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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에서 받은 아주 많은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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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것은 뭐랄까.

밤이래서만 쓸수 있는 내용이에요.


어젯밤 오디오가이 회원분에게 이런 문자가 왔어요.

시간은 밤 12:45

"영자님은 세월을 참 열심히 사시는 것 같습니다.  취기가 오 르 는 밤입니다.^^"


물론 바로 답장을 보냈지요.


전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부분 전화기를 무음으로 해놓고 지내고.

일들이 끝나고 집에 들어와 조용히 쉬는 밤에는 전혀 전화를 받거나 문자에 회람을 하지 않고.

늦은 시간 연락을 하는 분들에게 사실 때론 많이 화를 내기도 한답니다.^^


밤 11시에 문득 처음 통화하는 분에게 전화가 와서.

"뭐 하나 물어보려고 하는데.. *** 장비가 좋아요? *** 장비가 어떤가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열심히 하루를 지나 휴식을 하며 다시 집중을 하는 저의 소중한 시간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 같아. 너무 슬프거든요.

그래서 늦은 밤 전화나 문자가 오면 우선은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이 문자는 참으로 마음의 푸근함을 선물해 주시더군요.^^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그리고 오늘 새벽 1: 18분

아래의 문자가 왔습니다.


"여기 자네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군..."


올해들어 아주 많은 도움을 받는 분으로 평소에는 서로에게 존칭을 하면서 지낸답니다.

이 문자 받고 몇몇 답장을 보냈어요.

이렇게 늦은 시간. 게다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보며 음악을 듣는 시간을 방해받는 문자는 무척이나 두려워 하는데.


좀전에 받은(그리고 제가 무지 싫어하는 반말로^^) 문자는 너무너무 행복하더라구요.

보내준 이와 참 가깝고 그저 말한마디 한마디가.

이 사람의 존재가 이세상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다가. 제목에 쓴 글보다도 더 글이 길어지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디오가이 회원분들에게 받은 여러가지 선물들에 관한 이야기 한번 해보고 싶네요..

참 많은 것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받는 그 순간만 감동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 않도록.. 말이지요.



*문득 선물받은 음반과 책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문자두요..


*일본에서 갑자기 희귀한 마스터용 공CD들이 와서 잘못보낸가 하고 일본 발송처에 국제전화까지 걸어서 확인을 했었습니다. 그 CD들 아직 잘 사용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또 한상자가 일본에서 배송이 되어 너무 놀랐습니다.)


*명절에 보내주신 한과. 가족들과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 택배를 어머니께서 받으셔서. 어머니는 아직도 당신의 이름과 함께 배송된 오디오가이의 닉네임 *** 을 기억하시고 계시답니다.


*직접 정성껏 재배해서 보내준 상추. 처음 받았을때는 시들해져있어서..

아..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당신의 이야기처럼. 물한번 뿌려주니 금새 살아나서. 가족들과 고기구워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친구의 집에 놀러갔을때. 그 키보드를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찰칵찰칵 거리는 소리와 키감.

다른 사람의 물건에 욕심을 거의 내지 않는 편인데. 아마 근래 몇년들어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중 가장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 그 키보드.

당신의 손때가 뭍어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처음 반했던 나의 손가락도 잠시 스쳐갔던 그 키보드.

그것을 선물해준다고 할때. 그리고 받아서 집에 가져와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누엔도만 쓰다가 프로툴을 구입을 하자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선물해준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도 너무 감사했고요.


*선물해주신 공연표. 사실은 제가 보러가지는 않고 지인분을 선물해주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 표를 선물하기 전날. 그 지인분 2분이서 마침 그 공연을 서로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에요.

그 선물은 제가 결혼하는데 아마도 아주 큰 역활을 한 것중에 하나랍니다.


*USB 메모리. 사용하기가 왠지 모르게 아까워요.

게다가 사무용 보다는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방안에 책장에 눈에 잘 띄이는 곳에 두고 늘 시선을 주고 있답니다.


*손수 만들어준 그 케이블. 아..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고급스러운 (혹시 실크아닌가요?) 녹색천으로 된 외피. 게다가 LR 구분이 쉽게 되도록 되어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케이블 타이.

소리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에는 사무실의 마스터쪽 밸런스 케이블로 사용하다가. 소리가 너무 맘에 들어 사실은 지금은

제 방안에 CDP와 앰프에 연결해서 집에서 오랜시간 음악듣는데 사용하고 있어요. ㅜ.ㅜ


*아직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이 썰렁할때. 기념으로 선물해준 휴지통. 아직도 잘 쓰고 있답니다.

생각해보니 정작 저는 오픈할때 선물을 해준것이 없네요. 미안해요. 여러모로..


이외에 너무도 많은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에게 정말 많은 행복한 선물을 받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고 박상욱님.

몇년전 한 CCM 아티스트와의 작업이 약속처럼 되지 않아 제가 무척 상처를 받고 의기소침해졌을때였어요.

며칠후. 내쉬빌에서 스튜디오의 멋진 잠바와 함께 상욱씨의 편지가 함께 왔었지요.

이때를 생각하니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한국으로 영원히 돌아왔을 때. 스튜디오의 지갑과 수첩. 볼펜이 아주 멋진 케이스에 담겨있던 그 선물. 변함없이 사용을 하지 않고 새것.. 인채로 잘 간직해 두고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속에요..


참 감사합니다.

꾸벅.


그저 당신의 존재만으로 제가 바라보는 세상이 행복한 여러분들.

참 감사드립니다.

꾸벅.




덧쓰기 : 사실 이글의 원래 제목은

=> 기초음향 칼럼의 새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였습니다. *^^*

관련자료

김 요셉님의 댓글

영자님께서는 정말 감수성이 많으시네요 항상 글 읽으며 즐거운 마음,따뜻함을 느낍니다

계속 유령 생활만 하다가 로그인하니 기분도 새롭고 ㅎ 항상 승리하시면서 사셔요

그리고 올해안으로 좋은소식(?)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신동철님의 댓글

어제 저녁 영동극동방송에 가서

우리교회를 소개하는 방송을 녹음하고 왔습니다.

지난 달 제가 녹음한 우리교회의 윈드앙상블 연주 6개를 중간에 삽입하는

인터뷰형식의 방송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 8분이 함께 가 주셨는데...

담장 PD의 질문 "윈드앙상블이 예배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저는 2년만에 솔직히 말했습니다.(교회개척된지 2년이 되네요)

"네, 처음에는 악영향이었습니다. 박자도틀리고 음정도 틀리고, 그런데 2년이 지나니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기다림....

이것은 사랑이란 단어의 또하나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영자님 8년의 사랑이

80년의 사랑이 되어지길 기도드립니다.

강정훈님의 댓글

영자님은 참으로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조심스럽지만
이 생각은 꼭 적고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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