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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 진다(한국과 독일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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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일과의 경기를 보고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다른 경기때와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였다.
평소와 같은 차분함...
사람들은 피로해 보였고 지하철은 늦은 저녁 퇴근 길의 피로를
실어나르는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좀 늘어난 승객들과 공통적인 빨간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다른 모습
일 뿐 그들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는 피곤한 일상이었다.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 이제 무슨 재미로 사냐 "

정말 이제는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 것인가.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패배하자 그것을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는 꿈에서 깨어나 더자고 싶은 충동을 뿌리치고 숨가쁘게 출근 준비를 해야하는 지긋지긋한 일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한국팀의 선전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진정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란 말인가. 우리나라가 포르투칼을, 이탈리아를, 스페인까지...
정말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진 일들이었지만 사람들은 꿈을 꾸는 것처럼 황홀했다.

평상시 졸음과 권태,피로를 나르는 퇴근 길 지하철은 토요일 오후처럼 활기찼고 수많은 제각각의 사람들은 '대한민국 축구대표단 응원단' 하나 였다.
그러나 그 황홀한 경험을 어제부로 막을 내렸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함성을 외쳤다하더라도 이제 그들은 각자 개인이다.
또다시 내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해야하고 월말에 닥쳐올 카드결제를 걱정해야한다.
무섭도록 빨리 우리는 우리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알 것이다. 우리 앞에 벌어졌던 현실이 절대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 사람들은 이 황홀한 경험을 오랜시간 또는 평상을 간직하며 살 것이라는 것을...

어제 붉은악마의 카드섹션은

'꿈은 이루어 진다'

였다.

4년후의 다시 열릴 월드컵을 기다리며 그때는

'꿈은 이루어 졌다'

카드섹션을 볼수 있길 바란며...오늘도

"KOREA TEAM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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