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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스튜디오는 사향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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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님이 쓰신 글들을 읽다가...

그렇게 말씀하신 것을 보게 되었네요. 녹음이 사향시장이라고..
웬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 문체~

그래서.. 생각이 나서 힘내시라고 짧은 글을 써 봅니다.

옛날에 뭐.. 컴퓨터가 나오고 ...그러니까 60년대 후, 70년대 초 쯤으로
생각을 해야겠지요.. 앞으로 컴퓨터의 발달로 세상이 온통 다 바뀐다고..
특히 "종이 없는 사무실"이란 말이 상징적으로 떠돌아 다녔었죠.

많은 제지업자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새로운 투자거리를 연구하려던 이 때,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제지업자는 더 많은 종이를 생산할 방법, 유통방법을
연구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소설처럼 느껴지던 시대는 몇십년만에 찾아왔고.. 사람 키보다 높은
안테나를 세우고 베낭처럼 등에 지던 무선시설을 땅에 놓고 주먹만한 송수화기에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겨우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던 시대에서 .. 이젠..
x꼬만한 쎌폰으로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하고도 통화를 하는 시대가 왔죠.
종이 없는 사무실? 컹~ 그러긴 커녕 정말이지 종이를 마구마구 퍼먹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쇄가 아닌 탄소 열압착식 즉석 프링팅 시대.. 아무나 누구든지
땡기는대로 마구 찍어대니 종이 소비가 장난이 아닌것이죠..

녹음.. 글쎄요. 어찌보면 사향산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녹음이라 보느냐에
따라서 그렇겠죠. 하지만.. 집에서 프린터로 찍어내듯이 마구잡이로 눌러보고 잘라보고
.. 녹음 기기들은 오히려 소비가 증가했지 않을까요.. 앞으론 더 그럴테고..
약간 빗나간 얘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녹음 스튜디오도 작업의 구도를
적절히 설정함으로써 오히려 그 가치가 예전보다 몇 배 더 상승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전엔.. 녹음? 거 뭐. 녹음기 누르면 테이프에 거시기 되서 나중에 거시기되서 되는거
아니야? 하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일 때에 비교하면.. 지금 녹음에 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민간인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전문 레코딩 스튜디오의 갑어치는 더 돗보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미를 탔다고 주장하는 아무개의 말에 의하면 학실히.. 예전에 비해 스튜디오를
새로 짓는 일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 처음 시작이 스튜디오 빌더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 사람 얘길 듣다 보면 드는 생각은.. 이 사람은 자기가 한참 잘 나갈 때의
음반 시장의 구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만 얘기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시대가 바뀌면 구도가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새로운 "음반시장"이란 유기체 안에서
가장 쓸만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적응하면서도 음악적 개성과 독창성을 포기하지
않는 엔지니어가 예전에 태어나도 잘했을법한 엔지니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 뭐.. 기계만드는 엔지녀라.. 사실, 음악하고는 거리가 많이 있긴 합니다만..
영자님이 가지신 음악과 음반에 관한 철학이 뚜렷하시고 음악적으로 가치 있는 것들이라면
모든 것들이 일반화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더 돗보일 것이란 말씀을 드리려고
대강.. 써봤습니다.

화이팅~ ^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6-26 17:39:04 레코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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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님의 댓글

녹음 스투디오-음반업계는 요즘 확실히 페러다임이 바뀌고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 같구요...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어렵고 다들 피 말리는 시기를 적응하고 살아남는다면
언젠가 시장의 선도자로서 우뚝 설 수 있을거거라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전...스트레스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거 하나로만 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올려다 보는 하늘은 푸를 테니까요...

매드포사운드님의 댓글

맞는 말입니다만.. 확실히 돌파구는 있습니다.
과거처럼 장비빨로 먹히는 시대는 아니고 뭔가 킬러 아이템이 있어야 살아 남겠죠.
분명히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홈레코딩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레코딩,믹싱,
마스터링은 엔지니어에게 맡겨야 할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운영자님의 댓글

잘 아시겠지만. 글이라는것이 여러 행간과 함께보는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어느 한문장만 딱 보게되면 전체적인 내용과는 오히려 조금은 다르게 받아들려지기도 하는것 같구요.

내용상 자유게시판으로 옮깁니다.^^

오디오가위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사향까진 아니라도 10분의1 내지는 100분의 1까지도 줄어들것 같습니다 홈레코딩유져에게 충분한 메리트를 줄 수 있는 소수 녹음실만이 살아남겠죠 어쩌면 녹음서포터나 온라인 믹스엔지니어 이런 형태로 바뀌어 나갈지도 모르겠고^^;

JesusReigns님의 댓글

사전이 업써요.. ^ ^

사실 제가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옥동자였었는데..
요샌 도무지 기억도 안나고 모르겠더라구요. 돗보이다 돋보이다 돝보이다 돛보이다..
어느게 맞는거죠?
갑어치 값어치 갚어치 다 헷갈립니다..
워낙 책을 안읽어서인지.. (하긴 책들도 요샌.. 영~ 맘대로 쓰는지라..)
인터넷을 너무 쳐다본 나머지 어느게 진짠지..
뭐 신문, 방송사, 잡지 사이트 글들이 무진장 많이 틀리더군요..
제일 심한것이 잡지, 그담에 방송사 그나마 신문사가 제일 신경쓰는 듯..
요샌 뭐 기사도 온라인체로 써버리더군요.. ㅎㅎ

누가 그렇게 물어보드라고요
"나 원 참"이 맞는거야 "참 나 원"이 맞는거야? 원 나 참...
그거보고 참 재미있어했던 생각이 불현듯 나네요.

신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요 요즘은 신문도 믿을 수 없으니....

뉴욕은 덥지 않나요?

어제 뉴욕 세인트 존에 다니는 우리교회 학생이

단기선교차 한국에 들어 왔습니다.

난... 미국으로 단기선교 가고 싶은데... ^.^

장호준님의 댓글

사양(斜陽)이 맞네요.. ㅎㅎ

저도 긍정적인 면이 많을거라고 봅니다. 아무리 개인병원이 많다고 해도 종합병원이 필요한것처럼..

되려 음악산업전체는 더 발전할 겁니다. 그만큼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분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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