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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SBS 스페셜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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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막 SBS 스페셜. "소리도 약이된다" 방송를 보며 흥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한 작곡가가 하는 "이어게임"

혹시 집에 아이들이 있는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이시라면 적극한번 아이들과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연의 소리가 있는 산이나 들. 숲. 강 과 바다를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 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펜과 공책을 주세요.


그런다음 아이들에게. 너희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소리'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해보십시오.

이 게임을 만든 작곡가가 이야기 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귀를 기울인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채.

청력특성이 나빠진다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림으로 그려온. 자신이 들어본 가장 작은 소리를 보고 저는 정말 뒤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개미가 걷는 소리"

"소금쟁이가 물위에서 움직이는 소리"

..

여러분들은 지금. 혹시 어린시절에 이러한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영자는 과도한 녹음과 믹싱을 귀가 피로해지면.

바람이 부는 곳으로 가서 귀를 귀울입니다.

귓가에 바람이 이는 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움직이는 소리..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귀도 훨씬 더 잘들리게 됩니다.


점점갈수록 능력이 퇴화되고 있는 귀..

자연의 소리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번 sbs 스페셜에서도 이러한 요지로 방송을 하였는데.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한가지. 혹시 여러분들은 아시고 계신지요?

인간의 감각중에. 가장 먼저 열리고(태아들은 4개월째부터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나중에 사라지는 감각이 바로 "청각"이라는 것을..


일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눈을 감는 순간.

가족들이 오열하는 소리를 듣고.

이미 숨을 거둔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들도 들으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나 귀하고 소중한 "소리"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우리의 "귀"와 그리고 "소리"를 소중하게 여깁시다.^^


언제 기회가 되시면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과 함께.

"자연의 소리"여행을 함께 떠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담양의 대나무숲 같은데로 말이지요.

바람에 대나무가 움직이는 그 소리는 한국인이 꼽은 자연의 좋은 소리.. 중에 하나라고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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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우님의 댓글

  와..정말 멋지군요...

요즘 학생들 MP3 대중화로 이어폰, 헤드폰으로 다른 사람한테까지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럽게 들으면서 귀 망치고 있는데..
저 이어게임이라는 거 단순히 치유의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청각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상훈님의 댓글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 근데 개미가 걷는 소리는 어떻게 들었을까요? 저도 어렸을 때 개미와 매우 절친하게 지냈는데 개미 걷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거든요..ㅎ 정말 들리는지 다음에 저도 한번 귀를 기울여봐야겠네요^^

온유한소리고파님의 댓글

  음,,, 가만 생각해보니
어렸을때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던 소리를 들은것 같은 기억이 나는듯도 합니다;
저두 갑자기
바람소리가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지금 옆집 공사하거든요;;;

강인성님의 댓글

  저는 비내리는 소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비내리는 거리를 한바퀴 돌고와서는 "귀 좀 에이징하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는데, 믹싱하기에는 좀 염려스러운 날씨라.... ^-^;;

안민용님의 댓글

  아이들이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와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걷던 소리를 귀로 들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눈으로 보면서 마음의 소리를 들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들은 기어가는 개미를 보면서, 개미에게 기는 소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찮아요. 그게 논리적인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상상력을 닫고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으니 듣지 못하는 소리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음.. 음악도 연주자의 테크닉이나 터치 등 우리가 실제적으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것들이지만 더 중요한건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으로 만든 소리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같은 음악이어도 괜히 더 편안하고 좋은 음악들 있잖아요~

아, 그리고 제가 요즘 오르가니스트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다는 못읽었음-_-), 소리와 음악이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읽을 거리와 감동을 선사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네요. 이건 다 읽고 나중에 다시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알고있던그대님의 댓글

  멋진 프로그램이지만 저 프로그램을 보시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신채
글을 올리신 영자님도 참으로 멋지십니다.
게다가 정말 멋지다며 공감하고계신 오디오가이 식구분들두요.. ^^

안민용님의 댓글

  재훈 님 // 반 정도 읽고 있던 오르가니스트를 외근 나갔다가 다 읽었습니다. 평소 때라면 하루이틀정도 더 걸렸을 텐데 이야기해드리려고 얼른 읽었습니다. : )

그런데 이 책, 선전할 때부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와 대놓고 비교하더군요. 여러모로 향수와 비교될만한 내용과 소재들이지만 굳이 평가하자면 향수 쪽이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향수가 좀 더 치밀하고 내용도 탄탄하구요. 게다가 ‘오르가니스트’는 오르간을 연주하는 천재의 삶과 사랑이 골자라고 해야 할까요, 전체적인 내용이 결국엔 사랑이라서.. 하하 ^^;;

암튼, 소리나 연주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부분들도 그렇고 흥미는 있었습니다만, 정말 감동적이거나 뛰어난 소설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아직 향수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향수도 추천하구요. 소리나 음악관련 가벼운~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총서 쪽을 추천합니다. 살림지식총서의 ‘소리의 문화사-축음기에서 mp3까지’ ‘소리가 만들어낸 근대의 풍경’같은 책들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리고 혹 가요나 음악 전반으로 관심있으심 다른 책도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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