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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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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쉬빌에 있는 Quad스튜디오에서 스트링 세션을 했었습니다..

아티스트는.. Jamie Hartman

프로듀선는 Martin Terefe.. 배호형과 스트링 세션을 많이한 프로듀서죠..

바이올린 둘, 비올라, 첼로 이렇게 4명의 연주자가 연주를 했습니다..

바이올린 둘에 각각 u67, 그리고 비올라와 첼로에 u87을 썼구요.. 모두 neve 1066를 거쳐서 곧장

프로툴스로 보냈습니다.. 룸마이크는 Earthworks 한쌍과, 노이만 스테레오 마아크 SM69..

Earthworks는 아주 높게 마이킹을 했구요, 노이만 스테레오 마이크는 연주자들이 만든 반원의

가운데 지점에 제 키높이로 놓았습니다... 룸마이크는 모두 api 312를 통해서 곧장 프로툴스로 갔구요..

SSL 9000J가 있는 스튜디오 였는데, 모니터링 용으로 달랑 6채널만 썼었죠..ㅎㅎ

세션은 이틀동안 진행ㅤㄷㅚㅆ었고, 총 6곡의 스티링을 녹음했습니다..

첫쨋날 7.1로 녹음을 했는데, 갑자기 재생하다가 중지만 하면 무지개 비치볼이 돌지않겠습니까..-.-;

상욱형이 있는 East Iris였으면 이런일은 없었을 텐데.. 시스템 관리를 너무 못해놨더라구요...

그래서 6.9로 가서 무사히 녹음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프로듀서 아저씨가 단순한 걸 좋아해서 여러 패스를 녹음하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조금 일찍 끝났지요..^^

둘째날.. 잘 나가다가.. 아티스트가 이미 다 녹음된 마지막곡 스트링 편곡을 뜯어고치는게 아니겠습니까..

자기 머리속에서 맴돌던 라인이 있다면서 스트링 편곡자였던 David Davidson에게 음을 불러주더라구요..

데이빗 아저씨 바이올린 들고 오더니 불러주는거 따서 악보에 적고, 곧장 다른 파트 라인 만들어내고..

즉석에서 후렴 부분 스트링을 다시 만들어서 녹음 했습니다..거의 2/3를 다시 쓴 셈이었죠..

결국에는 원래 세션 끝나는 시간보다 1시간이 더 지나서 끝났습니다..



단체사진 보시면..

맨 왼쪽이 저.. 그담이 프로듀서 Martin Terefe, 아티스트 Jamie Hartman, 스트링편곡자겸 퍼스트바이올린  David Davidson, 비올라 Monisa Angell, 첼로 John Catchings, 세컨 바이올린 David Ang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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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학님의 댓글

히야..마이크를 저렇게 높게도 설치 하는구나..

2/3를 다시 쓰고 1시간이 더 걸린거면 양호하네요 ㅎ

그런경우도 있구나..

남상욱님의 댓글

그림을 보니 질문이 좀 생기네요. 혹 SM69과 earthworks를 반대로 사용해 보셨는지요. 69을 높이 달고 earthworks를 사람 귀 높이 정도에 AB로 놓는 경우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저라면 이 세팅부터 시도해 볼 것 같아서요. 69의 지향성과 각도는 어떻게 세팅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정대욱님의 댓글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한번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조언 감사합니다..^^;

69는 두 다이어프레임 모두 카디오이드였고 각도는 90도였습니다..

대충 두 바이올린 사이와, 첼로와 비올라 사이를보고 있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Earthworks는 무지향성입니다..^^;

데이빗 아저씨가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네쉬빌 스트링 머신이라 그런지.. 정말 기계(머신)처럼 뽑아내더군요...

연주자들도 거의 실수 없이 연주했구요...원래는 1시간 더 일찍 끝날만한 세션이었는데, 결국 따지면 2시간

더 걸렸습니다..

정대욱님의 댓글

아.. 형.. 제 후지고 오래된 카메라를 형 카메라와 비교하시면 안되죠...

사실 형이 빌려갔던 카메라를 가지고 가려고 했었는데, 형이 빌려갔다는 글을보고 좌절했었슴다..-.-;

아.. 언제쯤 새 디카를 장만할 수 있을까...ㅠㅠ

신배호님의 댓글

아 글고... 우리 와이프 카메라 들고가서 세션 사진 찍고 그래라.. 기념인데.. 

상욱형에게 맨날 사진 흘들리고 노이즈 심하다고 소리 들으면 되겠냐?  ㅋㅋ~

황권익님의 댓글

마지막 사진은 잘 나왔는데요^^
한국 들어오시면 세션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들어오시는 그날까지 건강 조심하세요^^

남상욱님의 댓글

지난 번 Selah작업 때 배호님이 녹음하신 스트링을 들어 보았는데 잘하더군요. 뭐 내쉬빌을 꽉 잡고 있는 분들이니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간만에 상상력이 발동하네요. 천장이 충분히 높다면, 69을 blumlein으로 해서 각도를 좀 주고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 실험해 보실 여유가 생기시면 어떠셨는지 알려주세요.

신배호님의 댓글

남상욱님...  제가 개인적으로 불룸라인으로 SM69를 사용 안하는 이유는 어스웍스로 무지향성을 쓰기에 오히려 색깔을 입히는대는(?) 위상만 잘 맞춰주면(쉬운일은 아니지만요>..) XY로 가는게 색깔이 더 있더라구요.  믹스할때 사실 69의 발란스를 그런식으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블룸라인도 사실 해보긴 했는데 공간이 안 받혀 주어서 그런지 별로 였던 느낌이었습니다.  제 막귀에는 어스웍스 2개에서 들어오는 소리가 더 자연스러운 발란스와 이미지로 들리더라구요. 

특별히 스트링 그룹이 커지면 69로 색깔 내는 일을 하기 보다는 덱카트리의 변형된 형태를 주로 사용하곤 합니다.  무슨 장르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별히 빈티지 락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 경우에는 그게 가장 무난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순수한 제 의견이고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스트링 연주자들이 무서운 사람들이라 SM58을 그 앞에 가져다 두어도 나름대로 훌륭한 음악이 녹음됩니다.  ^^;

정대욱님의 댓글

배호형.. 분명히 마스터링 중이셨을텐데.. 언제 또 글을 남기셨데요..ㅋㅋ

형수님 카메라를 상욱형이 노란바위 간다고 가져가버렸었거든요..ㅠㅜ

원래 가져가려고 했었는데... 쩝...

남상욱님의 댓글

배호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AB형태의 옴니를 메인 룸 마이크로 쓸 경우 Blumlein보다는 XY형태의 카디오이드가 더 좋은 매치이겠습니다. AB 마이킹에서 나타나는 센터이미징의 약점을 잘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분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필립스에서 자주 사용했던 오노파이프나 텔락의 메인 마이크 어레이에 종종 카디오이드 페어가 사용되는 것도 비슷한 예라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 on-axis에 좀더 많은 악기 소리가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세팅은 그런면에서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해 본 blumlein은 AB페어를 가까이 가져갔을 경우 69을 현 옴니 마이크 위치나 좀더 위로 옮기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그 트랙은 서라운드 믹스 상황이 발생할 경우 리어 쪽에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실제로 채널 클래식과 같은 레이블은 서라운드 트랙을 위해 무대 위 쪽, 천장의 반사음을 잡으려 하기도 하거든요.

위상을 맞추실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마이크 각각의 거리를 줄자로 정확히 잰후 트랙별로 딜레이를 주는데요.

신배호님의 댓글

아... 남상욱님의 기발한 제안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한수 배웠습니다.  ^^;

제가 주로 작업하는 앨범은 영화 OST(ㅋㅋ~)로 사용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스테레오로 믹스다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서라운드 마이크 레코딩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안하고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맨처음부터 CD 및 5.1 채널 서라운드 DVD로 나올 경우 스테이지 및 객석에 어떻게 서라운드 마이크를 대볼까 한참을 고민해 본적은 있지만 실제로는 완죤 클래식 음악도 아니고 오버더브도 많이 되는 음악이었기에 믹싱 단계에서 그런 비스므리한 효과를 내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결론으로 그 프로젝트 녹음시에는 크게 서라운드에 대해 신경을 쓰지말자는 생각을 했었지요.

일단 현 녹음에서 AB 페어를 아주 가까이 가져가지 않았던 이유중에 하나는 그렇게 했을 경우 반원형(Semi-Circle)로 앉아 있기를 좋아하는(연주자들의 Eye-Sight의 용이함을 위해서) 연주자들에게서 1st violin과 Cello의 발란스는 잘 들리는데 제가 녹음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2nd Violin과 Viola의 블렌드가 용이하지 앉아서 마이크를 뒤로 뒤로 빼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현 연주자만 13명이 넘어가는 큰 오케스타 구성에서는 센터에 또 하나의 옴니를 놓는 약간 변형된 데카트리 방식도 그런점에서 나온 것이고요.

오케스트라를 보았을때 정삼각형(XY 앞, AB 뒤)가 아닌 말씀하신 역삼각형(AB 앞,  Blumlein 뒤) 모양으로 배치하면 특별히 작은 그룹을 녹음하고 스트링이 위주인 음악을 녹음할 때 기가막힌 방법중에 하나는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히 서라운드를 생각해 본다면요.  그래서 무릎을 탁치고 제가 전혀 해 보지 않았을 것 같은 방식을 알려주셔서 다음에 그런 프로젝트가 있으면 시도해 보겠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하지는 앉았지만 녹음 스튜디오가 그것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원하는 울림이나 공간이 있을 경우에요.

마지막으로 위상을 맞출때는 아주 기본적이고 무식한 방식을 씁니다.  룸 마이크들을 모노로 놓고 위상 뒤집어 놓고 들어보는...  특별히 내쉬빌 스트링 머신의 리허설 시간은 무척이나 짧기에(^.^) 그 시간 안에 스튜디오와 콘트롤룸을 뛰어 다니며 이리 저리 위상 뒤집기를 하다보면 솔직히 완죤히 마음에 안들지만 완전히 180도만 아니면 그냥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그 프로젝트를 믹스한다는 것을 알경우에는 조금 더 게을러지는 나쁜 경향이 있는 것 같은...  미국식의 나쁜 농담도 있잖아요...

"We will fix in the mix."  (믹스할 때 고치면 되쟎아~)

제가 앞서 말한 특별히 카디오이드 스테레오 페어의 위상을 맞추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것이 옴니인 어스웍스는 대강해도 클로즈(close) 마이크 들과의 위상을 신경쓸 일이 없이 딱딱 서로 보강해 주는 소리를 내는데... 이 69라는 놈은 일단 옴니 마이크와 위상 관계가 좋다고 할찌라도... 특별히 1st Violin은 맞는데 Viola는 약간 위상이 뒤집히는 등등등...  아주 골머리를 썩힐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어느 정도 위상을 맞춘 후에는 자로 재고 딜레이를 주는 등의 섬세한 테크닉 보다는, 짧은 시간에 이 스트링 믹스를 트랙과 함께 들어 보았을때 어떻게 들리는지를 확인하고 모든 파트들이 풍성하게 잘 들리면 그냥 가는 무식한 방법을 씁니다.  ㅋㅋ~  정말 무식하죠??

아시다시피 스트링 자체적으로는 훌륭한데 기타들이 많은 락 트랙과 스트링을 섞어 놓으면 69의 이상야릇한 위상 관계가 오히려 더 좋게 들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전혀 전문적이지 못한 용어로 "색깔을 입힌다"는 표현도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믹스시에 위상이 정 걸리면 69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경우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악기들 자체의 발란스 및 트랙내에서의 발란스 일테니까요.


여담이지만 이글을 써놓고 댓글 확인 버튼을 누르기가 참 두렵군요. 남상욱님이나 장인석 선생님 및 많은 선배 엔지니어 분들이 보시면... "얘는 완전히 사이비 아냐?"라는 소리 듣기 딱 좋은 글인 것 같아서요.  선배님들의 넓은 이해가 있으시길 바라겠구요..  후배 엔지니어 분들도 그냥 알아서 필터링해서 들어주세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하구요.  ^^;

사이비 엔지니어
신배호 드림.

신배호님의 댓글

ㅋㅋ... 분명 대욱이는 한쪽 컴퓨터에서는 믹스 프린트하며 오디오 가이 들어왔을 거고...

나는 한쪽 컴퓨터에서 마스터링 돌아가는 동안 다른 컴퓨터에서 오디오 가이 접속했다.

오늘 완전히 내쉬빌 마피아들의 비리들이 속속 폭로되는 날이구만...  ㅋㅋ~

퍼즐님의 댓글

참..배호형님도..

형님이 사이비시면 형님께 한수 배우고자 하는 우린 오이비 엔지니언감요?ㅋㅋ

잘 지내시죠??^^

남상욱님의 댓글

배호님 만큼 스트링 세션 경험이 많으신 엔지니어가 어디 많이 있겠습니까? 다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진국같은 내용들이네요. 요즘은 녹음 할 일이 전혀없어서 그냥 호기심에 이것 저것 여쭤보았습니다. 사진에 나온 스튜디오의 구조상 천장 쪽에 좋은 룸 사운드가 있을 확률이 높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씀하신대로 가장 기본전제인 좋은 룸 가 없다면 AB나 Blumlein이나 다 개발에 편자이겠습니다. 그럴 경우 역시 현 셋업이 좀더 안정적일 듯 하네요.

AB에서 센터 이미지가 약해지는 문제는 연주자들을 반원이 아니라 원형 형태로 앉게 하면 많이 해결이 되더군요. 마이크 스탠드를 중심으로 연주자를 원형으로 위치시키시면 eye contact도 더 좋아지고 소리의 밸런스도 더 좋아지구요. (평소보다 약간 마이크 높이를 높이고 on-axis가 바닥 쪽을 향하도록 angle을 주는 센스^^.도 발휘해야 했습니다)

매인 몸이라 멀리가기가 힘들어 인사하기가 한번 뵙기도 힘드네요. 혹 west coast쪽으로 오실 일 있으시면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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