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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Sings, Basie S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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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작업한 음반 중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올려봅니다. Ray Charles의 마지막 앨범(Genius Loves Company)을 만들었던 Concord레코드사가 작년인가 Fantasy레코드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곧 Telarc까지 사버리는 돈발을 과시하기도 했었죠.
근데 Concord사의 운영자이자 지난번 Ray의 음반의 프로듀서이기도 했던 John(Burke)이 Berkely에 있는 Fantasy 스튜디오 아카이브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Ray의 레코딩을 찾아내게 되었답니다. Ray의 보컬이 가장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70년대에 이루어진 라이브 공연의 레코딩이었는데 그냥 보관용으로 레코딩이 된 것이라 퀄리티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녹음되어 있는 Ray의 보컬은 정말 소름돋히게 하는 뛰어난 연주를 들려 주는 것이었 답니다. 대부분의 레코딩은 2트랙만 있는 것들이었는데 반주를 맡았던 Count Basie Band의 소리는 매우 작고, Ray의 보컬만이 굉장히 크게 녹음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John이 이걸 어떻게 다시 살려 낼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현재의 Basie Band를 불러다가 재 녹음을 하되 Ray의 노래가 나오는 부분의 연주는 정확히 과거와 똑같이 연주가 되도록 편곡을 해서 원트랙의 반주가 묻히도록 하게 했다는 군요. 뭐 클릭이 있는 것도 아니니 편곡이 똑같다고 해도 원트랙이 별 문제 없이 묻히지는 않아서 무지하게 많은 에디팅을 했다고 하구요.
하여튼 현대 녹음 기술의 가능성을 최대한 보여주는 production이라 다들 생각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Nat King Cole의 녹음에 딸이 노래를 덧입혀 새롭게 출시했던 음반 역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는데, 이번것은 훨씬더 난해, 복잡,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메인 엔지니어인 Don(Murray), 실제 Count Basie Band의 드러머였기도 했던 프로듀서 Gregg(Field, 그 유명한 작곡가 Henry Mancini의 딸과 결혼한 행운아이기도 하죠. Moon river인세만 해도 그게 참 쩝쩝), 온갖 에디팅을 감당한 Seth(Presant)등이 정말 환상적인 작업을 해 놓았답니다. Doug과 저도 신경을 상당히 많이 써서 매스터링 과정도 장난이 아니었던 프로젝트 였네요.
음반이 출시된지 이제 한 이삼주 된 것 같은데, 엊그제 youtube에서 프로덕션 documentary film을 발견해서 링크를 함께 걸어 놓았습니다. 특히 브라스 쪽 마이킹이 화면에 잘 잡혀 있으니 참고가 되실 수도 있으실 것 같네요. 가끔씩 등장하는 엔지니어는 Don이 아니라 Bill Smith라고 이전 Al(Schmidt)의 어시스턴트 였던 친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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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욱님의 댓글

오... 엄청나게 기대가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Ray DVD 보고 참 즐거웠었는데....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알케미스트님의 댓글

예전에 Natalie Cole의 Unforgettable 앨범이 나왔을 때 '어떻게 이런 마술을 부린거지?' 마냥 신기해하면서 듣구 또 듣구...

나중에 일하면서 Natalie Cole의 전 남편이자 프로듀서였던 Andre Fisher에게 녹음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구 마냥 신기해 했었는데...

드뎌 출시가 됐군요.. 소문만 무성하던 새앨범이...

(이런 훌륭한 앨범에 참여하셨다니 자랑스럽기두 하구... 한없이 부럽기만 하네요...^^,,,)

..

오늘처럼 비오는 날 아침에

Ray Charles 시디걸어 놓구

열게 탄 커피 한잔하구...

캬~~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이더냐~~~~

(가만 'Ray' dvd를 어데 뒀더라??)

...

저녁 때 강남역에 나가는데 교보가서 CD 당장 사야겠네요.. ^^*,,,

상욱님 귀중한 소식 땡큐~~~

조동희님의 댓글

스타벅스에서듣던게 이거였군요...전 죽기 바로전에 녹음한거였는줄 알았는데..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엔없네요...*.*

요즘 무얼듣고 다닐까 했었는데 꼭 한장 사둬야겠어요. ^^

이경훈님의 댓글

별다방 갈때마다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보고 꼭 사야지.. 하고 맬 다짐만 했었는데..
이런 저렴한 곳에도 지름신을..
갠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Mr. Ray Charles라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cubefilm님의 댓글

대단한데요... EPK만 봐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에 선합니다.

영화 메이킹을 했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재밌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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