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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상담 답변들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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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의 음악계의 극심한 불황을 다행으로 여기는 사람으로서
음악계 얘기와 더불어
요즘 녹음실의 암울한 현실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합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 이렇게 긴 글 올리고 읽고하면 짜증스럽기도 하겠지만,
여기 계신 분들의 저와는 다른 생각들이 궁금해서 입니다.

오디오 엔지니어 지망생들의 상담중 대부분이 진로에 대한 부분이죠.
그리고 답변은 보통 이렇게 마무리 하죠.
'용기 잃지 말고 비장한 각오하고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것이다~'

저는 이런 답변들을 볼 때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고 꿈을 이룬 본인의 얘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앞으로 오디오 엔지니어의 일자리는
1/10 이하로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저의 기준에서 볼 때에는
격려와 긍정의 답변들이
침몰하는 배에 같이 승선하여 꿈을 이루자는 얘기로 느껴집니다.

진로 상담한 사람이 오디오엔지니어로 출발한다 할때,
대략 10여년 후부터 답변한 사람과 경쟁자의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나눌 수 있는 파이는 급속히 줄어가고 있는데,
무조건 격려의 글이 옳을까요?

밥그릇 지키기가 최우선이냐고 비난 하시겠지만
제 시각으론, 이미 밥그릇 쟁탈의 단계를 넘어서 버렸습니다.

개인의 목표도 꿈도 다 중요하지만,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나면 남는건
떨어져 가는 퀄러티와 더불어 그 후의 밥그릇 싸움이야 말로 더욱 더럽게
분탕질되면서 나락으로 떨어 지겠지요.
그 상황이 오면 개인의 꿈은 더욱 바래지고 서글퍼지지 않을까요.


잠시 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곧 오디오 엔지니어의 수입원이기도 하고
제가 주로 하는 일이 방송이라 수입의 안정성과 더불어
임금 가치도 사회 경제 규모와 맞추어 가기 때문에,
개인의 편차가 큰 유행가 분야나 가격이 특화어있는 포스트쪽에 비해
업계 가격의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제 스튜디오는 거의 늘 향후 1~2년동안의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제가 휴가를 가져본건 4년전 5일동안이 전부이고
지금도 내년 상반기 까지는 한달에 하루 정도밖에는 쉴 수가 없습니다.
그 나마 이 스케줄도 이미 작년에 확정된 것들이고
몇달 후에는 아마 2011년 스케줄까지 들어 차겠지요.
아마 동종 업계에서 바쁘기로 따지면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버림 받은지 오래입니다. ㅜㅜ

여기까지는 제 자랑처럼 느끼실테구요,

그런데 벌써 5년 넘게 적자의 지속입니다. 적자 속에 계속 이 일을 해왔다는건
빚이 계속 쌓여만 가고 제 개인 생활도 갈 수록 궁핍해 지고 있다는 얘기지요.

얼마전 유인촌장관과 만화가들 간담회에서 이현세씨 왈
'25년전 고료를 지금도 그대로 받고 있다' 고 했더군요.

하지만 저는 10여년전부터 계속 해오는 한 프로그램의 현재 가격이
10년전의 1/3 입니다. 더불어 조만간 더 깎으려는 분위기 형성 중입니다.

더 믿기 힘든 얘기 해보지요.
제가 일하는 어떤 분야는, 돈을 내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하고 나서 돌아오는 수입은 없습니다.
몇년전까지 가끔 그런 일이 있더니만 이제는 거의 대세로 가고 있습니다.

일하려면 돈을 내라... 상상이 안되죠.
이렇게 시장이 미쳐서 돌아갈 수 있는건
지나친 공급 과잉과 더불어 음악인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이쪽 업계에서 비싼 인력으로 인식 되어있고
아직은 힘겹게 그걸 지켜내고 있지만,
불황속에 회사 입장은 퀄러티고 나발이고 무조건
예산에 맞는 사람을 쓰게 되지요.

시켜만 주신다면 돈 안따지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있는 마당에
제가 버틸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 입장에선 어떻게 하던지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눈물겨운 노력이지만
그렇게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입성한뒤 그 댓가를 자신들 역시 치룬다고는
생각을 못하더군요.

여기까지 길게 쓴 제 얘기가 앞으로 우리나라 녹음실의
미래를 보는데 조금 도움이 되겠지요.

지금 한 프로당 기사료 포함 10만원 하는 녹음실 찾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가격이지만,
고객인 저의 입장에서 그 가격 조차도 전혀 부담 없는 가격은 아닙니다.
제가 받는 예산에서 녹음실 비용이 사라진지 벌써 꽤 됐거든요.

글 머리에, 불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란,
저 혼자의 생각으론, 차라리 지금의 불경기가 더 혹독하게 지속되어
결국  최후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만 남아
어느정도 정리되고 다시 가는게 나을거란 생각 때문입니다.

참 잔인한 발상이고,
물론 이게 최선은 아니겠지만 여지껏 음악계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선
도무지 다른 방법은 보이질 않네요.

저는 음악에 대한 진로 상담을 하게 되면 늘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니 재능이 동네에서 좀 한다 하는 수준이라면 때려쳐라.
니 재능이 우리 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도 때려쳐라
니 재능이 세게 통틀어 순위권에 들어도 때려쳐라
그런데 집안에 평생 먹고 살 돈 있으면 그냥 해라.

괜히 젊어서 멋모르고 꿈에 모든걸 걸고 뛰어들어
결국은 꿈도 버리고 진흙탕 만드는 미꾸라지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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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님의 댓글

ㅎㅎ 아픈곳을 정확히 짚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잔인하다기 보다는,, 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0몇년이 넘었지요,, 이곳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답니다,, 요즘 경제 사정까지 맞물려서 훨씬 심해졌겠죠,,

신배호 선배님이나 장호준 선생님,뉴욕에 계신다는 (말씀을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강효민님 등등 몇분을 제외하고는

음악으로 생업(!)을 하겠다고 선언하시고 안정된 수입이라던지, 밝은 미래만 생각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몇배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인교회 라든지,CCM시장이 엄청난곳이 미국이니까

그쪽에 계시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괜찮은'분들도 있을테구요,, 저도 나름 스튜디오 소형부터 대형까지 여러군데에서

작업하고 해봤지만  미국애들도 부익부 빈익빈은 정도의 차이이지 매우 심한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부족하나마 10몇년 동안을 곡쓰고 어릴때는 기획사에 뽑혀도 보고,,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내가 이것 하는것보다 딴거해서 돈버는게 10배는 쉽다,, 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지금은

딴거해서 그냥 자기만족을 위해 이것저것 배우고 사모으고 있습니다,, 1-2년전까지는 한국의

수위를 다투는 기획사에 연이 닿아서 한번 뛰어들어볼까,, 라고 생각도 했지만 한국 사정에 관해

정.확.히 알고보니 차라리 미국내에서 곡쓰고 인맥 만드는게 낳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지금은 더 심한것 같구요,,

결론은,, 음악으로 살아가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라는 것입니다,,  선배님들이 보신다면

코웃음 치시겠지만,, 30이 넘으면서 절실해 지는것이 음악으로 안정된 삶을 살면

좋은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서 한일에 후회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저는,, 다시 음악에 복귀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때까지는 공부! 공부!  음악일이란것이 자신의 의지로 끊어질수 있는것이라면 저도 끊기를 권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쩔수 없이 끊으면 한이 되지 않을까요? ^^

다만, 현실감각은 반드시 갖춰야 할것 같습니다,, 현실에 문제를 나이가 들수록 앞쪽에 두어야 겠지요,,

때문에 20대 초반정도 까지는 조금 무모해볼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노력한다고 다 되는것은 아니란것,재능이 있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란것, 현실이 정말 정말 각박하다는것,

이런것 때문에 젊어서 무모하지 못하는것은 조금 서글프지요,,^^

저야말로 앞뒤없는 중얼거림이네요,,진짜로,,

네임님의 댓글

아,,가장 심각하게 지적하신 파이는 줄고,RATE은 오히려 낮아지고,사람만 넘치고,, 하는 문제는,,정말 어렵네요,,

개인적인 생각을 떠나,, 냉정하게 볼때,, 많은 공룡급 스튜디오가 쓰러졌던 것처럼

많은 중소형 스튜디오들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을것 같습니다,,

하려는 사람의 수요도 결국은 줄어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SSL이 콘솔을 하나하나 쪼개서 내놓을때부터,

아니,그 이전에 컴퓨터가 콘솔을 대체하기 시작할때부터 예견된 일일수도,, 배움의 문턱도 너무 낮아졌고,,

한국같은 경우는 불법 다운로드가 망친부분도 절대적이고,,^^;

아무튼 힘내십시오! 그래도 살아남는 사람은 살아 남으니까요,,-_-;

AB님의 댓글

글을 읽고 참 많이 속이 상하고 슬펐습니다.

제 생각엔 누구보다 hazz님께서 제일 격려의 말이 필요한 듯 싶네요.

꼭 힘내시고 용기 잃지 마세요

dk님의 댓글

저도 너무 막연한 긍정 일색의 진로 상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업계 자체가 절망적이고 사회의 인식도 그렇습니다.

오래 음악 관련 일을 해오다보니 발을 빼기가 어려워져서 어쩔 수 없지만
이제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는 인생 선배로서 이쪽 일은 권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이런 공공 게시판에 치부를 까발리는 것 같아서 말씀들을 못하시는 부분도 있고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시각도 좋은거니깐 저도 그거야 같은 입장입니다만

입문자나 하위권도 아니고 업계 탑클래스의 분들이 호의호식은 커녕
생계형 다작이나 식당 등의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시는 것을 보면 참 갑갑합니다.

RecShin님의 댓글

예전에 레코딩 아카데미란데를 다니면서 거기에 엔지니어 강사분이 하셨던 말씀...
지금 돌아보면... 참 말도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그건 정말... 희망사항이었죠...

저도 대중가요 녹음하던데에서 3년 넘게 게기다가... 말그대로 버티고 버텨보다가...
도저히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겠기에... 교육용컨텐츠 제작하는 녹음실로 옮겼습니다...

뭐... 음악녹음실보다... 월급은 제때에 나오지만...
딱히 정이 가는 일은 아니더군요... 물론 그 일도 나름에... 퀄리티와... 나름의 방식이 있어서...
그냥 아무나 시작하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요...

제 개인 블로그에... 그냥 경험담을 섞어서... 일기로 써놓은걸 사람들이 지나다 보고서는...
특히나 어린 중고생들이 쪽지를 보냅니다...

오디오 엔지니어 하면 얼마나 버나요? 하고요...

그래서... 잘하면 편의점 알바보다 좀 더 벌 수 있습니다... 라고 답장을 해줬습니다...

방송 외주 제작사에서 카메라들고 사방 팔방 뛰댕기는 고등학교 동창녀석...
자기도 알만큼 알텐데... 큰조카가... 엔지니어 하고 싶어 한다면서...
데리고 있을맘이 없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절친이라면 절친인 그녀석에게 해준 말이... 넌 자식아... 삼촌도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릴때... 엘피판 구할라고 애먹고... 테입 잘라서 장난도 쳐보고...
새로 나온 앨범이니... 누가 녹음하고 믹스했는지... 가사집 뒷면을 꼼꼼히 보던... 제가 참 어리석었던건가...

하는 자괴감마저 드는게 솔직한 맘입니다...


여전히...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그나마 월급 꼬박 꼬박 챙겨주는 교육용 컨텐츠 제작 쪽에서 먹고 살지만...

정말...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거 해서... 돈 좀 만지고...

이 일은 취미로 하고 싶네요... (아... 교육용 컨텐츠 말고... 음악이건... 그냥 단순 녹음이건 말이죠...)



돈있고 시간 있으면... 장비 사서...차에 싣고...

자연의 소리라도 녹음 하러 다니면서...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데...




앞으로는 직업 자체에 대한 부분도 사라져 갈거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집에서 사운드포지 같은거로 대충 만든거 가지고 우쭐대는 과장님이 계셔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거든요...


뭐... 대충 만든거라고 표현한건... 소리가 눌려서 깨진거조차 구분 못하는 막귀를 가지고... 우쭐대셔서 한 말입니다...



녹음실들이고... 공연음향쪽이고...
엔지니어들이나 업계에서... 조합같이... 어느정도 이상의 기본금을 정하고 가는게 나을거 같은데...

다들... 각자 먹고 살기 바쁘고... 특히나 엔지니어들 선배님들 이야기 하는거 듣다보면...
뒷담화에 가까운 말씀만 하시고... 뭉치려들지 않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가 본 몇분일지도 모르지만


택시 기본 요금처럼 정하자는건 우스울지 몰라도...
다 망해서 없어지는 형국 보단 나을지도 모르고...

모범택시 타는 사람도 있듯이... 좀 더 내고 하려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죠...
그만큼의 퀄리티를 보장해준다면 말이죠...


아... 쓰다보니 글이 산으로 가는 중이네요...ㅋ


다들 힘내시란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워낙에 안좋은 시기가 지나가고 있으니깐요...

버텨주세요... 그래도 여기 계시는 분들이 버텨주셔야...

안좋은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발악이라도 해보는 저같은 사람들도 희망을 가져보니깐요...

단평님의 댓글

비슷한 내용으로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면

받아 들이는 사람 말고 현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이 발끈하더군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겐 하지 말라는 뉘앙스의 표현은 거북하다고 하더군요.(뉘 셨더라....)

그런데 사람은 넘치는데 쓸사람은 없더군요.

동맥 PD님의 댓글

항상 생각하고 걱정이던 얘기네요...

진로상담게시판에....  답변을 꺼릴수 밖에 없는 이유도...  파이에 대한 부분도 상당부분 차지하기도 하지만...

결국 선배들도....  이 암울한 상황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기가 난감 할겁니다

그때문에...  진로상담 게시판이 아무래도...  꺼려지기도하는거구요

암울......하네요

샤아님의 댓글

선배님들의 말씀이 저를 절망에 빠뜨립니다만.ㅜㅜ(이것이 현실이겠죠...)
그래도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등 뒤를 바라보며 열심히 매진하겠습니다.
다른일을 하면 생활이 안정적일지는 모르나.
과연 만족할만한 삶을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펑크정신님의 댓글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엔지니어를 지망하시는 분들께 열심히만 하라고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저도 그렇고..아직 이렇다할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있는것도 아니지만.

hazz 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전 인턴부터 시작해서 지금 개인 녹음실과 기획사 사업을 하고있습니다.

돈이 있던것도 아니었고 벌이가 좋은것도 아니었습니다.

인턴할때는 한달에 10만원

어시스턴트 초반엔 40만원 나중엔 60만원

모든 분들과 마찬가지로 쥐꼬리만한 월급에 매달을 허덕이며 살아가는 시절이었죠.(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수입이 아주 좋아진건 아닙니다만.^^)

열심히 살았고 무슨일이든지 달려들었습니다. 왜나면 꿈이 있고 성취욕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다보니..어느덧 제가 사업을 하고 있더라구요. 엔지니어일을 동시에 하면서 말이죠.

벌이가 시원찮고 서로 밥그릇 싸움이다라고 생각이 되도 좋고 꿈이 있으면 하는겁니다.

하다하다 이젠 아닌것같다라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내려놓는것도 방법이겠죠.

미래는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이죠.

그리고 이미 밥그릇 싸움의 경지를 넘었다고 해도. 나중에 제대로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 몇 안됩니다.

저도 여러사람을 뽑아보았고 일을 시켜보았지만 대부분 자기투자에 대한 게으른 맘이 많았고 몇개월 하지못해 관두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물론 생활고 탓도 있겠지만요.

고통없이 이룰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른 모든 분야도 마찬가지 입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요.

판검사가 되기위해 고시원에 처박혀서 몇년동안을 페인생활을 해도 붙을까말까하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인내하는 시간의 고통

훌륭하고 인지도있는 연주자가 되기위해 피나는 연습과 공부와 시간투자 돈투자.

어떤분야라도 자기희생이 없이는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꼭 엔지니어 뿐만이 아니라는것이죠.

제가 사업주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저의 어린시절을 생각해서 적어본것들입니다.

엔지니어나 기타 관련직종 지망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hazz님의 댓글의 댓글

권하지 말아야하는 이유가 그 과정의 어려움때문이라는 요지의 글을 쓴건 아닙니다.
아마 제 문장력이 부족한듯 싶네요.

애플님의 댓글

hazz님!!!!
저도 마찬가지로 동감 무지됩니다
그래도 버터야 됩니다
녹음료,음악료 입금늦고 심지어 도망가고 연락안하는 사람들 있지만
더 좋은분들 많이 계시쟌아요!!!
힘내시죠!!!화이팅입니다

hazz님의 댓글

에구 어쩌다보니 제 신세 한탄의 글이 된 듯 싶네요. 격려와 용기는 저 못지 않게 엔지니어 여러분들에게
더 절실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실력'만 있으면 계속 갈 순 있을 겁니다. 물론 각자 만족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하지만 녹음업 분야의 미래는, 더 얘기 안해도 다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도 가보지 못한 엘도라도가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한 진로 상담 답변들에 대해 이제는 한번쯤
얘기들이 오갔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글입니다.

무엇보다, 제 판단의 오류나 미흡한 부분들에 대한 지적을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모두둘 동감이라 해주시니 참으로 난감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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