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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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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이상의 엔지니어(대략 40대 이상이 되겠지요)들이 레코딩 엔지니어의 꿈을 꾸고 입문했었을때는 요즘의 환경과는 엄청 달랐지요. 저도 놉, 스위치, 페이더 다 포함해서 한 150개 정도 뿐이던 믹서 쓰다가(그래도 미제 Pevey) 녹음실에 따라가서 본 TAC Scorpion이라고 기억되는 콘솔의 모습은 하여간 복잡했었지요. 그냥 봐서는 신호 흐름이 전혀 이해 안가고,, 아웃보드들도 많았고,, 그게 대치동인가에 있던 강남녹음실이었습니다. 당시 임창덕기사님이 메인이었고, 여기 좋은 후배 강인성의 사부였던 문천수 형님이 빨빨대고 뛰어댕기던 어시스턴트였고..

공부 마치고 돌아왔는데, 자리는 없고, 그냥 예전과 같이 라이브 하고,, 그러다가 최경식 선생님의 녹음실을 프리랜서로 사용할 수 있었고, 예전처럼 먹고 자고 배우면서 답답해하던 후배들, 하나씩 배운것 가르쳐주고,, 그때 만났던 윤상진기사, 양경희기사, 지금 인기 가수 레벨에 까지 올라간 정지찬,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하나씩 배우시면서 아티스트와 관계도 만들고, 정성스럽게 콘솔 페이더도 딱던 그 때가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너무 쉽게 접근하고, 누구나 만들어내는 음악환경에 부럽지만, 한편으로는 염려도 되네요. 뭐든, 시간이 걸리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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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 PD님의 댓글

장호준 선생님 글을 보니...

아주 오래전... 어시스트라도 하고 싶다고  광주서 서울을 오가며 노금실들 전전하구..  안면 몰수 하며 녹음실 콘솔옆에서 구경시켜 달라며.. 하던 시절이 갑자기 그립네요 ^^

그땐 인터넷도 없었고 변변한 책도 없었고... 부산 muse(?)라는곳에 전화해서 잡지주문하고  장비 사진보고 혼자 좋아하고 ...

지금은 장호준 선생님 말씀대로 너무 좋아진거죠...

칼잡이님의 댓글

밥 클레어마운틴의 홈페이지에도 그런 글이 올라왔더군요.

 제일 질문을 많이 받는 내용중에 하나가, 한마디로 "난 PC에다가 무슨 컨버터를 사서 수천개의 플러그인을 써도 왜 당신처럼 사운드가 안나오냐..?" 이런것 이라더군요.

뭐 대답이야 당연한 이야기를 하지요. "인턴부터 차근 차근 시작하라.."

디지탈 기술이 발전한 좋은 세상에 산다고 자신의 실력이 느는것은 아니겠지요.

퍼즐님의 댓글

정보화 시대의 무엇이든 쉽게 얻을수 있다는 신속성이 어쩌면 저희 필드에서 필요한 인내심을(차근차근 마인드) 

흐리게 만들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실력이 늘려면 꾸준한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그러러면 기다릴수

있는 인내가 필요한데...

꾸준히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엔지어님들을 보면서 단지 지식만이 아닌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에 대해도

많은것을 배울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홀리아바님의 댓글

위에 네 분은 전부 저와 관련이 있군요...

장호준 : 어찌 어찌...하다가 아는 사이고... 뉴욕에 살 때 집에 가서 하룻밤 재워주어서 자고... 밥도 맛있게... (다시금 감사용)
동백PD : 광주에서 올라오셨다구요? 광주.....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곳이죠. 그리운 광주...
칼잡이 : 제가 칼을 좀 쓰는 편이라....쿨럭..
퍼즐 : 제가 퍼즐을 좋아하는 줄 어찌 알고...... 우히히히히히....

아무튼 여기에 글올리시면...
저한테...무조건(?) 다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정도해야... 주저리..주저리........

홀리아바님의 댓글의 댓글

하이고~ 죄송합니다. 동맥PD님...

동맥이라면.. 더더욱...... 동맥이 artery..... 맞죠? 헤헤헤...

秀님의 댓글

저에게도 하시는 말씀이란 생각이 드네요...ㅎㅎ
지금 처음이지만..초심을 잃지않고 인내심에 대해서 생각하겠습니다...  ^^
지금은 미국에 있지만... 제가 미국오기전까지 18해(년은 못쓰는군요 ㅋ)정도 산 곳이 광주인데..ㅋㅋ(2년은 광양 ^^;;)

홀리아바님의 댓글

秀 : 제가 사는 곳이 "효자동"입니다. 효자들만 사는 곳이 아닌... 효자였으면 하는 사람들이 사는... 쿨럭...

秀님의 댓글

홀리아바님- 전주효자동에 계신가봐요.. ㅎ 제 한국 교회 그러니깐 광주에 있는 교회 중고등부가 매년 전주 한일장신대 수련회를 가던데... 일찍알았다면 한번 뵐수도 있는데..^^;; 언제 뵐 기회가 있을수도 있겠죠...ㅎ

홀리아바님의 댓글의 댓글

네... 12년 전에 이사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조그마한 동네이죠.

90년대 중반에 빛고을 찬양축제때... 광주실내체육관에서 드럼도...쿨럭.... 쳐봤었습니다. 헤헤헤....
지금은 전주에서 꽤나 큰 교회에서 홀리싱어즈라는 중창단에 속해서...녹음 해보는 재미로 지내고 있는데...
역시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연유로..오디오가이까지...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한일장신대는... 제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언제 한국에 오시면 비빕밥이라도...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강인성님의 댓글

호준이 형이 옛날 생각하게 만드네요.
강남 녹음실은 16트랙 레코더였다죠.
드럼 트랙이 모자라서 항상 Tom과 Over head 트랙을 아예 2tr으로 묶어서 레코딩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에 비하면 아스노바의 24트랙 레코더는 정말 널널한거였는데...

그 TAC Scorpion은 후에 강남 녹음실이 신답으로 이사가면서 수명을 다했습니다.
이용복 사장님께서 무척 아쉬워했다는...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천수형님 자주 연락 드리니? 통화되면 나와 내 Wife 안부 함께 전해드리렴.. 한국갔을때 한번 뵈었어야 했는데,,,
학 은 잘되고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신배호님의 댓글

아직 살아있고 상태 좋은 Tac Scorpion이 있습니당.  ㅋㅋ  저의 싸부인 Paul Mills 개인 스튜디오에...  한때는 제가
물려 받았다가 지금은 제 차고에 공간도 부족하고 해서 폴 스튜디오로 다시 이사갔지요.  ㅎㅎ

저도 이곳에 대부분 잘 아시는 분들이 주저리 주저리 하셔서.. 저도 몇자 주저리 주저리하고 갑니당.  요즘 너무 정신 없이 여러 프로젝트들에 묻혀 살기에 이런 주저리가 잠시 '쉼호흡'에 도움이 되네요. ㅋㅋ

홀 교수님...  메스에 artery 라.. 직업병이세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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