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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참 좋지요.

이런날씨에 두려운 황사도 없고요.


오늘점심은 오디오가이의 가족분 한분과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잠깐이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을 선물을 받고 왔습니다.


오디오가이의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천천히 걸어오는 길.

참으로 햇살도 따듯하고.

꽃들도 참 이쁘더군요..



지난주. 혹은 그 전주 부터.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올초.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용섭엔지니어(오르가닉필터님) 생각이 말이지요..


새해가 되자 마자 정말 믿지 못할만큼 충격이었지요..

하지만 금새 잊혀지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다시 자신만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서는 더 희미한 기억들만 아주 가끔씩 만날 수 있을 뿐.

점점 친구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게 됩니다..


나이가 있으신 집안 어른이 세상을 떠나실때는 사실.

주변사람들의 이런 소식이 이렇게나 충격적이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있으시니까.. 라는 것이

아마도 저의 마음의 방파제 역할을 했었나봐요..


오늘 오전 제게 들려온 소식..

제 평생에 지금까지 받은 그 어떤 상처보다도 크게 다가오는군요..

마음속으로 큰 소리만 외칠뿐..

그저 하염없이 눈물은 떨어지지 않고 고이기만 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을 느끼고 있는 내가 있고..


그리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 계절과 삶을 더 이상 누리고 있지 못한.

그가 밉고 원망스럽고..

서로 하고 싶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도 많이 남아있는데도..

그저 떠난 그사람이 정말 슬픕니다.

...

관련자료

judas95님의 댓글

영자님 귀한 시간 선물은 제가 받은것 같은데요...
영자님 글을 읽으면서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며 돌아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혼자 기쁨을 만끼하고 있는 순간...
문득 혼자된 제 여동생과 저를 아빠라고 부르는 어린 조카 생각이 나면서 울컥했더랍니다..
좋은 봄날 나들이 한번 데려가지 못한 조카가 생각나면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매제가 넘 밉기도 하고 또 보고싶기도 하고....

더 좋은 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위안으로...
감정을 마음속에 다시 뭍으며 회사로 걸어오는 길...
너무나도 행복했던 그 짧은 만남뒤로 추스릴수 없는 감정의 오버랩...

영자님의 그분도 지금 항상 영자님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하고 있을겁니다...

우리 서로 힘내요~~~

sohny님의 댓글

공교롭게도.... 오늘 꿈을 꾸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갑자기 저와 다른세상에 살게된  제동생이 나타나더군요 ...전화목소리만 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간다....엄마 잘 부탁해..."그러더군요....하필오늘....

작년부터 올해까지 소중한 사람을 2명이나 잃었는데....아직 실감이 나지도 않습니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죠?...^^

동맥 PD님의 댓글

방금 상욱님 싸이에 갔다가...

너무도 행복해보이는 홈피에.... 아무런 글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정말 말할수 없이...  아립니다....

judas95님의 댓글

오늘 영자님의 표정이 왠지 어둡다 했더니..
이제야 알았네요...
그것도 모르고 전 제 예기만 했는듯 하네요..
정말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

어떠한 말로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영자님 힘내셔요..

밤의은빛선율님의 댓글

저 역시 박상욱님 소식을 게시판에서 먼저 확인하지 않고 영자님께 쪽지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른채 쉽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말았습니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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