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샘플링과 리메이크

페이지 정보

본문

이승얍이라는 불출의 선수가 있다.
그는 어느날 대구 팔공산기슭으로 훈련을 갔다가 벼락이 나무를 때리는 것을 목격한다. (영화 '내추럴' 카피 인정ㅋ)
이선수는 이 영험한 나무를 베어 배트를 만들고 그 효력으로 승승장구, 메이져 리그에도 진출하여 베리베리스트로베리 본즈의 최다 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운다.
그리하여 이승얍은 국민적 영웅이 되고 팔공산의 벼락맞은 나무는 이선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사유지'로 등록된다.
이에 고무된 그의 동료 양준역은 그를 찾아가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1. 승얍아, 니 배트 좀 빌리도. 대신 사람들한테 이거 승얍이 꺼라꼬 얘기도 다하고, 사용료도 넉넉히 주꾸마 (샘플링)

2. 승얍아, 나도 그 벼락맞은 나무로 니꺼랑 똑같이 생긴 방맹이 하나 만들어 써도 되겄나? 대신 나무 잘라 쓴 대금도 주고, 이걸로 코리안 시리즈 우승하맨 상금도 쪼매 나눠주께 (리메이크)

3. (승얍이 몰래 밤에 팔공산가서 벼락맞은 나무 잘라 나도 배트 하나 맹글어 써야겠다.ㅋ) (표절)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샘플링, 리메이크, 표절에 대한 개념입니다...
혹시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지적해주십시요
저도 2집 만들때 평소 좋아하던 Kool & the gang 의 어느 곡 중 한 riff를 샘플링할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 사용료도 엄청날 뿐더러 일단 멀티를 구할 엄두가 안나서 일찌감치 포기했었습니다...
이렇게 샘플링이라는 것은 오리지널 곡의 한 부분을 짧게 발췌해서 전혀 변형없이 '그대로' 자신의 곡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 저를 비롯한 온 국민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원더걸스의 tell me도 샘플링이라고 표기되어 있더군요.
제가 중3때 스테이시 큐의 등짝 누드가 쟈켓으로 된 앨범을 학교에 가져 갔다가 학주에게 걸려 알수없는 죄목으로 뒤지게 맞았던 기억이 있어 오리지널 곡 two of heart는 잘 알고 있는데요...
아무리 tell me를 들어봐도 two of heart의 어떠한 부분을 샘플링한 흔적을 찾을 수 없더군요...
첨엔 remake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또 remake라고 보기엔 부분부분 똑같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엄연히 다른 멜로디의, 다른 곡이더라구요?(remake는 '곡의 분위기가 다를 순 있지만 전체 멜로디가 같은 경우'아닌가요?)

자, 그러니까...
어떤 곡의 드럼비트, 베이스라인, 혹은 기타리프등을 그 곡의 멀티를 구해 그 트랙의 일부분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것을 샘플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곡 어느 부분의 멜로디를 제 곡에 써서 다른 가수를 시켜 불렀다칩시다...이 경우도 샘플링에 속하는 건가요?

관련자료

볼록님의 댓글

물리적으로 음반의 일부분을 '추출'해야만 샘플링이고..

있는 멜로디를 다시 연주 및 노래하면.. 리메이크로 봐야합니다.

저도 왜 텔미가 샘플링한 곡인지 이해할 수 없던 차에 좋은 글 올려주셨네요

분명히 샘플링한 구석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박진영씨가 인용과 샘플링을 헷갈리는걸까요?

그리고 인용이나 리메이크라 해도, 스테이시 큐의 곡과 같은 부분이 없습니다.

그냥 표절 시비를 피하기 위해 대중들이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샘플링과 인용 혹은 리메이크의 차이점을 이용해서

넘어가려는 의도인듯.. 회사차원에서..

그리고 원곡에서의 그 트리거링 된 보이스.. 80년대에는 누구나 썼던 기법이라

스테이시큐만의 전매특허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Donnie님의 댓글

역시 비유 능력이 장난이 아니신데요...^_^b 이해가 아주 잘됬습니다 ㅠ_ㅠ...

어려운 음향도 이런 비유로 많이해주세요 ㅠ_ㅠ...

Kool & the gang 하시니 오랜만에 Ladies Night 들으러~~슈웅~~

슬아빠님의 댓글

박진영, 서태지와 더불어 여기 저기서 줏어다 쓰는데는 탁월한 선수들이죠.
이번것도 보면 그냥 내놨다간 표절로 지대로 맞을것 같으니까 말도 안되는
잔대가리를 쓴걸로 보입니다. 선수를 친거죠
오리지널의 원래 소리를 쓰지 않으면
샘플링이라고 할 수 없죠. 능력은 인정하고 싶은데 너무 잔대가리를 잘써서
짜증납니다.
지금 들어보니까 화가 날려고 하네요
이건 리메이크도 아니고 샘플링도 아니고
일부 참고라고 해야되나

볼록님의 댓글

그리고 아이돌 가수들의 BBA순이 언니들(표현죄송)은 자기 우상이 표절 시비가 나면
으레 "샘플링이야 이 바보들아"라고 교육을 받았는지.. 열심히 옹호하더군요

빅뱅의 거짓말.. 원래 프리템포의 Sky High의 소절을 따서 (프리프로덕션때) 만들어진거죠
근데 노래 멜로디가 잘 나와서.. 이제 프리템포쪽에 허락만 받으면 되겠다 해서 클리어를 신청했는데
기각됐답니다. 그래서 지금 피아노 멜로디로 바뀐 거고 다시 미디로 찍은거죠.
표절시비가 나니까 팬들은 열심히 "표절 아니예요..샘플링이예요" 라고 변명을 -_-;;??

대중들은 아마도 'inspired by..'를 샘플링으로 인지하는 듯..

칼잡이님의 댓글

아, 이런건 요새 가요 작곡계에서 가장 널리 보편화된 방식인데요.
일단 한곡을 전부 미디로 카피합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씩 계속 바꿉니다. 그러면서 다른곡에서도 또 갖다 씁니다.
짜깁기, 변주, 카피, 샘플링등등의 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

심윤송님의 댓글

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총합적인 진보된 표절 방식이져
  • RSS
전체 70건 / 2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34 명
  • 오늘 방문자 2,417 명
  • 어제 방문자 4,87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43,015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38 명
  • 전체 게시물 261,695 개
  • 전체 댓글수 193,38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