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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 가족 여러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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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작곡전공을 했고, 졸업을 몇일 앞두고 있는 27의 남학생입니다.

제가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끊임없이 집안과 충돌하네요. 휴..
(갑작스레 결정한 건 아니고, 어릴 적부터 엔지니어에 대한 동경을 키워 왔답니다)

얼마 전까지 musicman님과 같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결국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musicman님과 같이 있으면서 또한 배우면서, 전 좋았고 재미있었으며 많이 배웠고, 그 과정에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좀 있었는데요.

집에서는 맨날 그렇게 늦게 들어올 바엔 다 때려치워라.. 작곡공부 4년 하고 왜 그걸 하려고 하느냐..
이젠 이해를 못하겠다.. 공부하고싶으면, 유학가고 싶으면, 니가 벌어서 가라..
이번에 장호준님 워크샵도 듣겠다고 말씀드리니.. 그거 들어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 필요없다..
아무리 설명에 설명을 드려도.. 못마땅해 하시면서 자꾸 신경쓰게 하지마라.. 들을 생각도 안하시네요..
이렇게 매일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앞도 깜깜하고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도 헤메고 있는 판에 자꾸 이러니.. 참 힘들더군요.

오디오가이 가족 여러분은..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으셨을 때.. 이런 충돌을 겪으셨는지요?
이런 난관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부디 불쌍한 중생을 위해.. 조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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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dder님의 댓글

저와 함께 일하는 후배도 작곡과 출신입니다.
필름 사운드 디자인일과 믹싱을 하면서두...
곡 작업두 합니다.
두가지 다 아주 잘합니다...
musicguy  님은 ... 오히려 연관이 많은 두 가지 다 하실수 있는 기회인듯싶은데요..

김정섭님의 댓글

우선은 부모님과 어느정도 절충을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전공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부모님과 많은 충돌을 겪었었는데요.
(전 올해 25로 고등학교때까지 악기를 전공하다 재수를 하게되면서 아버지 때문에 이론으로 전공을 바꾸고
이론이 하기 싫어서 고민하던중 오케스트라 지휘를 해보고자 하다가 극심한 반대로 짧은 기간만 준비하여 입시에 낙방,
후에 작곡으로 전공을 바꾸고 학교도 잘 와서 그에 대한 갈등이 얼추 해결된 상태입니다;;)
짧은식견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상명대 레코딩전공으로 진학하면서 같은과에 컴퓨터음악전공이 있으니 앞으로는 컴퓨터 음악이 대세다 뭐 이렇게 설득을 하시면서 그런 쪽으로 대학원을 진학하신다던지 하는 방법도 일단 공부를 계속 하시는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튼 이런식으로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에 어느정도 맞춰드리는 듯 하면서 원하는 실리를 찾는 그런 방법들을 많이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제가 쓰고도 어렵네요;;)
옛말에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그러지요^^

박원정님의 댓글

저도 작곡과 출신입니다. 작곡, 프로듀싱, 방송, 출판 등 문어발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 사정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자신이 원하는 바 소신있게 밀고나가면 길은 언젠가 열린다는 인생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전, 음대에 갈 때부터 집에서 난리났었지요. "남자가 음악해서 뭐할거냐?" , "앞으로 밥 굶을래?"
집안의 큰 반대와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 또 수많은 경쟁 등 난관이 있었지만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소신있게 밀고 나간결과 길이 하나둘씩 열렸습니다.
(물론 제가 신앙인이라 절대자의 도움없이 불가능했다고 믿고 있지만^^)
제가 내세울정도로 대단하거나 크게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꿈과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한 것에 대해서
보람과 열매를 거두며 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엔지니어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라 실질적인 조언은 안될지 몰라도 이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소신있게 나가세요!
또 열심히 자신을 준비한 사람만이 자신에게 온 "하늘의 기회"를 움켜잡을 수 있습니다.

징가님의 댓글

넵..분위기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작곡전공해서 엔지니어가 되는것은 같은분야에서 일하는 것이기에..
음대 다니셨던 경험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실텐데요..

하지만 부모님의 말씀은 모두 옳은 말씀입니다..
엔지니어포함 작편곡,연주 등 음악에 관련된 일로 우리나라 아니..어디서든 먹고살려면
정말 어렵습니다..음악해서 어려움없이 집사고, 차사고 그렇게 서울에서 산다는건..
사법고시 패스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그 상황을 부모님은 아시거든요..

내가 원하는 길을 왜 이렇게 몰라 주실까 생각도 드시겠지만 부모님 입장에선
뮤직가이님께 최선의 조언을 해주고 계십니다..아마 결혼하셔서 27살 먹은 자식이
돈도,미래도 보장되지 않은 진로로 결정한다면 바로 승락하시기 쉽지 않을실겁니다..
그것은 바로 자식에게 계속 경제적으로 도움을 줘야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지금 부모님께서 니가 벌어서 니가 공부해라는것은 정말 좋은 조언이신거 같은데요..
저같은 경우는 제가 벌어서 제가 하고싶어도 못했으니까요..그것을 허락하신것만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타부수고 음악하면 자식인연끊겠다는 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워크샵 문제는 27살 나이시라면 그런거 보고 안하고 본인이 판단해서
도움이 되겠다 싶으시면 하세요..다른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공부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주위에 대리운전 밤에 하면서 낮에 연습하고 연주하는 음악하는 동생들도
있습니다..그것도 결혼해서 자식도 있으면서요..뮤직가이님 상황은 잘은 모르지만 그보단 훨씬 좋은거 같습니다..

부모님 말씀대로..본인이 다른일을 해서 경제적인 일부분을 해결하면서 하고 싶은 공부하십시요..
제가 보기엔 큰 문제 없습니다...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음악만으로도 먹고살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ps. 연주자,작편곡가,엔지니어 지망하시는 분들이 부모님의 반대를 이해 못할때가 많은데..
    대부분 부모님의 판단이 맞습니다...젊은날 음악해서 한달에 500을 벌던 1000만원을 벌던..10년,20년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때 퇴직금도 없이 길거리에 나왔을때 얻는 상실감을 부모님들은 아시는거죠..
 
    정말 현실적으로 봐야합니다..음악을 직업으로 선택하는것 말이죠..그래서 다른일하면서 부수적인것들을
    하면서 음악하는것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것이고..미국이나 외국에선 이런 프로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럼 말이 길었습니다..도움되셨길...

징가님의 댓글

그리고 인생에서 단한번..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도 되는때는 바로 자신의 진로를 정할때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순간은 반대하시지만 사실 부모님들은 하기 싫은 일하면서 어깨 축 늘어진 자식을 보는것을
원하진 않으십니다.. 당신들의 반대에도 자식들이 자기가 원하는일 해서 성공하길 바라십니다..

(물론 그 원하는것이 고민이나 열정없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멋져보여서 결정하는것이라면 당연히 예외지요)

musicguy님의 댓글

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 많은 힘이 됩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은 제 탓두 있군요..^^
이렇게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구씨네님의 댓글

곡을 쓰십시오...작곡을 하시고 편곡을 하시면 자연스레 사운드의 흐름이나 사운드 잡는 법들에 관해 알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의 곡을 직접 녹음하고 믹싱하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작곡,편곡 하다보면 주번에 엔지니어들도 많이 알게 될테니.. 녹음하고 믹스하는데 필요한 어드바이스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현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로써 드리고 싶은 말씀은...

좋은 곡을 많이 쓰세요...그게 더 엔지니어하기 편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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