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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와 재즈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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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읽고만 있다가 우스개 소리 하나 올려봅니다.

몇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얘긴데 많이 아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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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의 첫 일본 공연 때 얘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에 흐뭇해진 스티비 원더. 분위기를 띄울 생각으로 신청곡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 때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자그마한 초로의 남성이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프레이 아 쟈즈 코드! 프레이 아 쟈즈 코드!(Play a jazz chord! Play a jazz chord!)"

재즈가 자신의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그 사람이 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은 스티비 원더는 E 마이너 스케일로 시작해서 복잡한 재즈 멜로디를 10분 정도 연주했다. 그가 연주를 마치자 공연장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

그러자 그 남자가 다시 일어나 "노, 노, 프레이 아 쟈즈 코드, 프레이 아 쟈즈 코드!(No, no, play a jazz chord, play a jazz chord!)" 하고 외쳤다.

약간 당황한 스티비 원더. 그러나 진정한 프로페셔널인 그는 바로 Bb 마이너 코드를 바탕으로 밴드 멤버들과 함께 멋진 즉흥연주를 펼쳤다. 공연장의 열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데 그 작은 초로의 남자는 또 한 번 일어나  "노, 노, 프레이 아 쟈즈 코드, 프레이 아 쟈즈 코드!(No, no, play a jazz chord, play a jazz chord!)"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연주했는데도 고마워하지 않는 그 남자에게 열받은 스티비 원더, "올라와서 당신이 직접 해 보쇼!"

그러자 그 남자는 무대에 올라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아 쟈즈 코드 투 세이 아이 라뷰...(A jazz chord to say I ruv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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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듀님의 댓글

ㅎㅎ 3분 차이 댓글~ 거의 비슷하 시점에 쓰고 있었나봅니다~ㅎㅎ
댓글 없을 때 댓글을 달면서 제가 알고 있는 후렴구가 맞는지 검색하는 도중에 자코님이 먼저 올리셨네요~ㅎㅎ

사운드독님의 댓글

땅 덩이가 워낙 넓은 미국도 사투리가 심해서 자기들끼리 못 알아 듣는 경우 태반이더군요.
실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죠 ㅎㅎ
우리나라도 제주도 사투리 못 알아 듣듯이...insure -> 인츄리로 발음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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