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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치세요??!!! " ....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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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일을 시작하구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근데 참 재미있는게... 만나는 사람들 마다 화두가 하나같이 똑같다는 것이다.


“몇살이세요?” “집은 어디신가요?” “결혼은 하셨나요?” 등등


그러고 보니까 전에 살던 곳에선 10년동안 누구도 그런 질문을 한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은데...(나이가 왜케 중요한건지?) 그래두 호구조사 정도는 양반이다. 최근들어 사업관계로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말이 바로


“볼 치세요?” “몇개치시는데요?” “언제 함 같이 라운딩하죠”


쩝....


근데 문제는 골프에 그다지 매력을 못느낀다는 점이다. 해서 “볼 안치는데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라구 대답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한두번 아니다. 대화의 단절은 고사하구 사람취급(?)도 못받기 일수였다.


골프라.... 가난한 유학생시절... 91년도에 우연히 골프장에서 알바를 한 덕분에 일찌감치 골프를 접해보구 한동안 심취했었으나 아무래두 움직임이 많은 과격한(?) 운동을 좋아하는 내 스타일과는 맞지않은 것같아서리, 더군다나 서울에선 라운딩 비용이 몬들어두 한번 나가는데 30만원 정도에 육박하니..쩝... 손을 놓을 수 밖에..


우여곡절 끝에 아는 친구넘하구 ‘필드’(여기선 골프장이라구 아무도 안 그런다)에 나간적이 있는데... 15년전 골프 장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에 한마디, 기냥 편한 티셔츠 복장에 한마디, 기타 등등... 운동을 즐기기보다 스트레스 왕 쌓임이였다.


“그래두 있어 보여서 좋은것 같다“라구여?? 허허...


얼마전 경험했던 황당한... 흔히 말하는 푸~~울 코스 비즈니스 접대를 함 보까요!

아침 (거의 새벽) 일찍 동틀 무렵 열씨미 손님을 모시고 골프장으로 간다. 클럽하우스에서 값비싼 아침을 가볍게 묵고 라운딩을 시작한다. 요즘은 나아졌지만 전동카트를 타구서두 4인당 캐디(운반처자?) 한분은 꼬옥 모셔야 한다.

 여기서 잠깐!!! 혹 강남의 물 좋은 클럽에서 볼 수 있는 처자를 생각함 커다란 오산이다. 그 무거운 골프빽을 한손으로 척척... 정말 애처롭다. 기냥 내가 내빽 끌구다님되는데....건강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글구 볼치구 나면 왜들 그렇게 참견이 많은지... “허리가 먼저 돌으면 안된다”“팔로우에서 쭈~욱 뻣어라” “머리가 떨어짐 안된다(내 머리 크기루 버티는게 쉬운줄 아니???...^^*,,)”.

어디서 보고들었는지 다들 타이거 우즈 저리가라다. 입으론... 그리구 무엇보다도 한홀 한홀 내기를 하는게 다반사라는 것. 먼소리냐구요? 스킨스게임두 아닌데 한홀 마다 돈을 건다. 무서운건 한홀서 ‘나가리’(지송...다들 그렇게 표현함) 됨 다음 홀에서 따따블이다.휴~~


암튼 그렇게 18홀 돌다보믄 어느덧 점심 때. 가까운데 많은 식당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밥먹으러 왜그리 멀리가는지...가는 중간에 배고파 죽것는디... 꼭 먹어두 보양탕, 삼계당, 추어탕 등등 보양식만 먹고... 음식기다리는 동안 카드나 삼천만의 필살기 고스톱은 필수...쩝. 이부분 또 한번 안 친하니 ... 휴...


그리곤 식후에 사우나로... 거쫌 목욕하구 조용히 한숨자면 어디 덧나나 꽁지에 불 붙은 카요~리 처럼 뜨거운 물, 차가운 물 들랑달랑 .. 거기서 또 한마디... “거 아무개는 몸이 왜케 허약해 보여”“남자는 거시기가 거시기해야 거시기쥐~~” (미성년자를 위해 이하 생략)


그리곤 대망의 밤의 시간으로 ... 값비싼 일식에 반주, 값비싼 안주에 음주, 값비싼 밴드에 가무“ (역시 이하 생략)


이렇게 꼬박 하루를 지내고 나서야 놔주는데.... 헤어질 때 하는 겁나는 한마디



“언제 볼 한번 치죠. 담엔 제가 살께요...”



으악~~~~~~~~~~~~~~~~~~~~~~~~~~~~~ 제발... 볼 만은....


....


...


..



골프... 아주 훌륭한 스포츠다... 다만 다른 스포츠도 많은데 왜들 골프에만 목숨걸어야 하는지, 왜 골프이야기를 해야 성공한 사람이 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증말... 왕 짜증이다!!!


...



그냥 편하게... 즐겁게... 같이 즐길수 있는 걸루 함 안되겠니?



“보드타세요?” 



      “언제 위닝이나 같이 한판...” 



                  “새로나온 Urban Knight 앨범 같이 들어보죠”



                                        "헤네시 한잔  오케???"




ㅋ~~~ 이 얼마나 행복한 소리더냐~~~





2006/7/5 한밤중... 삼성동 작은 Bar에서...




피에스닷 : 이런 글 M&A 포럼같은데 올림 바루 매장이다. 제발 퍼 나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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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otheque님의 댓글

  '볼치세요?' 나는 '탁탁탁'으로 해석한다는...ㅋ 근데 글쓰신 날짜와 시각이...어젠데...어제는...이상하네...먼가 알리바이가 성립이 안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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