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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해도 두달이 다 되어가네요.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 오늘 약간 시간이 나서 짧게나마 글을 써 봅니다.

 지난 두달 한 작업 중 몇몇 기억에 남는 세션이 있네요.

우선은 Pink Floyd의 멤버인 David Gilmour의 새 앨범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엔지니어 중 한명인 James Guthrie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황금귀로 소문난 명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네요. Doug의 표현으로는 옆방의 벼룩 방귀뀌는 소리까지 듣는 다는..ㅋㅋ..

James는 이번음반에 직접 참여한 것은 없지만 모든 프로젝트에 마지막 QC책임자로 참여를 하고 있어서 Tahoe에서 차를 몰고 내려왔습니다.

 1/2인치 30ips 매스터에 아날로그 콘솔을 통해 작업한 음악이 실려왔습니다만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음악은 논외로 하더라도 음향적인 측면도 감탄할 정도의 소리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억에 남는 세 앨범은 음향적으로 억 소리가 날만큼 훌륭한 작업들이었는데 모두 디지털 환경에서 믹싱을 한 작업들이더군요.

재즈 쪽에서 Al의 뒤를 이을 사람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Don Murray의 5.1/2채널 음반,

역시 전설이라 불릴 수 있는 Greg Ladanyi가 제작/믹스한 음반,

그리고 Country쪽의 최고 엔지니어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Gary Pacchosa의 음반인데요.

Don은 Protools, Greg은 Nuendo, Gary는 DM2000가 믹스 환경이었습니다.


다른 환경, 다른 음악이지만 이들 음반들의 공통적 음향적 성공 요인이라 한다면 무엇보다 Recording을 제대로 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Greg은 녹음은 모두 Capitol에서 했구요. Don의 경우에는 Al을 제외한다면 Jazz쪽 녹음에서는 첫번째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이이고, Gary역시 세션 중 꼼꼼히 물어보니 Tracking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서 여전히 대형 recording studio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네요.

 "Tracking은 대형 studio에서, 믹싱은 자신의 작업공간에서"라는 최근의 트렌드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Ed Cherney도 웬만한 프로젝트는 얼마전에 지은 Home studio에서 하더군요.

최근에 매스터링을 가져온 3-4 프로젝트 모두가 집에서 믹스한 것들이었답니다.

트래킹에 좀더 신경을 쓰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디지털 환경에서도 뛰어난 소리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더라.

 뭐 이정도가 긴 제 이야기의 결론일 듯 싶네요... 모두들 화이팅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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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정말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 한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합을 어떻게 할까. 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은 모두 디지털에서 완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네. 아포지 DA-16X 로 소형믹서들로 출력을 해서 믹싱을 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완성해 놓았다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아포지 컨버터에 마스터와 버스. 각 채널별로 아날로그 아웃보드들.

아발론. 아멕 등을 사용하다가.

이것역시 아날로그를 거치면서 좌우가 좁아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금은 풀 디지털로 그냥 누엔도 안에서 믹싱하고

리버브는 디지털로 렉시콘 300l 사용. 하지만 대부분 르네상스 리버브를 사용합니다.

아웃보드도 Z-SYSTEM 디지털 이큐와 웨이브스 MAXBCL을 구입해서. 마스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클럭은 아포지 빅벤.

아포지 빅벤. 정말 상상 초월할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전 앞으로 지금 시스템으로 특별한 변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지성님의 댓글

  제가 갈때만 해도 아포지 DA-16X 구입하시기 전이었는데...

그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주변 정리좀 되면... 광화문으로 날라가겠습니다..^^

강인성님의 댓글

  전 요즘 머릿속에 디지탈 컨트롤/아날로그 써밍으로 가득합니다.
최소한의 시그널 경로를 통하여 깨끗하고 힘있는 사운드를 얻으면서도 컨트롤이 편리한 그런 시스템...

저도 요즘은 누엔도에서만 믹싱하네요. ^-^;;

강인성님의 댓글

  대형 스튜디오라...
요즈음 제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고품질 소형 컨셉의 스튜디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할 당시에는 고비용의 음반 작업 환경을 생각해서 이런 곳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요즘은 그런 컨셉의 스튜디오가 너무 많이 생겨나는 바람에 오히려 혼선을 빚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형 스튜디오는 다양한 앰비언스를 갖춘 녹음실입니다.
각종 장비들로 채워진 덩치만 큰 스튜디오이기 이전에, 장비는 최소화되었더라도 보컬 하나라도 제대로 집음할 수 있는 스튜디오 환경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드럼 부스, 제대로된 피아노 부스가 갖춰진...
그러면서도 비용은 아낄 수 있는...

독일에서 녹음하고 오신 영자님의 글에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되는군요.

운영자님의 댓글

  인성님의 마지막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국내에 대형 스튜디오. 보컬이나 드럼.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아노 제대로 녹음할 수 있는 좋은 어쿠스틱을 지닌 스튜디오가 많으면 정말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성님. 니브에서 나온 아날로그 서밍 한번 보시지요. www.vintageking.com 에 나와있답니다.

가격도 니브치고는 괜찮은 것 같고요.

퍼즐님의 댓글

  vintageking의 미국 서부세일즈 렙인 jeff가 여기 LA에 있는 엔지니어겸 세일즈맨인데
지난번에 약 2달쯤엔가 통화다하가 들었던 얘기론 니브 서밍이 나온뒤 API이 8200이
잘 안나가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니브 서밍은 주문뒤에 약4개월에서 5개월 물건이
밀려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vintage king은 서부지역 API 딜러이기도 합니다.

본인도 엔지니어라 두개다 써 보았는데 니브에 점수를 더 주더군요.
니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들을 열변을토하며..ㅋㅋ

흥미로운 사실 한가지는 API든 니브든 아니면 그외에 서밍을 만들고
있는 회사들까지 해서 각각 종류별로 미국전국에 있는 스튜디오에
팔고 있는데 마이크 다음으로 세일즈가 많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대를 반영하는 오디오 인더스트리의 한 면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조용한나라님의 댓글

  현 시스템으로 저희와 비슷하게 가시고 있으시군여... 풀 디지탈 시스템.......
아날로그면 아예 아날로그.... 디지탈이면 아예 디지탈이 났더라구여.... 이 컨버팅에 문제로 인해서 말입니다..... 현재 누엔도와 DM2000인데.... DAW만 PROTOOLS HD로 가자는 실장님의 얘기가 있으시군여... 다른 녹음실과의 교류 문제로.... 전 미래지향적으론 누엔도와 옵테론시스템인데 말이죠 한국에서 이 프로툴에 아성이 언제 살아질런지... 프로툴에 대한 큰 착각 좀들 안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접 프로툴 유저님들의 오해가 없으시길...... ^^;

musicman님의 댓글

  과거에 대형콘솔을 사용하다
근 몇년간은 프로툴 내부믹스만 고집해 왔었습니다..
사실 좀더 많은 시간을 믹싱 아이디어에 전념할수 있기에 좀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콘솔믹싱이 그립더군요..
그러던 차에 VR을 구하게되었고 아직까지 열심히 셋팅중입니다
하지만 VR로 믹싱을 한다기보단
바로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스튜더 961과 같은 용도가 될것같습니다
24채널의 서밍..
콘솔에서도 어느정도의 믹싱을 하게되긴하겠지만요...

현재혁님의 댓글

  아...이글을 읽으니 지금까지 생각해놨던 setup의 형태가 모두 무너지누나...ㅜ.ㅜ
아포지 DA16과 소형믹서로 믹스환경을 꾸미려고 했었는데...어줍잖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병행이 생각했던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모양이군요...직접 써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늘 남의 의견을 토대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처지가 제일 답답하네요...

칼잡이님의 댓글

  저도 근래 들어서 아주 절실하게 느끼는게 정말 아름다운 어쿠스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부스입니다. 대형 스튜디오들을 가봐도 어쿠스틱에 실망한지라..
 그리고 어차피 요새같이 아날로그 엘피가 아닌 CD 시스템으로 가는 이상 아날로그와 디지탈의 혼용은 피할 수가 없겠죠. 사람목소리나 악기는 아날로그이고 CD는 디지탈이니.. 어느정도 선에서 분배가 이루어지냐의 차이겠져. 마이크와 마이크 프리는 디지탈은 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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