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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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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한지 일년이 훌쩍 넘었네요...

27살에 올라와 어느새 29살이 되었습니다.

음향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2009년 11월에 올라와서 겨울이 지나고

봄 여름 초 가을까지 서울 홍대 레코딩아카데미도 다녔고

틈날때마다  국제방송음향기기 전시회도 갔고 중간 중간 음향협회같은데서 주관하는 세미나도 갔고

시간나면 낙원상가도 갔구요...

아카데미 졸업이후 PA쪽도 몇개월 일했고, 그전에 녹음실에 들어가고 싶어서 면접도 수없이 보구

방송음악하는곳도 면접도 보구... 프로툴시험... 이번달에 본 무대음향 3급시험...

답답하지만 고시원방에서 겨우겨우 단기알바도 하고 하면서 잘버텼는데...

이젠 집안사정도 안좋고...

어머님이 내려오라고 하시네요 제나이도 있고 이젠 그만둬야 할때가 맞는듯합니다.

너무 안되는길에서 제가 정체하는것도 매우 힘들고...

면접 볼때마다 제같은 신입에게 경험과 실력을 보이라고 하시고 나이때문에 안된다고 하시니...

전 이제 감당하기가 힘들구요... 맘에 상처만 남아...

내려가도 뭘해야할지 막막하지만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비록 제가 이루지 못하고 가지만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음향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음악작업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일인지도 알게되었구요...

하루 하루 제자신에 대해 더 생각하고 제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 이만 물러나지만 혹시나 저처럼 음향 엔지니어길을 가실분들은

요즘 취업사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꾹참고 노력하시다보면 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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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헌님의 댓글

집으로 가시네요---- 그동안의 노력들이 새로운 일을하는데 힘이 될겁니다 강해 졌을테니까요
음악이나 음향을 취미로 하는 경우 더 자유롭고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
막상 생계를 위해 하다보면 하고 싶은 대로 하기 힘들어집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나 감성과 상관없이
클라이언트가 신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라이언트 담당 경력이 6개월 이하라도 해달라는데로 해주어야될
때 참 힘들어집니다. 거절할 수 있는 배짱을 키우거나 각종 자료 제시하면서 내 생각을 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하는 사람이 그래픽 디자이너,작가,설비업자,경영진,여행사 담당, 영상 편집자,대행사 영업담당 등등
너무 많은 변수들과 협의 하여야됩니다
이 일하면서 영화도 싫어지고 음악도 싫어지고 낚시하고 등산 할때 더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돈을 안벌어도 되는 상황이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같은데----~~;;

soulvibe님의 댓글의 댓글

저두 님말에 동의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일 즉 음악하는일은 직업으로 삶고 그속을 알게 되면 더 싫어지는것 같아요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리구요 내려가서도 더 힘내겠습니다.

설상훈님의 댓글

그동안 타지에서 지내시며 고생 많으셨을텐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시고 마음을 접으시려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ㅠㅠ

음향과 음악에 열정이 있으시다면 고향에 내려가셔서도 열심히 공부, 경험하시면서 기회를 찾다 보면 분명 길이 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꼭 원하시는 일들 이루시길 바랄게요.

soulvibe님의 댓글

제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의 맘을 헤아려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저두 이런게 한창 더 절 강하게 만들어 줬으리라 생각하구요 내려가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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