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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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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최정훈 입니다.


이름에서 보이다 싶히. 이름 앞에 성이 "최" 라는 글자가 들어간답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들어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는 최고(의). 최초(의) 의 단어들이 참 많이 사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후자의 단어는 오디오가이 레코드 레이블의 홍보문구에서도 최정훈이도 참 많이 사용했던것 같고요.



음악의 세계이건. 인문학의 세계이건. 또 다른 세계에서든.

요즘에는 늘 어디에서나.

위와 같은 문구를 쉽사리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스스로의 자신감. 아니.

자존감에 대한 하나의 일상적인 표현방법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전 그래서 인지 가끔씩 그러한 단어들을 가까운 곳에서 접할때 마다.

음.. 이단어가 굳이 필요한것일까? 라는 생각들이 든답니다.


하하하.. 참 이상한 생각도 다 하지요?


그래서 전

앞으로 제 앞에 "최" 자가 붙는것은

최정훈이라는 이름만으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나친 경쟁의식을 동반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의 파편들이 슬금슬금

문득문득 기어올라 생각이 나면.


때론 그러한 단어들에 숨고 싶어질때가 있으니까요.

제가 말이에요.

...





*세상에는 점점 갈수록 불필요한 것들도 참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에 주변 정리들을 하나둘 하고 있답니다.

무슨 큰 병에 걸리거나 그렇다고 해서 심경에 큰 변화가 생긴것도 아니에요.



문득. 내 주변과. 내 꼬리를 뒤돌아보니.

어쩌면 내가 내 자신은 물론이고.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그 어떤 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지금까지 너무 열중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예민하고 예리해진 정신과 눈빛으로

사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소리에 대해 생각을 하거나..

이러한 시간들보다는.

하루의 일상중에서는

그저 명징하지 못한 눈빛으로 컴퓨터 앞에서 침만 반쯤 고인채.

끈임없이 무엇인가를 보고 또 마우스를 움직이며. 또 다른것을 찾아가는 내 자신을 보면.


어떻게 보면 이 시간이 참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내 주변에 참 많은 것들을 하나둘씩 비워가고 있어요.

비워가는 만큼.

스쳐지나갔던 소중한 주변의 모습들이 더욱더 소중함게 사무치는 감정이 생기네요.





*오디오가이

오디오가이는 정말이지 제게 있어서.

이 글을 보시고 계신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곳이에요.

또 하지만.

오디오가이 사이트 라는

내 생활의 거의 전부였던 것에 대한 무게를 요즘들어 살짝쿵 내려놓고나니.


이제는 정말이지

오디오가이의 운영자가 아닌.

그냥 그저 최정훈.  으로 돌아가.


좀더 계절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물론 이것은 무엇보다도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한영민군. 남송지양. 김현석 친구 등 많은 분들의 영향이 가장 크답니다.

믿고 신뢰를 할수 있는 사람에게.

그저 믿어버리는 거에요.

그 "신뢰" "믿음" 이 글자만으로.

나의 마음의 짐과 생각과 영혼의 무게는 무척이나 가볍게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오디오가이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요즈음은

제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특별한 선물의 시간인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이제는 오디오가이에 굳이 운영자가 필요한것은 아니니까요.





*컴퓨터와 타자기.

10월17일은 저의 생일입니다.

33살 생일.

오디오가이의 소중한 친구에게 이 타자기를 선물로 받았어요.


아직도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는것에 저도 깜짝 놀랐어요.

기능은 참 단순합니다.



처음사서 OS를 설치하느라 두세시간을 보낼필요도.

유난히 컴퓨터나 기계에 약간 저처럼. 인터넷에 연결하느라 머리싸매며 씨름하거나.

생각보다 느린 인터넷 속도에 마음속에 큰 망치로 염장질을 할 필요도 없는.


종이를 넣고.

그래도 머리를 지나 가슴을 거쳐 손을 움직이면.

나의 상상속의 이야기들이 하나둘 세상으로 나온답니다.


참 가지고 싶었어요.

노트북을 회사용까지 포함을 해서 5개나 가지고 있을때부터.

저는 아마도 오랜시간 이러한 타자기에 대한 동경이 있었나 봅니다.


윈도우 부팅시간도.

조각모음이나 바이러스에 걱정할 필요도 없는.


늘 전원을 켜두고.

제 책상에서 앞으로 오랜친구와 같이 함께 지낼예정이랍니다.



마음속의 이러한 소중한 선물을 준 그 친구의 마음이

참 행복합니다.


역시 가을은 참 좋지요?


내일은 마지막 가을단풍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서울 근교 북한산으로 단풍을 보러간답니다.


근 몇년째.

단풍이나 낙엽 등의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보내는 시간들에

마음졸였는데.


이제서야 한발자국 내 마음속에서 진실로 원하던 것에 다가가게 되네요.

이렇게 바로 앞에 있었는데 말이지요

빙그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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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 너무 좋지 않습니까?^^

언제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에 한번 들리셔요.


이제 곧 이사 계획도 있어서 이곳에서의 시간도 아마 올해까지일듯 하네요.

신동철님의 댓글

지난 주는 주전골(오색)

어제는 한계령으로...

저도 이제 단풍을 좋아할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

홍은동에 살 때는 북한산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정훈님 가을구경잘 하고 오세요~

judas95님의 댓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훈님 글은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끔 만드네요.

서로 살아온 시간도 거의 같아서 그럴런지,
저도 요즘 참 많이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지금쯤이면 북한산 오르고 계시겠네요.
내일쯤 한번 전화드릴께요.^^

네드님의 댓글

그런데 좀 뜬금없긴 하지만
정훈님은 어디 최씨인가요?? ^^ ㅎㅎㅎ
저는 경주최씨 문밀공파 입니다..
제형제들이 대부분 (훈)자 돌림이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 ㅎㅎ

최정훈님의 댓글의 댓글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지방 출장가고 그래서

전화도 드리지 못했네요.


지난 별순검 OST 추가 작업건으로 아마 다음주 정도부터 다시 뵙게 될것 같습니다.

스케줄 정해지면 연락드릴께요~^^

JDTI님의 댓글

저는 글을 참 빨리 읽는 편입니다. 어려운 전공서적이나 소설책도 한 자리에 앉아서 한번에 쭈욱 속독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딱 한가지 , 정훈님의 글은 속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읽어 내려가는 내내 저도 함께 사색에 잠깁니다. 아마 글도 한번에 쭉 쓰시지는 않으실듯 ㅎㅎ.  작가 하셔도 되겠네요.
늦은 밤 좋은 글 읽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메바님의 댓글

아... 타자기 하니까... 군 행정병시절 생각납니다..
제가 쓰던 군용타자기는 완전 구형 타자기 였습니다.  그거 있죠.. 손가락 힘으로 눌러서
쇠뭉치가 부딯쳐서 찍히는 녀석..ㅎㅎㅎ....
제 사수한테 타자기 배우면서.... 틀릴때마다 타자기 모서리로 머리 찍히면서 살벌하게 배웠는데..
제대할때 쯤엔 그 구식타자기로 후다다다닥...초고속 타법을 구사했던 기억이...ㅋㅋㅋ
  당시도 도스용 컴터가 있긴 했는데... 전산병 이외에는 만지지 못했던 터라...ㅜㅜ  추억 새록새록..

가을은 좋은계절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춥네요..^^

오지성님의 댓글

정훈님의 글을 읽고... 아메바님의 글을 읽다보니..... 진짜 구형 타자기 생각이납니다...

많이 써보지 않았지만, 누를때마다 글자가 찍히는 느낌과....... 그 글자체가 참 맘에 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저는 노트북에 너무 의지하고 살고 있나 봅니다..
데이터들이 날라갈까봐 노심초사하면서도... 자꾸 노트북에다가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할 때면...

어쩔 수 없는 시간과 흐름에 따라가는 하나의 인간인가봅니다...

비느하스님의 댓글

타자기가 부러운건 왜일까요..ㅎㅎ

정훈님은 참 글을 잘쓰시는거 같아요..언제 한번 타자기로 쓰신 글을 스캔해서 올려보시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을거 같습니다.

오늘밤은 좀 쌀쌀하네요..초겨울 같은 이 가을 날씨가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습니당..

따끈한 호빵이 생각나네요..어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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