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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는 멍청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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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적네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발란스다 언발란스다... 참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사용하는데...
정작 그 원리와 탄생이유... 왜 하필 발란스는 노이즈에 강할까...? 에 대해 물으면 명확하게 설명을 못하시더라고요...
소리 좋아라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왜...?" 에 대해서 이해되셨음 하는 바램으로 적어봐요...
제발 서툰 작문실력으로 쓴 글에서 몇 몇 단어위주로 보지 마시고 이녀석이 무슨 얘길 하고 싶고 어떤 도움이 되고 싶어하나를 봐주세요...

우선 가정 몇가지 할께요...
1. 똑같은 케이블로 50미터짜리 발란스 케이블 한개, 50미터짜리 언발란스 케이블 한개 있다고 상상하세요...
2. 참 많은 변수중에 신호와 노이즈만 가지고 설명합니다... (손실 이런거는 논외로 해요...)

자, 시작합니다...
위에 케이블 2가지를 필드에서 사용하라면... 젤 먼저 드는 생각은...?
"장난하냐... 언발란스... 뭔소린지 알아들을 수 있겠냐...?" 뭐 이런거 아니셨을까요...
설마... "똑같지..."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죠...?

그럼, 질문 하나 더...
노이즈라는 녀석이... "어라 발란스네... 잠잠해야지...", "오호~ 요놈 언발란스네... 죽었어..." 하며 스스로 판단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할까요...?
1번. 장난하냐... 노이즈가 그럴 수 있냐...?
2번. 어........ 가만.............. 그....그런....거..................... 아녀...?
솔직해 집시다... 2번 하신분들 있습니다...

답은 1번 입니다...
즉, 노이즈란 녀석은 사람의 지식과 기술에 의해서 구별지어 만들어낸 케이블들을 능동적으로 구별해 낼만큼 똑똑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노이즈는 멍청하다 !!!" 입니다...
같은 얘기로 노이즈의 영향력은 같은 공간에 위치한 케이블에 동일하게 미친다... 입니다...
잊지 마세요... 이것이 기본으로 숙지가 되있으셔야 제가 그토록 바라는 "왜...?" 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발란스는 [핫, 콜드, 그라운드] 이렇게 3핀이 필요합니다...
언발란스는 [시그널, 그라운드] 이렇게 2핀이 필요합니다...
지극히 제 개인 편의상 그라운드도 일단 제끼면 발란스 2핀, 언발란스 1핀의 시그널 핀이 존재하게 되죠...

이쯤에서 초반부의 결론을 내리면...
발란스는 [핫, 콜드] 이렇게 2핀에 멍청한 노이즈가 똑같이 타고...
언발란스는 [시그널] 이렇게 1핀에 멍청한 노이즈가 탄다는 것입니다...

빠른 이해를 위해서 나름 예를 들겠습니다... (숫자의 절대값에 연연하지 마세요...!)
언발란스 한쪽에 10이란 신호를 줬을 때... 노이즈가 0이면 반대편은 10이 출력됩니다...
왜...? 훼방꾼(노이즈)이 없으니까...
만약... 노이즈가 +2면...? 반대편은 12가 출력이 되겠죠... +2만큼의 노이즈가 스피커로 들리겠죠...
반대로... 노이즈가 -3이면...? 출력은 7이 되고... -3만큼의 노이즈가 스피커로 들립니다...
즉, 언발란스는 신호인지 노이즈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서 노이즈가 100% 영향을 미친다 입니다...
또한 노이즈는 선이 길어질수록 유입될 포인트가 많아져서 더 미친듯이 자기 존재를 알립니다...
그럼 어떻게 극복해서 썼을까요...?
"야... 당연히 DI로 받아서 썼겠지..." 라고 대부분 생각하시겠죠...
발란스라는 개념과 기술이 없던 시대... 우리의 먼 옛날 선배들은요...?
ㅋㅋㅋ... 그래서 선길이를 짧게 썼어요... 보통 기타, 베이스 케이블 파는게 한 5미터 정도되죠...?
실험해보고 계산도 해보니... 한 5미터 정도는 노이즈의 영향력을 못느끼는 합의점이 되었던 거죠...
(다시한번 부탁... 숫자 5에 넘 집중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아마도 우리네 옛 선배님들은...
"나는 한 30미터 신호 끌어야 하는데 어쩌냐...?"
"나날이 무대는 커지고 관객은 많아지는데... ㅠㅠ"
"연주자 옆에서 오퍼하기도 힘들어 지는데..."
"후... 어째 먹고살기 힘들어지네... 맨날 소리 이상하다고만 하구..."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라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런 고민을 하다가...
발란스라는 개념이 떠오름니다... 역쉬 사람들이란...
슬슬 전기, 전자 기술의 발달과 사람들의 창의력... 등등 해결점을 찾게 된거죠...

먼길 왔는데... 마지막... 발란스도 예를 들어볼까요...? ^^
아차! 아시겠지만 발란스는 핫, 콜드 서로 위상차가 180도 납니다...
쉬운얘기로 서로 완전반대다... 음... "거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만약... 핫에 10이란 신호를 준다면 당연히 콜드는 -10이 되는 것이에요... 왜...? 반대니까...

또 상상을 해봅시다...
발란스 한쪽 핫에 10, 콜드에 -10 신호를 줬을 때, 노이즈가 0이면 반대편은 핫에 10, 콜드에 -10이 출력됩니다...
만약... 출력된 핫, 콜드를 서로 더하면...? 당근 0이 되죠...
그럼 스피커는 나죽었소~~~ 하고 조용히 있게 되겠죠... 저쪽에선 열심히 10, -10을 줬는데도요... ㅠㅠ

여기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나옵니다... 이거땜시 여기까지 왔습니다... 힘내십쇼...
약간 관점의 전환을 해볼까요...?
핫, 콜드에 똑같은 크기의 신호인데 서로 반전했더니 스피커가 조용하더라...
ㅎㅎㅎ... 슬슬 느낌 옵니다... 저만 오나요...? ㅠㅠ
좀 더 쉽게...
핫, 콜드의 똑같은 크기의 노! 이! 즈! 를 서로 반전했더니 스피커에서 노이즈만 확! 조용하더라...
쿠쿵 !!!!!!!!!!!!!!!!!!!!!!!!!!!!!!!!!!! ^^ 네... 생각하시는거 맞습니다...

저 위에서 "노이즈의 영향력은 같은 공간에 위치한 케이블에 동일하게 미친다..." 기억나세요...?
즉, 핫 10, 콜드 -10일 때 노이즈 +2라고 한다면 반대편 출력은 핫 (10 + 2), 콜드 (-10 + 2)가 됩니다...
핫, 콜드 서로 상반된 신호에 +2라는 노이즈가 똑같이 타는거죠...

자~ 정말 거의 다왔습니다... 우리 힘냅시다...
이런 핫, 콜드, 노이즈가 서로 섞인 신호를 누군가가 최종 가공을 합니다... 보통 콘솔이 되겠죠...
1차로 콜드신호를 다시한번 반전 시킵니다...
그럼 핫 (10 + 2), 콜드 (10 - 2)으로 바뀌죠...
2차로 핫, 콜드를 더합니다...
그럼 합계 20이 되요...
3차로 나누기 2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10이 남아요...

신기하죠... 3단계 거치면서 최초의 핫신호가 남겨졌어요... ^^
노이즈 +2는 자연스럽게 제거가 되죠...

전체 정리합니다...
1. 노이즈는 멍청하다 !!!
2. 멍청해서 모든 케이블에 똑같이 영향을 준다... (명심하십쇼 발란스 케이블 자체가 노이즈를 적게 받는게 아닙니다...)
3. 하지만 발란스는 그 똑같은 노이즈 양을 기가막히게 축출해서 제거할 수 있도록 해준다...
4. 노이즈 제거는 보통 콘솔이 하지만... 발란스 입력을 받는 장비는 거의 다 된다...
5. 사람이란 참... 똘똘하다...

우리네 옛 선배 선구자(?)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틀린것은 언제든 지적해 주세요...

이상 엔드리스에이블 (endlessable)의 최학순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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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대기에 소리를 채우다 endlessable

Cyworld. club.cyworld.com/endless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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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장호준님의 댓글

ㅎㅎ 다이나믹 마이크의 단일지향성을 발명한 사람도 진짜 천재죠.  어떻게 뒷쪽에 구멍 하나 내서 지향성을~~

블래스토프님의 댓글의 댓글

험버커 기타 픽엎을 만든 사람도 천재이죠

그러고보니 레이서센서 픽엎 발명자는 더 천재인듯 ^^;;

설상훈님의 댓글

수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기술들로 지금 현재 우리가 이렇게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별 대수롭지 않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 그리고 시간이 들어갔는지는 모를때가 더 많지만요.

Noa님의 댓글

죄송합니다.. 허접시런 질문하나만 할께요

- 신디에서 발란스로 신호를 뽑아서 바로 믹서에 꼽아도 상관없는건가요??(DI없이)
- 그리고 발란스 짹이라면 몇 m건 길어도 상관없는건가요??

(읽어봤는데 잘 모르는 부분이 있네요.. 공부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ㅠ)

겨울의끝님의 댓글

최근 작업실/레슨실에 조그만 10W짜리 기타 앰프들 노이즈가 심해서 꼼꼼히 체크해보려고 하는데
펜더 기타 경우 보통 5단 셀렉터의 2,4 포지션 (Phase shift) 에서 노이즈가 좀 줄어들잖아요
근데 현재 그 반대 현상이에요...
험버커 픽업 기타들이 노이즈가 더 큰 상태가 되네요... 이거 어떻게 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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