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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그리고, 미이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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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남겨봅니다. 문의 게시판에 글 올려본 후론 거의 저도 유령같은 존재라... ^^;

미이라 3 보러 극장 다녀왔습니다. 요즈음은 다운받을 마음의 여유도 없으려니와 적자에 허덕이는(?) 음반업계 종사자로서 저작권보호 측면에서도 왠만하면 공짜 콘텐츠들은 즐기지 않는 편이라 자주 다니게 되네요.

미이라 3 는 정말 싱겁네요. 1,2편을 기대하고 봤다가 완전 실망입니다. 얼마전 본 놈놈놈 이나 같은 류의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4에 비하면 재미라는 측면에서 한참 떨어집니다.

뭐 영화 얘기를 하려던건 아니구요...

영화를 기다리며 팜플렛을 뒤적이다 보니 좀 화가 치미는 부분이 있더군요. 외화들의 팜플렛에는 영화음악이나 음향부분의 담당자들 이름이 전면에 보기좋게 배치되어 있던데, 어째서 우리 국내영화들의 팜플렛에는 깨알만한 작은 글씨로 잘 보이지도 않게 나오던지... 몇년 전 영화음악 작업하시던 분들의 푸념이 생각나더군요. 수십억을 넘어가는 영화예산 중에 음악쪽으로 편성된 예산은 백분율로 봤을때 거의 1% 될까 말까 했다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놈놈놈을 관람했을 때에도 외화 원작의 음악을 저 유명한 엔니오 모리꼬네가 맡았던 탓에 음악부분에 상당히 관심이 갔었는데요. 영화를 보고나서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더군요. 제가 집중력이 부족한 탓이었는지 아니면 영화 마지막 타이틀 롤에서 음악 담당자를 한참 뒤에 올려줘서 였는지 그날은 누구였는지 모르고 있다가 몇일 후에야 달파란씨와 장영규씨가 영화음악을 담당한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국내 아티스트분들인걸 알고 상당히 놀랬습니다. 사실 영화 분위기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음악에 제3세계 음악인이 담당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영화의 상당부분, 그리고 우리가 즐기는 문화의 상당부분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는 걸 어째서 우리나라만 이렇게 경시하는 걸까요. 영화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이름만 대면 익히 알만한 적잖은 실력있는 아티스트분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도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효리나 원더걸스에 끌려가는 대중들이야 워낙 우리나라의 문화소비행태가 어쩔수 없다라고 하지만, 같은 문화산업에서 조차 무시당하고 있는 이런 풍조는 정말 언제쯤 나아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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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송님의 댓글

앗싸.. 놈놈놈이랑 미이라3 고민하다 놈놈놈으로 이벤트 당첨..

오늘 골드클래스 관람인뎅~~ 단, 남자랑 봐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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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관심은 없고, 콘텐츠 사용자에게만 관심이 몰리니..

심윤송님의 댓글

어제 놈놈놈 봤네요.

잘 만들었더군요. 저도 이름 못찾았네요.

뭔놈의 광고주들은 그렇게 크게 해주면서..

김동관님의 댓글

보통 한국이든 외국이든 영화 시작 할때 나오는 크레딧 (감독,배우들 이름 나오는)에 감독,편집,배우,촬영,음악 디렉터 이름들 은 꼭 올라가지 않나요? 그럼 놈놈놈은 처음 시작 크레딧에 도대체 뭐가 나온다는건지.. 말씀을 보니 투자자들 이름만 나오나보네요..

김병인님의 댓글

저도 상당히 공감합니다.
영화는 음악뿐만 아니라 음향에도 상당히 인색(?)합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유명한 필름 사운드 슈퍼바이져가 된다면, 정말 만약에
처음에 오퍼 받을때 정당한 크레딧 표기를 주장할겁니다.
이런것 부터 시작해야 대우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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