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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상욱님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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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검은리본을 달아봅니다.
오디오가이게시판은 다음포털에서 시작하였지요.
오디오가이에서 영자님을 알게된 것도 벌써 10년이 다되어가는군요.

PC통신 미디동호회에서 활동하다 우연찮게 엔지니어만의 공간을 만든다 하여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회원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회원들이 별로 없었기에 오프라인에 나가더라도 닉네임만 되면.."아~" 하고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지냈었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고가며 회원들의 친목을 가꾸어 나갈때...
온라인에서는 자주 볼수 있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볼수 없는 분이 있었습니다.
멀고 먼 미국, 내쉬빌에서 거의 매일 접속하여 소식을 전하고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주던
박상욱님..

10년이 된 지금..그때의 멤버들은 열정은 있었지만 실력은 그렇지못한..guy 보다는  boy란
말이 어울릴만큼 초보들이었습니다...물론 그렇지않은 분들도 계셨죠.
지금처럼 정보도 많지않았을 때였습니다. 막히는 것이 있으면 몇일씩 밤을 새며 찾아헤매야
했죠. 질문을 올려도 답변해 주실분들이 많지않았습니다.
그때마다 박상욱님은 성실히 답변을 해주셨고..따끈따끈 정보를 올려주셨습니다.

박상욱님의 글을 읽다보면...
음향과 엔지니어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외로우면 매일 매일 사이트에 접속해서 글을 남기는 것일까..
고마운 마음에 글을 읽다가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박상님이 귀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무너져버린 한국음악시장에서 자리를 잘잡을 수 있을지..
대우는 제대로 받을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자리를 잡으시고 그동안 하지못했던 취미생활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벼락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내내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견디어 왔는데 이제 막 꽃을 피우려 하는데...

박상욱님!
boy 에서 guy가 된 우리들은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꿈을 꾸던 그때를 기억할 것입니다.

부디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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