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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왈 '일본음반은 보컬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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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음향 공부중인 학생입니다.

좋은 사이트를 알게되었네요.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습니다.

몇일 전 수업에서 한 선생님이 '일본 대중음반을 들으면 보컬이 앞쪽에 나와있어. 미, 영쪽은 타 악기들과 조화가 이뤄져 있는데 말야'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을 참고해서 몇몇 음반을 들어보니 약간 그런 느낌이 있긴 하더라구요.

그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본 보컬의 파워가 약해서?
가벼운 느낌을 좋아해서?

그리고 우리나라 음반은 어떤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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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LL님의 댓글

우리나라 음반은 대체로 보컬이 너무 크죠. 그리고, 보컬 중심이구요. 일본 음반보다 조금 더 심하다고 보시면 될 듯...
그런데, 이게 한국 커스터머들의 공통 요구사항이랍니다.

신구마마님의 댓글

그렇군요.
근데 무슨 이유라도 있을까요?

밴드라하더라도 보컬이 반이상의 인기와 중심을 차지하는 것 떄문일까요?

칼잡이님의 댓글

일본어나 한국어는 대체로 자음이 강합니다. 또 대체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저역대의 성량이 부족하구요.
그래서 중역대의 피크감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반 음악 청취자들이 보컬이 잘 안들리면 아주 답답해 합니다. 또 보컬 사운드가 중고역대가 시원하게 쭈욱 들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전체적인 볼륨 밸런스도 좀 보컬이 크게 되구요. 이큐잉이나 컴프레싱도 자극적으로 보컬 사운드가 잘 들리게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보컬 중심적으로 들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boutique님의 댓글

자음에 문제도 있는거 같구요~
그거보다 더 발성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확실히 발성이 좋으면 컴프도 아주 잘먹지만....
발성이 좋지않은 보이스는 컴프도 잘안먹고....당연히 존재감이 약하다보니...볼륨이 업될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흔히 러프믹스하고 보컬들어보면....잘부른데는 파형이 작아도 잘들리지만...못부른데는 파형이 커도 잘안들리거든요~ 발음과 발성이...

카스테라 케익님의 댓글

boutique님 말씀 최근에 완전 공감하고 있는데요. ㅎㅎ

최근 활동 많이 하고 계시는 모 기사님께서 이런 얘길 하셨어요.
믹스 할때, 프로듀서랑 좀 애매~할것 같다 싶으면, 소리 줄이고 들었을때, 리듬하고 보컬만 잘 들리면 손해는 없고,
목소리는 크면 클수록 한국 음악은 잘 먹힌다.. -.-;;

머.. 나름 노하우로 터득한 일리는 있는 말씀인듯은 해요.

경향들을 보면, 연주자 출신의 프로듀서는 코러스 포함한 보컬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고,
가수 출신의 프로듀서들은 코러스와 보컬과 리듬을 키우려는 경향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ㅋ

지금 옆에 있는 모(?) 기타리스트께 물어보니
동양은 역사상 보컬이 중심이 된 음악이 위주(예로 반주자는 리듬만 있으면 되는 창같은 음악들)의 음악들을 꾸준히 해왔고
영미쪽은 밴드 위주(기본적인 기타,드럼,베이스,보컬)의 음악들을 꾸준히 해온 탓이지 않겠냐?
미국음악중에서도 리듬(이나 비트박스만 있으면 되는 정도)중심의 힙합이나 어반음악들은 보컬이 얼마나 큰데..

하네요.ㅎ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지도 모르겠어요.ㅎ

칼잡이님의 댓글

단선율 위주로 발달해온 동양음악은 주 선율이 잘 안들리면 답답해 하죠..
반면 줄기차게 폴리포니를 발달시켜온 서양은 여러 음이 어울려지는 화성에 대해서 동양사람들 보다는 훨씬 익숙하죠.
그런 이유때문에라도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박재선님의 댓글

전 엔지니어는 아닙니다만, 모 가수 공연때 일본에 갔던적이있었습니다.
그쪽에선 대강 한듯한 느낌이였는데도.. 중음 고음역쪽이 진짜 시원하게 쭉쭉 뻣더군요;
근데 신기한게 귀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는점.. 진짜 신기했었드랬습니다;

일본음반보다는 우리나라 음반들이 더 보컬이 많이 튀지않나싶어요
최근들어서 점덤 더 심해지고 튠소리도 더 많이 들립니다;

이정준님의 댓글

부띠끄님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칼잡이님 말씀도 전적으로 맞습니다...ㅎㅎㅎ

ㅎㅎ, 보컬이 튄다라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가수들은 노래를 너무 너무 못합니다...

극소수 타고난 목청으로 발성은 훌륭하기도 합니다만, 그런양반들도 쭉 지켜보면 흔히들 배에 기름기 끼고 그러면 사생활에 치중한 나머지 음정이나 박자도 어이없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차리리 이정도면 다행이구요...

가수가 노래를 못하더라도 음악이 좋을 수가 있는 건데, 이것 역시 아닌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름을 대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중견 가수의 공연이었습니다만... 수입 드러머를 불러다가 공연을 했었습니다...물론, 수입드러머는 한국어 가사를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즉, 음악을 악보 그자체로 보는 것이겠죠...) 근데, 탑크라스의 수입 드러머의 플레이를 유심히 쭉 지켜본 느낌은 그동안 이 양반이 해온 수많은 크레딧에서와는 다르게 연주가 빛을 내지 못하는 어색함이 계속 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솔로 연주에서는 에너지가 박터지게 나오는데 가수의 노래에서는 정작 계속 세녹스는 똥차처럼 약간 맥이 풀린 느낌에 점점 엉성해지는 느낌입니다...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음악을 음악 그대로 느끼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처럼 기준을 갖기 힘든 상황에서는 엔지니어가 좋은 밸런스의 음악을 만들기 위한 접근부터가 점점 어려워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나라에서는 아직 목구멍에 때도 안 벋겨진 것들 데려다가 가수한답시고 재능도 없으신 분들을 마구 들이대다보니, 말도 않되는 노래를 만들어서 말도 않되는 노래를 해서 밸런스 자체가 이상해집니다. 좋은 연주자는 좋은 톤으로 좋은 연주를 녹음을 해도 믹스 때에는 파리똥만큼 되는 레벨에 기본적인 편곡의 개념도 전혀 없는 상황으로 믹스가 이어지기 허다합니다. 그리고 제작자들도 말초적인 것에만 흥분해서 샘플링으로 대충 꿰멘 야매의 소리만 이용할려고 하지요...

죄송한 말씀이지만요. 한국은요 일본하고 비교할 수준이 많이 않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극소수 예외가 되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요)

저는 향후 FTA가 제대로 된다면 각종 수입 보컬들이나 연주자들까지 시장 전면 개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램이있다면, 춘천교도소에 있는 형님께서도 앞으로 진짜 음악만 더 잘해주셨으면 하고요...
대권을 쥐고 계시는 박*영씨도 텔미 나부랭이 뜬 거 가지고 안주하지 마시고, 더 내실있는 곡작업에 매진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일님의 댓글

그 커스터머의요구란것은..아마 우리나라사람들의 노래방문화때문에 그럴겁니다.

전세계어디를봐도 우리나라처럼 전국민이 노래하길 좋아하는 나라는 드물죠.

일단 우리나라사람들은 노래딱들으면 노래방에서 부를 궁리부터 한다는 겁니다.

고로..가사가 잘안들리거나 보컬이 좀 뭍히거나하면 이노래는 틀려먹었따...라는 반응이 나오죠.

노래방에서 부를수가없으니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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