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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녹음실 꾸려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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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들여다 보기만 하다가 글을 남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맘이 조금 답답하여 여기 계신 분들과 좀 나눠 보려고 글을 써봅니다.
조그만 녹음실을 만들어서 꾸려가고 있습니다.
집근처에 작업하고 녹음할 요량으로 만들었어요
윗집에는 아구집이 있고 주인 아줌마도 괜찮고 참 잘 얻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한달동안 아구집과 계속 트러블이 있어서 맘이 힘듭니다..

몇주전에 녹음실 지하 비상구 쪽으로 물이 흘러 들어와 사무실쪽과 복도쪽
그리고 콘트롤 룸 바닥에 물이 아주 흥건히 찼었습니다.
아구집에서 에어컨 배수구를 녹음실쪽 계단으로 잘못 뽑아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참았습니다.. 잘못한건지 그냥 흘러가는 말로 "죄송해요"한마디 하며 끝났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한번 더 똑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이틀내내 물이 흘러 들어왔더군요..
에어컨 배수구를 또 잘 못 놔서 저희쪽 지하실로 물이 다 들어왔네요..
아직 다 마르지도 않은 바닥에 또 물이 차서 벽에 곰팡이도 올라왔네요..
아구집 사장님 만나서 손해배상 얘기했더니 자기는 장판만 새로 해주겠답니다..
전 아니다 다 뜯어서 전부 배상해 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그럼 고소 하랍니다..
어제 인테리어 하신 분하고 바닥 까시는 분이 오셔서 보더니 너무 큰 공사 되겠다고
고개를 갸우뚱 하시네요.. (벽체도 새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제 녹음실 꾸린지 4개월됐는데..다음달부터 녹음이 잡혔는데..
아침부터 마음이 참 어렵습니다.. 처음 완공하고 설레고 눈 매워도 마냥 좋았던 것이
정말 무참히 밟히네요...

다른분들도 녹음실 운영하시면서 힘든 일들 많으실텐데 힘내시구요..
뭐 잘 되겠죠... ^^ 어렵게 시작한 일인데 잘 되겠죠...
오늘도 많이 덥네요..다들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먹골역에서 네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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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대왕님의 댓글

저도 지금 녹음실 만들때 참 여러가지 시끄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동네 사람들과도 번갈아가면서 얼굴 붉히고 공사업자들은 참 하나같이 왜들 그런지.. 공사도 거의 다 진행된 상태에서 다시 엎을뻔한 적도 있었지요. 특히나 바로 옆집을 아주 개념없는 사람들을 만나서리.. 허허..

  이젠 뭐 저도 어느 정도 대처하는 요령도 생기고 해서 같이 할 말 다하고 사는것 같기도 한데.. 훗..

  암튼 절대 기싸움에 밀리지 마시고 원칙대로 하세요. 두고두고 비슷한 일 생깁니다. 한 번 참지 하고 대충 넘어가면 비슷한 일 생겼을땐 더 심한 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일도 급하고 성격상 한 번 얼굴 붉히는 것 하고 시끄러워지는거 참자 했다가 두고두고 속 끓였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지 했더니 결코 저한텐 좋은 일이 안 생기더군요. 물론 사람따라 다르고 경우따라 다르지만 주제넘게도 네드님같은 경우도 좀 우려가 되는 경우로 보입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꼭 원하는 결과, 보상 얻으시기 바랍니다!

네드님의 댓글

^^ 고맙습니다..
길동대왕님 말씀처럼 제가 좀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서
한번은 참자 했는데..이번엔 좀 확실하게 할려고 맘 먹고 있습니다..
제대로 수리해서 다 보상 받으려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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