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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혹은 관련 회사에 바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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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돈 되는 직업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고 편하게 하루를 지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는 분들과 이 스튜디오 저 스튜디오 원서를 내면서..

  음악일을 하리라 꿈에 부풀었던 시절이 있었죠..


  어짜피 돈 몇푼 못 쥐구 일하게 될거라는거 다 알았고..

  영세한 업체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구인하는 업체나 구직하는 분들 사이에

  좀 더 따뜻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업체하나 지원하기 위해서 열심히 쓰는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 그리고 자소서

  거기에 최대한 자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밤 늦게 다시 한번 듣고 또 듣고

  없으면 만들어서 라도 시간 투자해야 하는 포트폴리오..

  그렇게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제출을 하고..

  큰거 바라지 않고 ..  작은 곳에서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꿈 하나로

    매일매일 피 말리면서  합격했다는 메일 혹은 연락기다리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요즘엔 불합격 하면 메일 한통 없이 대부분 폐기만 시켜버리고

    헌신짝 버리듯 별것도 아닌 것들이 지원했구나..

    그냥 그렇게 없던 일인듯 연락 주지 않는 것이 대세인지..

    그런 일을 겪는 주위 분들을 보거나..  제가 겪어 보니 참..;  씁쓸 하더라구요.

   
      스튜디오에서 구인 광고를 낸다고 해서 100만명이 지원하는 것도 아닐테고..

      업체 사장님들도 그 어려운 시절 구직 하시던 시절이 있으셨을텐데..


      물론 똑같은 내용 단순 복사해서 이메일로  불합격 헸다는 한마디.. 남겨주는 것도

      일이 많은 업체에서는 인력난에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불합격한 지원자들의 노력과 기다림을 생각해서 따뜻한 말한마디 .. 희망을 담은 메세지

      한줄 보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지..  그냥 아쉽습니다.


      얼마전에 나름 업계에서 유명한 포스트 프로덕션에 지원했던 형님이 계셨습니다.

      늘그막에..  음향에 뛰어들어..  나름 열심히 사는 분인데..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던 업체에서 온 메일 한통이 참 훈훈하게 하더군요..


      긴시간 스텝들이 모여서 소중한 폴리오를 듣고 토론하고..

      그렇게 귀한 작품을 너무 잘 들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실력은 풍부하시지만,  지금은 인연이 아닌듯하여 다음 기회에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는

      그런 메일한통..


      물론 불합격의 아픔은 똑같지만..  마음은 따뜻해지는.. 이런 메일을 받아보니..

      그 업체에 대해서 편견이 조금 있었던 저는

      정말 새롭게 다른 눈으로 그 스튜디오를 바라보게 됬죠..


        다 같이 어려울때 이런 여유로 좀 밝아 질 수는 없는 건가요?


      그냥 주절주절 거려 봅니다..


      뭐 이제는 제대로 돈벌려고 사업 벌이는 마당에;;  스튜디오 문턱을 넘을 일도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주절 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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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마마님의 댓글

일본도 다르지는 않더라구요.

국내에서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용하는 모 마스터링스튜디오에 면접까지 갔습니다만,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메일로 다시 문의를 해보니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아서 나중에 연락주겠다더니 끝내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탈락했던, 일본의 작은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친절히 메일로 '이런저런 내용으로인해서 떨어졌다. 특별히 신구마마님이 열심히 공부했던 일본어에 대해 부정하는 건 아니다.' 라고 '기회가 되면 다시보자'라는 식으로 적어주더라구요.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 면접 후 떨어지고, 크게 낙심한 저는 스튜디오에 내가 앞으로 일본에서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겠느냐고 자문을 구했는데요.

아주 친절히도 장문으로 직접 메일을 보내주셨더라구요.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일본 스튜디오쪽에 '이력서를 보내도 되겠느냐?'라는 문의를 대략 60여군데에 보냈습니다만, '보내도 된다, 또는 지금 구인모집을 하고 있지 않다'라는 답변이 온 곳은 단, 10여군데에 불과했었습니다.

대부분이 총 인원 10명이 안되는 작은 스튜디오이죠.

전 그때의 일들때문에, '내가 스튜디오에서 자리 잡은 사람이 되면 나의 이런 경험을 생각해서라도, 작은 문의를 해오는 메일이라도,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금피뤼님의 댓글

저도 신구마마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작년에 모방송국에 이력서를 넣은 적이 있었습니다.
나름 준비해서 갔었는데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쪽에서는 관련전공 신입을 원했던것 같습니다.
그 방송국은 안보려고 했는데,,,,ㅋㅋ
근데 나중에 인사담당하신 부장님께서 손수 편지를 써서 보내주셨더군요..
길지는 않았지만,,,그 편지는 제 서랍에 아직 들어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지금 다른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wave님의 댓글

전 중고매장으로 나름 유명한 회사에 이력서들고 찾아가서 사장님과 일대일 면접까지 하고 왔는데...

제가 여쭈어 봤거든요 '떨어져도 연락을 주시죠?" 그런다고 하시더니...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ㅋㅋ 제가 직접 전화를 5-6번은 했는데...^^

그냥 그회사를 보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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