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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귀를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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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럴만한 실력도 안돼는데
간혹 인터뷰란걸 합니다.
얼마전에도 모잡지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질문하시는 분이 계속 어떤 프리셋,컴프값,마이크의 세팅은 어떻게 하냐는
수치적인 질문을 계속 하시길래...(그날 그분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어떻게하면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고 어떤 장비는 반응이 늦고...어떤 장비는 어디에 좋고 등등 많이 아시더군요. ^^)

녹음이나 믹스시 장비를 쌓아놓고 작업할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소스마다 다 받아온 레벨이 다르고 톤이 달라서
어떤 프리셋, 컴프값을 정해놓고 쓰진 않고 귀로 원하는 소리가 들릴때까지
계속 이것저것 해본다고 대답해서
어떤 멋진 답을 기재하신것 같은데 좀 썰렁한 시간이 됐었습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 실전 경험이 지금보다도 많이 부족하던 시절엔
지금처럼 인터넷도 발달돼있지않아서 외국잡지나  책에서 대가들의 인터뷰를 참조하면서 카피를 해보려고 했던적도 있고
나름대로 도움도 많이 됐었습니다.
때론 생각처럼 안돼서 좌절했던 기억도 많이 있었구요... ^^;;

여기 오디오가이에서도 간혹 어떤 단정적인 내용을  가끔 봅니다.
어떤 악기의 녹음엔 마이크거릴 어떻게 놓고 어떤 장비를 거치고
어떤 장비는 이것엔 맞지않고 이것엔 좋고...

제 생각엔 상당히 위험한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보의 공유라는 차원에선 참 멋진일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며칠전에 영자님의 드럼에 관한 칼럼을 보니
저희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드럼소리를 칭찬을 해주시던데...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흰 항상 맘에 안들거든요. ㅠㅜ
저희  드럼룸 와보시면 알겠지만 그리 크지않습니다.
별로 드라이하지도 않구요. 
어떻게 하면 한정됀 공간에서 좋은 소리를 만들수있을까해서
계속 위치를 바꿔보고 드러머분들께 작업할 곡의 키에 맞는 튜닝을 부탁드릴뿐입니다.  마이킹도 영자님이 말한 "상설 마이크(^^)" 와 거의 비슷하군요.
렌탈 녹음실 특성상 10~20분 사이에 세팅이 끝나야 돼서 밴드 작업이 아니면  영자님처럼 두시간씩 드럼 세팅을 잡고 있을 시간도 없습니다.(참 부럽습니다...) 좋은 소리가 났던 위치를 기억해서 다른곡에서 해보면 항상 다른 소리가 나서 항상 어렵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엔지니어가 한 앨범을 다하게 돼면 전곡이 드럼톤이 비슷해지는게 싫어서 곡마다 좀 다르게 하고 싶어하는데 예산상 드럼은 몰아서 녹음하기때문에 참 힘들더군요.

책에 써있는 내용을 보면 이큐나 이펙터를 과도하게 쓰지말고 처음 녹음시
마이킹으로 승부하라고 나옵니다만....
물론 당연한 얘기고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실제 작업에선  이큐를 완전히 꺽어 쓸때도 많고  편곡자가 요구하면
기본적으론 드라이한 사운드를 좋아하지만 제가 허용할수있는 한도에선 이펙터도 과하게 쓸때도 많이 있습니다. ^^;;

얘기가 길어지는데...
자기가 보유한 장비를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들 하십니까?
저는 한 10%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습관적으로 패치해서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두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지...
한달이면 수십개의 장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것에 혹해서 내가 갖고 있는 장비가 사람들이 알아주는 명기가 아니라고
소흘해지는건 아닌지 저자신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

결론은 장비와 정보의 노예가 되지말고 내 귀를 믿자 입니다.  ^^


사진은 이번 플라워 소품집의 드럼 세션 모습입니다.
문제의 진공상태같은 드럼룸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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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하하.. 음..진공드럼룸의 실체가..^^

이오리스 드럼 사운드 좋다는 것은 이미 영자말고도 아티스트들에게도 소문이 쫘악~ 나있는 상태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가끔식 자극이 되는 좋은 글 올려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웅선님의 댓글

  영자님 드럼마이킹2는 언제쯤 올리시나요? 기다려져서.. 위의 드럼은 제가 언뜻 보기에 러그가 야마하 같은데요.. 메이플커스텀 같이 보이는데요...

퍼즐님의 댓글

  '렌탈 녹음실 특성상 10~20분 사이에 세팅이 끝나야 돼서 밴드 작업이 아니면  영자님처럼 두시간씩 드럼 세팅을 잡고 있을 시간도 없습니다.(참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엔지니어가 한 앨범을 다하게 돼면 전곡이 드럼톤이 비슷해지는게 싫어서 곡마다 좀 다르게 하고 싶어하는데 예산상 드럼은 몰아서 녹음하기때문에 참 힘들더군요'

저는 150% 공감합니다....위에 내용이요
참..그럼에도 불구하고 10분~20분안에 다른 오디오 가이회원들이 부러워 하는 드럼톤
뽑으시는 진원님의 내공은 대단하시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아..참고로 얼마전에 크래쉬녹음/믹싱한 박혁기사님과 잠시 드럼녹음에 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크래쉬의 경우. 드럼 세팅시작해서..레코드 버튼을 누르는데 보통 일주일.

기타녹음의 경우. 세팅 시작해서 레코드 버튼 누르는데 이틀정도씩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영자의 하루종일 드럼 한곡에 비하면..*^^*

저도 그 빠른 시간에 그렇게나 완성도 있는 드럼사운드 녹음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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