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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구조와 크기...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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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기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지금 홍대 쪽에 녹음실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마땅한 매물이 안 나와서 이러다간 이번 해가 다 가도 자리를 못 얻을듯 하여
적당한 지하 장소를 얻어서 녹음실로 꾸미는 것도 함께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녹음실에서 일하기만 했지 직접 녹음실을 차리는 건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
어느 정도 크기에 어떻게 방 구성을 해야할지 결정하기가 힘들어 조언을 좀 얻고자 합니다.

처음엔 약 30~35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제가 머릿속으로 상항한 대로
방을 나눠놓고 크기를 대강 정해주고 계산해보니 20평 정도면 충분하겠더군요.

그래서 뽀샵으로 대충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24시간 드럼 녹음이 가능한 소규모 녹음실이 목표입니다.
드럼 녹음할 정도의 부스 1 개, 콘트롤룸 1 개, 편집 혹은 미디 용도의 작은 방 하나, 사무실, 창고, 거실.
이렇게만 있으면 될 듯 합니다만 혹시 여기게 빠진 공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시 AVR 을 넣어두는 작은 방이나 공간을 따로 계산해두는게 좋을까요?
그 외에도 꼭 있어야하는 공간이 더 있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첨부한 그림이 제가 그려본 대강의 스튜디오 방 구성인데, 위치나 방의 모양은 정해진 게 아니고
방의 크기 정도만 고려해서 그려봤습니다.
(방 위치나 모양은 나중에 실제로 얻는 공간의 모양에 따라 달라져야겠죠)

부스와 콘트롤룸의 회색 부분이 방음벽 입니다. 이 두 방만 벽, 바닥, 천정에 방음공사를 하려고 합니다.
부스가 5m x 4m 이지만 방음공사를 하면 좀 작아지겠죠. 콘트롤룸도 마찬가지구요.

바닥과 천정도 방음공사를 하면 많이 낮아지겠죠? 그걸 고려할 때 공사 전의 천정 높이는 최소 어느정도
되는게 좋은가요? 3m 정도 이상이면 충분한가요?

그려놓고 계산해보니 전체 넓이가 약 63 제곱미터이고 환산하면 약 19 평 정도 되네요.
그렇다면 20평 정도의 공간을 얻으면 대강 저런 정도의 방 구성으로 해서 스튜디오로 꾸밀 수 있을거
같은데요, 실제로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20평이라면 처음에 생각했던 30~35평 보다 훨씬 작은 공간이라 임대료가 처음 예상보다 저렴할거 같고
방음공사는 부스와 콘트롤룸에만 하고 나머지 방들은 방음공사 없이 합판같은 것으로 간단히 벽만 세우면 공사비를 줄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같이 하면 대략 공사비는 얼마 정도 들까요? 전기 공사와 시창, 부스와 콘트롤룸 사이의 마이크선
과 판넬 공사, 전기 접지공사 등을 포함해서 2000만원 정도에 가능할까요?


참, 궁금한게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방음문, 시스템도어, 흡음문.
이 세 가지가 어떻게 다른건지 가격차이는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방음문 하나 보다 시스템도어와 흡음문을 조합해 쓰는게 낫다고 kanzi 님께서 전에 알려주셨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


이제 막 녹음실을 한번 꾸며보려는 꿈나무에게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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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님의 댓글

7m x 9m 의 공간이 그냥 뚫려있는 공간인가요?  아님 벽이 서있나요.  그냥 오픈된 공간이라면 그림처럼 구역을 정하는 건 음향적으로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음향적으로 평형은 제일 먼저 피해야할 부분입니다. 안그래도 크지 않은 공간인데, 나름대로 정재파때문에 고생할 필요도 없죠. 

누군가에게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돈 쓰면서 배우시는 것보다 더 좋을 것같다는 이야기입니다.  흡음이나 방음, 확산 등도 그냥 녹음실 만들어봤다고 하시는 목수분들 잘못 구하시면 무조건 모래 깔으라고 하고, 방진 고무 나름대로 쓰게 해놓았는데, 못박아서 그냥 진동 다 전달 되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창때문에 고민하느니, 그냥 CCTV용 카메라하고 LCD TV 두개 해서 모니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우주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조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런 공간이 있는건 아니구요 저런 모양으로 방을 나누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 장소를 임대하지는 않았구요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냥 제게 필요한 방과 그 크기 정도만 고려해서 전체 어느정도의 공간이 필요할지를 가늠해본 것입니다.

좁은 공간이라 벽은 그냥 평행하게 가는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씀 듣고보니 가급적이면 평행이 되지 않게
각을 줄 수 있도록 구조를 정하는 편이 낫겠네요. ^^;
고맙습니다.

soundmaker님의 댓글

드럼까지 하시기엔 좀 작은 것 같습니다.  드럼을 놓는데에는 상관없겠지만 계속 세팅하면서 운영하기는 좀 힘들죠~
비슷한 구조의 스튜디오를 알고 있는데 드럼 녹음은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잘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컨트롤룸도 장비와 랙외에도 보통 엔지니어 뒤에 쇼파나 기타 안락한 가구를 놓게 되네요~
클라이언트나 기타 녹음및 믹싱을 보는 사람들이죠~
미국같은 경우에는 엔지니어가 믹싱할때 다른 프로듀서가 안 들어 오고 기다렸다가 작업이 끝나면 같이 상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쭉~있는 경우도 많네요~
그러면 에서는 컨트롤룸도 좀 작은 편이라고 볼 수 있네요~

soundmaker님의 댓글

아.. 영어책(?)중에 스튜디오 디자인이라는 책이 있네요~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약간 실력(?)있으시면 도움을 얻으실 수 있네요~

우주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네. 저 정도면 넓지는 않죠. 예산이 얼마 안 되어서 최소한의 공간으로 계산을 해본 것입니다.
그런데 벽과 벽이 평행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아무래도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공간이 커야될 듯 해서
25~30평 정도로 궤도를 살짝 수정해볼까 합니다. 가급적 25평 정도... orz

오늘 홍대쪽에 나갔다가 공인중계사무소 두어곳에 들러봤는데 홍대 주변 보다는 약간 떨어진 연희동 같은 곳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약간 싸더군요.
연희동 처럼 홍대에서 너무 멀지 않으면서 세가 저렴한 곳에 공간을 얻어서 부스와 콘트롤룸 방음만 확실하게 해놓고 운영해볼까 합니다.
좀 영세한 녹음실로 가닥을... ㅠ.ㅠ
공사비는 한 2천만원 정도로 어떻게 좀 해봤음 하는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25~30평 지하실에 콘트롤룸1,부스1,편집실겸사무실1,거실,작은창고 정도로 나눠주고 콘트롤룸과 부스에만 방음공사를 해주면서 2천만원 정도에 맞춰줄 수 있는 시공업체 아시면 소개 좀 부탁드려요. ㅠ.ㅠ

미지음님의 댓글

우주여행님~ 글도 여러번 봤고 저도 답글을 몇번 달아드렸는데..그림컨셉을 보니. 저희 작업실과 거의 흡사한데요.
사실 작은 평수에서 녹음실을 꾸밀때.. 사무실공간이나 편집실이 꼭 필요할까는 생각해보셔야 할 부분인거같습니다.
물론 그런공간들이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20평대에서 꾸밀때 과감하게 그런 부분은 생략을 좀 감수하더라도 부스공간을 좀더 확보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는 실평수 23평뿐이 안되는 아주 작은 연습실겸 녹음실을 만들었는데..사무공간 이런거 다 없애고 그냥 작은 콘트롤룸, 부스, 창고 이렇게만 나누었습니다. 거실은 공간 다 자르고 남은 짜투리 공간을 그냥 있는듯 없는듯한 거실로 했구요.  또 저희는 남는 짜투리 탕비실이 있어서 AVR이나 이런건 거기로 넣어버렸구요.

저희 작업실은 홍대전철역 청기와주유소 오일뱅크 주유소 뒤쪽이니까..시간이 여유가 되시면 한번 놀러오세요~
저도 공사끝난지 얼마 안되서 어수선하고 악기세팅도 다 안되었지만..
공사하면서 느꼈던것들을 조금 말씀드릴수는 있을거같네요~

우주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매번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편집실은 하나 꼭 있었으면 합니다.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에 편집실에선 편집을 해나갔으면 하거든요.
편집만 한다기 보다는 간이 믹싱이나 데모음반 믹싱/오버더빙 같은 것도 가능하겠죠. (라인 녹음)
오래전에 일하던 곳의 경우 윗층에 이런 방들이 있었는데 정말 유용했습니다.
아래층 메인 콘트롤룸에서 드럼 녹음하는 동안에 윗층 방 하나에선 녹음된 곡 편집을 하고 그 옆방에선 샘플을 섞는 작업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작업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녹음실에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홍대쪽 가는 날 시간이 맞으면 연락 드리고 구경 갈게요. ^^;

신영수님의 댓글

작년 8월 말부터 10월까지 동교동에 녹음실 셋팅 해서 지금 운영 중입니다

먼저 장소가 정해지시면 그후에 디자인은 하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지금 생각 하시는 콘트롤 룸과 부스는 저보다 조금 작으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디자인비용은 빠지고 공사비만 들었는데 지금 생각 하시는 금액으론 좀  어려울 것 같네요

미지음님 작업실 들르셨다 시간 있으시면 제 녹음실도 들러보셔요

홍대 TGI Friday근첩니다

이곳에서 도움 주신 분들이 많으셔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쪽지 주시면 확인하고 연락 드릴께요

우주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네. 아무래도 예산이 좀 부족하긴 합니다. ㅠ.ㅠ
부족한대로 일단은 방음위주로 최소한의 공사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리 안 좋은 건 편집과 믹싱으로 성형수술 하려구요. ^^
나중에 여유가 되면 그 때 다시 좋은 공간을 만들어서 옮길 생각입니다. (그 날이 언제 올지는...)

미지음님의 댓글의 댓글

^^ 그래도 시작하려고 맘먹으신게 반은 하신거자나요~ ㅎㅎ
그 금액으로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하시다 보면 결국 만드시게 되겠죠~
화이팅입니다..^^ 언제 홍대 오실때 쪽지 주시고 편하게 놀러오세요~
저도 홍대 TGI 에서 그리 멀지않으니 신영수님이랑 거리상으로 상당히 가깝겠네요~ ^^

임형준님의 댓글

일끝나고 들어와서 어쩌다가 한참 글 읽게되었네요..^^;;
 그전에도 인사드렸지만..홍대 지역주민이자 '음향'엔지니어로 한말씀 주제넘게 드립니다..^^;;
저또한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라는 부분에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우리가 작업하려는 처음의 부분이 '소리' 인지, 그 뒤의 부분인지는 잘 새기고 가야되지 않을까요..
화두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그 후의 스튜디오의 미래가 결정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제 주제엔 상상도 못할 수많은 빚과 함께 거의 10년이 되가는 전에 홍대에서 스튜디오를 시작을 했군요..말도 안되는 예산내에서도 공간은 어쿠스틱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지만, 그에 따른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그당시 맥키 믹서와 ADAT  다섯대와 수많은 블랭크 패널들을 아웃보드 랙에 막아놓고 시작했군요...지금은 공간은 그대로 있지만 장비들은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아직도 기억나는군요...첫 클라이언트가 저희 스튜디오를 결정한 이유는 이 녹음실은 어쿠스틱을 신경써서 만든 곳이라고 하던말을...아직도 그분과는 막역하게 지내고 있지요.-.-;;(하시고자 하는 부분도 그렇지만..앞으로를 생각하신다면 지역적인 특성도 무시하기가 힘이들지요ㅠㅠ)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금액적인 상황으로 투자하는 부분에서..나중에 업그레이드 될 부분과 힘든부분이 있습니다만..공간이라는 부분은 스튜디오에서는 기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하다 말거면 이 스튜디오 사업은 투자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말씀드리구요, 나름의 의미를 갖고 진행하실 '사업'이자 '사명'이라 생각하시면 너무 쉽게 결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내가 상대하고 작업하는 음악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모르는게 아니랍니다^^;; 요새는 음악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컴퓨터로 사운드작업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ㅠㅠ)
뭐...술한잔하면서 언젠가 말씀나누어도 될 부분이지만...아무래도 오디오가이가 음향의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사이트 인지라..글하나가 배우는, 아니면 다른 분들에게도 비춰지는 것이 있어서...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남기네요...(좀 어설프게 말씀드렸습니다만 ㅠㅠ)
 여하튼..홍대 입성하시면 제가 우럭회랑 돼지고추장찌개로 축하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뭐..드린말씀에 조언이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구요...앞으로 자주 뵙고 많은 정보와 좋은 일들 함께 만들었으면 하네요..그럼..^^;;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형준님하고 만났던것이 벌써 10년이 되가는 것 같네요. 오프라인 모임이었으니까, 삼성동 어디였던것 같은데..

잘 있죠?

우주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매번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저도 음향조건이 좋은 녹음실을 갖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예전에 처음 일했던 곳이 나름 크고 괜찮은 녹음실이었기 때문에 눈만 많이 높아져서 저도 그 녹음실의 부스 모양을 본딴 멋진 녹음실을 만들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제 녹음실을 구하는게 현실로 닥치고보니 여건이 안 따라주네요.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한국서는 신용이 전혀 쌓이지 않아서 은행에서 신용카드도 안 만들어주더군요.
겨우 한 군데 농협은행에서 만들어준게 월 한도 150만원인가가 최고였습니다. 한국에서 은행거래 등을 한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나마도 1년간 가족카드로 꼽사리 껴 쓰다가 1년만에 제 카드로 정식 발급된 것이었죠.
때문에 대출 같은 건 꿈도 못 꿉니다. ㅠ.ㅠ
그나마 부모님께서 어려운 여건에도 좀 도와주셔서 지금 음향조건을 포기한 후진 녹음실이라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로선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하고 시작해야 할듯 합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돈도 좀 모이고 은행 거래 실적이랑 신용도 좀 쌓이고 그러면 그 때 가서 대출도 받고 해서 좀 더 좋은 공간으로 옮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조언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임형준님의 댓글

십년이라뇨..더되었죠 아마 ^^
그나저나..정말 시간이 바람같이 흐르는군요..언제 오시면 연락주세요...십몇년만에 반갑게 식사나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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