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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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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는 가끔씩.. 새벽에 일찍 집에서 나와 광화문의 오디오가이 사무실로 나온답니다.

왠일인지 늦은 새벽까지 조금은 몽롱한채로. 잠이 오지 않거나 그런날이 있잖아요?


새벽에 나와서는 아직 지하철이 다니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집에서 어둑어둑 조금씩 날이 밝아 올 기미가 보이거나. 아니면 아직은 껌껌한 시간에 집앞 골목을 나와.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오다보면 금새 해가 뜰 채비가 된 것을 보게되는데요.


이렇게 이른시간 버스를 탈때마다 느끼는 것은.

늘 그렇지만 새벽 5시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참 사람이 많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조금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로(약 55세 이상?) 영자처럼 젊은 사람들은 이러한 새벽버스에서는 좀처럼 보기가 힘들지요.

또하나 이렇게 이른시간에 버스에 오르는 많은 분들은 꽤 큰 가방들을 지니고 있으신분들이 많아요.


전 그러한 풍경을 볼때마다..

"아.. 이사람들은 이렇게 이른 새벽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아마도 모두들 일찍부터 시작하는 일들을 하시는분들이겠지?"

"저 가방들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을까?"


하지만 이른 새벽에는 좀처럼 밝은 표정의 사람들은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왠지모르게 얼굴과 이마에 깊은 주름을 띄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무뚝뚝할 것 같은 인상입니다.


새벽 다섯시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면 저는 늘 그렇듯이 버스타자마자 좌측 첫번째인 가장 앞줄에 앉습니다.

별로 안전한 좌석은 아닙니다만. 등받이나 앞사람때문에 앞에 시선이 가려지지 않고.

넓은 버스의 창으로 앞이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

새벽에 질주하는 버스의 속도감을 느끼기에도 좋고.

무엇보다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새벽풍경을 보기가 더욱 더 좋은 자리이기때문입니다.


두리번 거리며.

새벽버스안에서 오래된 트롯트가 나오며. 오늘은 왠일인지 버스가 더욱 더 덜컹거리는 것이.

새벽안개에 희뿌옇게 된 동네 모습이 흐릿하게 비추어지면서 마치 60년대나 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오늘길. 이른시간인데도 불을 켜고 있는 2층의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기원"..(영자가 사는 동네는 아직도 기원이 있는 곳 입니다.)


조금 더 가니

"그린당구장"(아직도 당구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정신은 조금 몽롱할런지도 모릅니다만.

게다가 오전부터 밀려있는 믹싱때문에 마음의 부담도 있습니다만.

가끔은 이렇게 새벽에 나와.

거리와 사람의 풍경들을 보는 것은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 인것 같습니다


*일상적인 삶*


*덧쓰기 : 얼마전 지인이 영자네 집에서 하룻밤 머물고 가면서 구운씨디를 한장 선물해주고 갔는데.

리사오노의 로망스 라티노 볼륨2 라는 음반입니다.

담겨있는 곡들과 사운드가 너무도 좋아서.

며칠 후 교보의 핫트랙스에 가서 리사오노를 검색한후 곡들을 모두 미리듣기 하면서 앨범명을 찾아내었습니다.

선물해주신분도 리사오노의 앨범이라는 것만 알고 자세한 앨범명은 모른다고 하셨거든요.

뭐..어디 좋은 음반하나 없을 까? 라고 생각중이신분은 구입하셔도 후회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리사오노의 음반들과는 달리. 흥겹고 신나기 보다는.

아주 아주 부드럽고 달콤한 음반입니다.

관련자료

설상훈님의 댓글

관련 없는 말이지만..
당구장 하니까 실장님 다마 수가 너무 짰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얼른 올리시지요~ㅋㅋ

티에리앞니님의 댓글

다 좋은데...
'새벽 다섯시에 집에서 나와' <--- 믿을 수 없음...-.-
'새벽 다섯시에 집으로 향해' <--- 로 수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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