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월마운트 설치 하나에 저런 세심한 규칙이 따라다니고 있으리라고는 쉽게 상상이 안가는 거죠.
더구나 정상인도 아니고 장애인을 위한 규칙이라니...
몇년간 외국생활을 했기에 자유로움 속에서도 규칙에 철저한 서양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조금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규제하면 한국이고 자율 하면 미국이 떠 오르는 상황에서 아이러니라 할까요.

음향업계에도 꼭 장앤인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규칙과 규제가 있을텐데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새삼스러웠습니다.
수많은 공연장과 이벤트 현장을 다녀봤지만 누구도 120dB 관심을 갖거나 가르치지 않고,
설치/해체 작업중엔 더욱 고려해야 할 안전에 관한 규칙은 정말 자신의 감과 경험에만 따를 뿐
구체적인 규칙이 있는지 조차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모 PA업체에서의 사망 사고, 그제 있었던 이천 화재,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몇일전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기사님...
지금은 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저도 PA현장에서 일할때 지인이
트러스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 것을 목격했고, 제 스스로도 철수현장에서 못을 밟아
몇일 고생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선배들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나봐야 본인만 재수없는 것이라고....그러니 알아서 조심하라고....

규칙과 규제에 조금 더 관심이 있었다 해도 위와 같은 사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규칙과 규제가 분명 사고후에 처벌을 위한 레퍼런스는 아닐 텐데 말이죠.

회원서명

SIGNATURE

안녕하세요

서명 더보기 서명 가리기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전체 5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607 명
  • 오늘 방문자 6,141 명
  • 어제 방문자 6,048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819,430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45 명
  • 전체 게시물 281,875 개
  • 전체 댓글수 193,39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