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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언제어디서든 음반매장을 둘러볼수있었던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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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D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24 15:06 
 
 
 
SKC 플라자 연내 폐점…전국 음반점 고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전국 네 곳의 음반 매장을 운영해온 SKC 플라자가 음반 판매 사업 철수에 나섰다. SKC 플라자에 확인한 결과 서울 용산 전자랜드와 구의 테크노마트점은 9월 폐점을 위해 각각 26일ㆍ30일까지 30% 세일 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 명동점과 부산 서면점 역시 연내 '클로징(Closing)'을 계획해놓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뮤직 라이브러리와 숙명여대 인근 R마트도 올해 자취를 감췄다. 2000년 서울 강남 타워레코드, 2004년에는 신나라레코드 강남점과 종로의 뮤직랜드가 폐업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매장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전국의 음반 매장이 차례로 문을 닫고 있다. 매장 관계자들은 10년 전만 해도 전국 1만 개에 육박했던 레코드점이 이제 300여 개(편의점 제외)만 남은 상태라고 한탄을 한다. 고사 직전이란 말이다.

현재 대표적인 음반 매장 체인은 신나라레코드와 교보문보장.

신나라레코드는 현재 서울의 센트럴시티, 신사, 용산 전자랜드, 용산 아이파크점을 비롯해 경기도 일산, 인천, 대구 등 총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사점은 규모를 축소하고 이전해 현재 클래식 전문 매장으로 영업하고 있다.

신나라레코드의 강영산 부장은 "5년 전만 해도 신나라레코드 전국 매장은 35개였다"며 "센트럴시티 점만 매출 형편이 좋을 뿐 나머지 지역은 음반만 판매해선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어폰, CD플레이어 등 음반과 관련된 액세서리와 기기를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센트럴시티와 일산점에는 닌텐도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13개로 최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교보문보장(문구ㆍ음반 유통 브랜드는 '교보 핫트랙스')은 올해 서울 목동과 부산 매장을 추가로 열었지만 음반 매출 증가를 기대한 행보는 아니다.

교보문보장의 이승택 부장은 "6개에서 최근 2년 사이 7개 지역을 더 오픈해 13개 매장이 됐지만 음반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보급 차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반 단독 매장으로 꾸리기는 힘든 만큼, 교보 핫트랙스를 음반, 책, 문구 등을 함께 판매하는 편집 매장으로 운영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규모 레코드점은 이 같은 타격을 가장 먼저 최전방에서 맞았다.

서울 여의도에서 10평도 채 안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소비자가 없으니 새 음반이 나와도 한두 장 가져다 놓을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며 "과거 음반을 찾는 분들도 있는데 절판된 것이 많아 만족스럽게 구매해가지 못한다. 매출이 거의 없어 문을 닫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한국음악산업협회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가요 음반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음반 중 SG워너비 4집(14만6천789장)과 에픽하이 4집(11만4천505장)만이 10만 장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만 장을 넘긴 음반은 판매순위 5위에 오른 박효신 5집으로 6만1천800장이 팔렸다. 순위 6~10위 음반은 3만~5만 장 판매에 불과하다.

이 같은 배경은 음반 산업에서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구조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LP에서 CD, 이제는 MP3로 음악을 듣는 매체가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과거의 것이 버려지는 상황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음악산업백서 2006'에 따르면 2005년 디지털 음악 시장이 2천621억 원, 음반 시장이 1천87억 원으로 오프라인 매출은 2000년을 정점으로 7년째 급감하는 추세다.

그러나 세계 음반 시장 2위라는 일본은 이 과정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기술 부족이 아니다. 역시 음반 판매가 하락하는 추세지만 도쿄 시부야, 신주쿠 등지 HMV, 타워레코드 등의 대형 음반 체인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한 음반유통사의 매장 담당 팀장은 한국과 일본 음악계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의식 계몽이 선행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리밍, 다운로드 서비스가 대세인 건 받아들여야죠. 일본과의 차이는 기술이 아닌, 의식의 차이입니다. 요즘 중고등학생은 5명이 2천~3천 원씩을 내 한 장의 음반을 구입한 뒤 CD를 복사하거나 리핑(Ripping: CD 수록곡을 MP3 등 컴퓨터에서 사용 가능한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해 들어요. 리핑 방지 기술도 하루 만에 해커가 풀어버리죠. 지적재산권이 있는 창작물을 훔친다는 의식이 부재한 탓이 큽니다."

가요계 종사자들의 책임감도 절실하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유리상자의 이세준은 "디지털 음악 시장이 됐다고 너도나도 디지털 싱글을 내는 상황"이라며 "신인은 모르겠지만 10년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100만 장씩 음반을 팔아본 가수라면 의무감에서라도 음반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CD를 살까' 설레던 레코드점의 추억은 이제 사라질 듯하다. 음반전문 쇼핑몰을 서핑하고, 음악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는 게 익숙한 시대가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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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살고 음향을 공부한 청년입니다.
2주전에 부산대앞에 CD를 사러갔다가 20년넘게 일해온 음반매장 사장님과 우연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90년대후반이후 거의 2007년까지 거의 10년이지나가는데 대략 10년전에 부산에 음반매장갯수가
120군데인가? 그랬는데 지금은 13개인가? 정도 밖에 되질않는다더군요........

정말 좋아하던 그런음반들 이제 희귀음반이 되어버려서 예전만큼 구하기 쉽지도 않고 그러던중 지난주에
일본 오사카에 들렀습니다.

윗기사에서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CD라는 매체는 일본에서도점점 죽어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타워레코드와  HMV와 같은 대형매장을 가보니 일본의 문화가 부러웠습니다.

소비자들의 의식계몽이 선행되어야 된다는 윗기사의 말 정말어려운것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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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ie님의 댓글

소비자의 의식도 문제이긴하지만 ...

항상 저쪽 관계자 아저씨들은 왜 자기들 잘못은 모르고 무저건 소비자탓만 하는걸까요?

예전에 비해 분명히 CD를 많이 안사는것은 사실이지만... 가격과 음악의 질은 왜 문제가 되지 않는것인지..

요 몇일전에 버스를 타고 레코드점에 간적이 있었는데 CD의 가격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CD는 기본 18000원 정도 하더군요... 가격을 보는순간 이돈이면 외국에서 수입CD를 사는것이 훨씬

낳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래도 제가 아는한...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시는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반은 구입하시는것 같습니다...

TV에 가끔 관심있게 보면 항상 음악관계자 아저씨들하고 이통사 아저씨들은 서로 욕하기 바빠요...

서로 잘해볼 생각은 안하구요...

칼잡이님의 댓글의 댓글

만팔천원 하는건 DVD 들어간 특별판들 이겠지..  교보문고에서 채연, 소녀시대,천상지희등 요새 가요 신보들 전부 11000원이다.

이정준님의 댓글

솔직히 돈이 되지 않아서 제작을 안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꺼리낌 없이 복사해서, MP3로 만들어서 아무렇게나 유포하고... 정말로 이건 도둑질입니다...

매장에서 시디 값이 비싼 것은 그만큼 임대료와 부대비용이 비싼 것도 원인이고 시장이 축소되어서 박리 다매가 불가능한 현실이 이유겠지요... 당장 업자들이 서로 헐뜻는 것은 제껴두고 음반 한장 사지 않고 꺼리낌 없이 대충 복사해서 유포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정말로 명백한 도둑질입니다.

그냥,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태도를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아무런 룰도 없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어른들의 개똥생활철학이 젊은층에 고스란히 모방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 부끄러운 시절에 우리는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일반 사회도 그렇고 비단 교회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복사해서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정말 씁쓸한 이야기 같습니다.

Me First님의 댓글

정말 한창 때,,,(90년대 중반에서 후반까지)..에는 당시 나와 있던 음반을 사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는데요,,,,품절이나 절판,,그런거 걱정할 필요 없이..... 어지간한 음반은 종로 부근을 한 바퀴 돌면 거의 구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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