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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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네요.
캐나다에서 유학생활할때는
-25도이하로 내려가도
"추워죽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지는 않았었습니다.
100미터 정도를 걸으면
항상 지하로 들어간다든지
또는 학교내를 통과한다든지해서
따뜻한 쉼터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근데 일본에 와서는
겨울마다 (아직 두번째이지만)
춥다. 추워죽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분명 바깥은 영상임에도
집안의 그 "싸늘함"은
참... 뭐라 달리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더군다나
건강을 위한답시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더니
더더욱 추위를 많이 탔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감기는 한번도 안걸렸었어요... ^^)
근데 오늘은 정말 따뜻합니다.
중국에서 온 황사가 이곳까지 덥쳐서 (놀랍죠?)
공기는 좀 탁했지만
온도 자체는 너무 따뜻했습니다.
봄이라는 손님은 이렇게 불쑥 찾아와도
너무나 반갑기만 합니다.
다시 가지 않고 계속 옆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유아적상상까지 하게 만들구요...
몇일 지나지 않아
벚꽃까지 피기 시작하면
더 찾아온 손님이 고마워서 어쩔줄 모를것 같네요.
문득,
나는 누군가를 찾아갔을때
이렇듯 불쑥 찾아갔을때
기쁨을 주는 사람인가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아니거니 생각하면서도
언젠가는 그런사람이 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