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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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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박카스 선전.."이라고 되어 있어서 오디오가이 가족분이신 박카스두병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디오가이에는 외국에 계신 분들도 많이 계서서 보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박카스 tv 광고 있지요?

그 광고는 젊은 이들이 지하철을 탔는데..

노약자석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젊은 이들의 한 무리가..

"저기에 앉아?"

그랬더니..어떤 한 젊은 이가..

"지킬 것은 지킨다!"라고 이야기 하며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노약자석은 그대로 비워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킬 것은 지킨다..

자본주의 상황에서 이 말 만큼 중요한 말은 아마도 드물지 않을 까 합니다.

특히 요즘의 국내 A급 스튜디오들의 가격정책상황을 보면 무척이나 걱정이 됩니다.

어제 아는 아티스트와 통화를 했는데.

이번에 데모를 3곡정도 작업을 하는데..

SSL 9000j가 있는 모 스튜디오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1프로값에 3프로정도 하루종일 사용하게 되어서..그냥 작은 스튜디오들과 가격차이가 없어서 그곳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영자가 다니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에서는 매학기 지날때마다 작곡전공인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을 녹음해서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데..

어떠한 몇몇 학생들은 이러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학교 제출용 음반을 만들더군요.

이 학생 역시 1프로가격에 하루종일...

이렇게 큰 메이저 스튜디오들에서 작은 스튜디오보다도 더욱 더 싼 비용으로..

데모음반시장까지 가지고 가는 현재의 현실이 무척 우려가 됩니다.

메이저 스튜디오는 거기에 걸맞는 클라이언트들이 있고.

데모 스튜디오에는 그곳 상황과 부합되는 작업들이 별도로 함께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고..

수십억대의 기기들이 전기세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렌탈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신의 스튜디오가 어렵다고..

지나친 시장상황을 무시한 운영보다는.

서로 작은 스튜디오와 큰 스튜디오 모두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킬 것은 지키자.." 라는 문구가 더욱 더 와닫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때는 정말 스튜디오 관계자나 엔지니어들(스튜디오의 규모나 경력에 관계없이.)이 함께 정기적으로 모여서.

여러가지 부분들에 관한 토의를 하는 등의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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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님의 댓글

  내쉬빌에는 크고 작은 스튜디오가 대략 500개 정도 된다고 그러더군요.
내쉬빌 크기는 서울보다 훨씬 적습니다.
여의도 4배 정도 된다고 보면 될겁니다.
그렇게 작은 땅덩어리에 수없이 달라 붙어 있는 스튜디오들...
물론 500개 라는 숫자에는 80% 이상이 작은 프로젝트 스튜디오나 홈 스튜디오 입니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A 급 스튜디오...
적어도 48체널 넘는 아날로그 콘솔을 한대 이상 보유한 갖출거 다 갖춘 스튜디오는 대략 30 여개 정도 됩니다.
이렇게 내쉬빌에 스튜디오가 많은 이유는 90년대 초에 거세게 분 컨트리 뮤직의 붐 으로 인해서 스튜디오들이 엄청나게 생겨난 거죠.
그러나... 2001년 부터 레코딩 시작이 휘청 거리기 시작 됐죠.
이유는 2개죠.
mp3 와 Pro Tools.
mp3 로 인해 앨범판매량이 사정없이 곤두박질 했고...
그로 인해 레코딩 제작비는 형편없이 되어 버렸고...
Pro Tools 가 널리 퍼지면서 몇천 $ 만 있으면 집에서 홈 레코딩을 할수 있게 되고...
결국 A 급 스튜디오는 파리만 날리게 된거죠.

서론이 너무 길어졌군요.

보통 A 급 스튜디오의 하루 렌트비 (미국 스튜디오에선 프로 제로 하지 않고 하루 제로 합니다) 는 $2000 였습니다. 조금 센 곳은 $2500 인곳도 있고, 일단 48체널 넘는 아날로그 콘솔에 4인조 밴드가 트레킹 할수 있는 조건이 되는 스튜디오면 최하 $1500 이상은 가곤 했죠.

지금은 내쉬빌에서 하루에 $2000씩 받는 스튜디오 없습니다.
$1500 이면 잘 받는 겁니다 -.-;;
Emerald Entertainment 라는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3개의 다른 건물에 총 9개의 스튜디오를 거느린 거물 스튜디오 였죠.
역시 그곳도 타격을 받아서 부도신청을 2번 이나 했었고, 주인도 바뀌고.. 그랬죠.
그 스튜디오가 허걱 거릴때 가격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2500씩 받던 SSL 9000J 80체널이 있고 어마어마한 트레킹 스페이스를 갖춘 Tracking Room 을 $600 에 주곤 했습니다.
그 덕분에 East Iris 는 썰렁 했죠^^;;
아주 잔인한 2003년 이였답니다.
지금은 그래도 조금 좋아지고 있는 상황 이지만...

한국은 아직 좋은 기미가 않 보인다고들 하더군요.
넘어가는 큰 스튜디오들도 많고...
어서 빨리 시장이 풀여야 될텐데 말입니다...

이진원님의 댓글

  우울한 얘기군요.
요새 앨범한장을 정말 말도 안돼는 금액에 해달라는 전화를 가끔 받습니다.
거절하려하면 "어디는 얼마에 해준다던데....." 라고 해서 힘빠지게하죠.
전반적인 경기가 불황인데
큰 스튜디오만을 탓할게 아니고 시장상황 고려하지않고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우후죽순 생겨나서 덤핑으로 일하는 작은 스튜디오에도 책임이 있지않을까요?
어쨌든 상황이 점점 나아지길 바랄뿐입니다.

박카스두병님의 댓글

  역쉬... 내 이야기하는줄 알고 왔는데...ㅋㅋㅋ
역시 경기가 안좋아서..
그리고 시대의 흐르인것 같아여 장비가 디지탈로 바뀌면서..
홈레코딩이 보편화 그것이 주류가 되어버린...ㅋ.ㅋㅋ

지상낙원님의 댓글

  정말 우울한 현실입니다..
더 중요한것은 가격을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거죠...
누구는 어디에서 얼마에 했다더라..이런말을 들을때면 정말 짜증이 납니다..

스튜디오들이 단합이 되면 그나마 해결방법이 있을텐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스튜디오는 절대 단합이 안되죠.~
스튜디오협회도 엄연히 존재하거늘 나오시는 분들은 몇안되다는 말을 들을때면 정말
앞날이 어찌될가 두렵네요..
심지어 피아노 튜닝하시는 분들도 서로의 합의하에 스튜디오 튜닝은 얼마씩 받아라..
라고 단합이 되어 있는데...유독 녹음실들만 서로 경쟁이 붙어서 점점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니..
몇십억씩 주고 산 장비들은 몇년이 지나면 벌써 골동품이 되버리는 현실에서...또 업그레이드를 해야하고..결국은 본전도 못찾는다는거죠..
스튜디오 운영자들은 우리나라 음악발전을 위해 고가의 장비들 기증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어이없는 현실입니다..

모두의 기본마인드가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 일하는 우리들도 좀 단합이 되야 한다고 봅니다..

별나라여행가님의 댓글

  A급이 $2000~$2500 정도로군요.
제가 일하던 런던다리가 B급 정도에 포함될 거 같은데 거기가 하루 $1200 받다가 작년쯤에 $1300 으로 올렸던걸로 기억하거든요.
많은 차이가 나네요. ^^;
하긴, 투자한 게 많으니까 시설도 좋고 그만큼 차이가 나는게 당연하겠죠.
이스트 아이리스도 홈페이지의 사진들 보니까 휘황찬란 하더군요. 거기에 비하면 런던다리는 애들 장난 같은 수준.... ^^;
미국 녹음실들도 운영에 애를 많이 먹고있는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런던다리도 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길게는 한 두어달 큰 프로젝트가 없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런던다리 입사하기 전에 몇달간 인턴으로 있었던 소규모 녹음실은 장사가 안 되니까 쥔이 부업을 구하려고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 엔지니어 지원서를 넣기도 하더군요.
음반업계나 녹음업계나 모두 점점 어려워지는 게 세계적인 추세인가봅니다.
가끔은 제가 이 일을 선택한 게 잘 한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한번도 자신있게 그렇다 라고 대답을 한 적이 없네요.
이제 '음향기사' 라는 직종도 '배고픈' 직종에 포함되게 되는걸까요?

miding님의 댓글

  소규모 녹음/믹싱 스튜디오를 만들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는 저에게는..
무지 두려운 글이네요~~ ㅡ,.ㅜ
에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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