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분들께서 Mac을 쓰실거라 예상이 되고 또 팬 소음문제로 신경 한번쯤 쓰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처음 맥을 구입한때가 2005년 이니 이제 햇수로 5년이 다 되어갑니다.

구입한 직후. 이상하게 팬이 요란하게 돌아가는걸 느꼈고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려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
여타 비슷한 증상의 mac들보다 유달리 제 컴퓨터만 요란하다는 판단에 이르렀고 수리를 맡겼더니
cpu두개중 하나가 불량이였더랍니다.;;;

어쨌든 치료가 되었고 엄청나게 얌전한 G5로 저와 5년을 함께 했습니다.
정말 많은 작업을 이녀석과 함께 기분좋게 해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얼마전부터 귀에 띄게 들리는 처음듣는 종류의 팬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는것을 알아차리고는
청소도 해보고 이래저래 살펴봤지만 도대체 어느펜에서 소리가 나는지 알수가 없더군요.
(뭔가 힘겹게 돌아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우웅 우웅 우웅 거리며 )
열심히 귀를 바짝 이리저리 가져다 대며 발견한 곳은
본체 바닥. 이였습니다.
 
파워서플라이에 장착된 두개의 팬중 하나에서 나는소리라는것을 한참 인터네을 뒤져 알아낸후
그것을 교체하려면 cpu까지 다 들어내야 한다는것을 알았고
어디를 뒤져봐도 액체 냉각시스템을 가진 g5 의 cpu 알루니늄 캡분리 방법은 찾을 수가 없었고
심지어 '열지 못하게 설계되었다. 열면 끝짱이다, 걍 가서 맡겨라..너같으면 bmw 엔진캡 니가 열겠냐? 등등...;;;
워런티 끝나서 돈 한두푼 들것도 아니고 런던 택시비를 생각하니 수리비 뺨치게 생겼고;;

결국...열었습니다.  캡 지지대 하나 부러먹으며...ㅜ.ㅜ

방법은 궁금하신 분들있으시면 댓글로 남기겠습니다. (안부러먹고 열립니다ㅎㅎ.)

거기까진 열었는데 아예 cpu를 떼어내려면 6각 렌치 가 필요함과 동시에 '난 그거 없다' 깨달음..
뭐하러 열었는지.....왜 부러먹었는지... 대세엔 지장없는 조그만 고정 고리지만...

..

사실 열기 전에
이게 파워서플라이 팬에서 나오는 노이즈가 맞나 해서 본체 구멍사이로 이쑤시게를 집어넣어 팬을 강제로 스탑시켰습니다.
노이즈 사라짐. 범인 발견... 오른쪽 펜이였음..
그렇다면 왼쪽은 정상?  이쑤시게 집어넣음...
????????
뭔가 따다닥하며 걸리는게 정상인데 아무소리도 안나고 반응이 없어서 후래쉬로 비춰보니
팬이 그냥 돌질 않더군요.
이물질이 단단히 꼈었나 봅니다.
하긴 지난 5년중에 4년은 적어도 두마리 이상의 고양이와 함께 살았고 청소도 한번 못당해봤으니;;;
청소 지대로 함 할 작정에 cpu 열어낼려고 했던거였는데...

암튼

cpu제거 포기후 ... 어떻게든 청소는 해야겠고 그래서 그냥 작은 구멍들 사이로 이쑤시게 좀 긴거 쑤셔넣어서 굳어버린 먼지들 박박 긁어 내주고 먼지 뭉치들 핀셋으로 본체 이리저리 굴려가며 빼 내주고 에어더스터로 청소해주고 하니

돌아가덥니다아아!!!

오른쪽 팬 노이즈 없어졌습니다!!!!!

혹시나 맥 유져붙들 파워서플라이에서 노이즈 나면 교체한다 어쩐답시고 열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이쑤시게와 에어더스터 만으로 간편히 종종 청소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한번씩 뜯어서 액체 냉각시스템 구경하는것도 솔솔 한 재미가....



A.B 형. 덕분에 돈 굳었어요 ㅎㅎㅎ 연장선도 파워서플라이도  살 필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