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진로게시판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으음,게시판이 사라지면서 사라진 듯 합니다^^;

우선 저의 수준..은..
저는, 피아노에서 손을 뗀지 어언 5년째이구요.. 피아노 외에는 다룰줄 아는 악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프로그램으론, FL Studio 믹싱창을 열어서 적절한 이펙과 곡 작곡(화성학은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냥 감으로요..)정도 하는 수준이구요. 이제 고2가 되어가는 만큼, 한창 바쁜 시기가 될 터라 아직 서적이나, 전문용어 같은 것들도 접한 적이 없어서 지식도 얕은 편입니다. 음악은 손에서 놓는 날 없이 거의 듣는 편이구요, 청음은 아주 재능을 보이는 분야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저는 예비 이과 고2학생입니다. 여학생이구요.
고민은 두가지의 갈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4년제 대학을 원하시는 부모님.. 제가 희망하는 학과는 물론 음향제작과이지만, 죄송해서라도 차마 말씀은 못 드리겠더군요. 따라서 지금 목표로 두고 있는 곳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입니다.

하지만 많이 고민됩니다. 설사 유학을 간다 하더라도, 전기전자컴퓨터를 전공할 만큼의 지식이 음향엔지니어에 필요할까 생각도 듭니다. 도움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4년을 그 전공에 소비하고, 음향과로 후에 재편입하거나 유학을 생각한다면, 시간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이 됩니다. 하지만, 지식은 별로 없지만, 중2때부터 알아오기 시작한 분야를 손에서 놓고 싶은 마음은 추호에도 없습니다.


다만, 현실적 여건이 저를 가만 놔두지를 않습니다. 전기전자컴퓨터로 진학해서 4년간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까요. 물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음향제작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나을 일이겠지요.  차후의 시간이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을까요.
부모님께서 이 직업을 반대하지는 않으십니다. 하지만, 대학은 4년제를 갔으면 하는 바람에 계십니다.
걱정이 되시는 마음, 이해 못하는 학생이 아니기에, 고민에 고민을 계속 거듭한 끝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전기전자공학과.. 그렇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지요.. 제가 가고자 하는 지금 이 선택이, 헛된 짓은 아닐런지, 시간 낭비는 아닐지.. 도와주세요.
겨우 17세의 나이에, 진로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에 쌓인 다는 것이 견디기 쉬운 일은 아니네요. 연배계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