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화가 나는 이야기 2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반포동 일대에 서식중인 왕초보 녹음맨입니다.^^
늘 눈팅만 하다가 바로 밑 화가 나신다는 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한자락 적어 봅니다.

녹음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실텐데
화가 나시는 일 주로 어떤게 있을까요? ㅋㅋ

저 같은 경우 양아치 짓을 하는 사람들한테 분노에 가까운 화가 치미는 편입니다.

한..1년 반 전인가 40대 중반에서 50대 사이로 보이는...
정말 한눈에도 봐도 불량해 보이고 양아치 같아보이는 사람을 경험했었습니다.

그 사람 양아치 짓의 궁극적 목적은

1. 젊은 여자 (자기랑  20살이 넘게 차이 나는..)
2. 몇푼 안되는 찌질한 돈 (결국 자기 뜻대로 안되니  딸래미 정도되는 아가씨에게
                                    돈을 빌린 후 잠적했다고 그 아가씨가 제게 하소연을..)

이렇게 여자를 찾아 헤메고 상대를 속이는 양아치가 제 손님이었던거죠. ㅋㅋㅋ
처음 한번 결제한 걸로 끝까지 물고늘어지고 여차하면
"장비에다 확 커피를 부어버리는 수가 있어~ 조심해~" 라며 으름장을 놓는 인간....


울분이 치밀어 그 사람과 한판 붙을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점포를 가지고 있다는게 너무도 큰 약점이더군요.

그 양아치는 저의 일터를 알고 있는데 저는 그 사람에 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너무도 불리한 입장.

그 사람을 경험해본후
공개된 점포를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중에 나쁜 사람은 한명도 없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ㅋㅋ

양아짓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자기에 대해 전혀 노출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무실이 어딘지..집이 어딘지..전혀 알려주질 않죠.

결국 공개된 점포를 가지고 있다는 불리함 때문에 치미는 울분을 참을 수 밖에 없을때
정말 화가나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답니다.
팔 걷어 부치고 싸우고 싶은데 참아야하니 팔이 부들부들...ㅋㅋㅋㅋ

그런데 그 양아짓 하던 인간이 며칠전 제 작업실에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연기자 지망한다고 하는 새파란 젊은 아가씨와 함께...

제 작업실은 간판이 걸려있는 공개된 장소이니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지요.

그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과 눈초리를 하면서 여기저기 자기 마음대로 기웃기웃...(캬 돌아버리겠네..ㅋㅋㅋ)

이곳을 찾으시는 많은 음향인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경우가 혹시 없으셨나요?

이렇게 선량한 사람들을 좀 먹는 쓰레기 같은 양아들에게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없겠습니까?

참고로 전 모든일을 혼자서 해야하는 영세한 운영자랍니다.ㅋㅋㅋ (ㅠㅠ)


** 에구 쓰고보니 풍요로워야 할 연말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죄송합니다.

관련자료

임재윤님의 댓글

제 경험과 공통분모..
쑤레기들은 자기 집이 어딘지 절대 말하질 않습니다.  자기 집을 떳떳이 못밝힌다 는 점이야말로 스레기들 공통점..
전 녹음하는 사람은 아니지마는 제가 겪은 인간경험과 같은 부분을 읽고 덧글 남겼습니다.

사고차트1순위님의 댓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옆에 서있는 여자가 매일 바뀌는 상황이 있으면
아무리 일적인 사람이라도 자주봤으면
한두번쯤은 전 여자랑 잘 안됐다 정도는 말해줄법도 한테
그러한 스토리를 아예 말을 안합니다. 주변인에 대해서 밝히지 않는거져...
나중에 다리 건너서 끼리끼리 알게 되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서 무슨말 나올지 모르니까.
그리고 제일 큰 공통점은 허풍입니다.
허풍이 쩝니다 진심.
자기가 뭘 할껀데 너가 뭘 해줫으면 좋겠다. 이런식이거나, 자기가 지금 뭐 큰걸한다 이런거.
결국엔 그런거 하지도 않고 잠적타면서.

직립나님의 댓글

저도 개인 녹음실을 하면서 별의 별 희안한 놈들을 봐온터라 그 심정을 너무나 잘 아는데요...  제가 또 열을 받네요..
녹음실이 동내 노래방도 아니고 예약상담 후 방문하는 것이 통상적일 것 같은데 잡손님인 경우 다른 녹음 있다고 하시는 등으로 그 사람 예약을 아예 안받으시면 됩니다. 원래 사람 상대하는게 가장 어렵습니다. 사람을 잘 봐야 됩니다..
양아치,듣보잡 매니져 등등 낌새가 이상한 사람과 일할 때는 무조건 상세계약서 쓰시고 선금50%, 납품 전에
완불식으로! 이것도 말이 쉽지만요.

장비에 커피를 붙는다구요..? 그 자체가 영업방해이며 협박이 아닐런지요. 저라면 커피 한번 부어보라고 합니다.
커피는 닦으면 되고 기기는 손해배상 들어가는거지요. 잠깐 힘들고 귀찮은 일에 말리더라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 정도 말이 상대방에게서 나왔으면 이미 말은 다 한 겁니다. 상종할 사람이 아닙니다. 녹음실 견학 온 사춘기
학생들도 아니고 함부러 여기기웃 저기기웃 하는 행위 자체도 무개념적인 행동이죠.

여의치 않으면 실랑이를 벌여 경찰을 바로 부르세요. 사람이 음악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말투가 얌전하고 몸도 말라서
우습게 보이는 거겠죠. 너무 인격적으로 예의 갖추어 대해 주면 더 그래 보입니다. 더 이상 그러지 마십시요.
그런 놈들은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존중해 줄 수록 사람을 쉽게 봅니다.
또한 자신보다 약한 상대라고 생각되면 계속 뭔가를 시도해 옵니다.
(알고보면 그런 사람 중에 사기전과가 있거나 기소중지 등으로 경찰만 보면 황급히 도망칠 놈이 많구요.)

만에 하나라도 실랑이가 커져서 원수처럼 된 상황에 혹.. 그 놈이 녹음실에 찾아와서 헤꼬지라도 하면 어떻하냐구요?
그러면 잠시동안 녹음실 영업중단하고 찾아내서 죽여야죠. 무슨 야인처럼 얌전히 음악만 하며 살아가려 해도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한 어쩔 수 없이 겪을 수 있는 일인 것을. 절대 숙이거나 물러서지 마십시요. 절대로.

남일 같지가 않네요. 강단있게 나가세요.

yks011님의 댓글

덧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마치 옆에서 보신 것처럼 말씀 주신것이 다른 분들 역시 저와 같은 불쾌한 경험들이 있으셨군요.

직립나 님께서 정말 정확히 짚어 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예의 있게 대한다는 것과 몸이 마르고 말투도 얌전하다는 것을 어찌아셨는지 ㅎㅎㅎ
마치 쪽집게 같으셔요~^^

"강단있게 나가라"라는 말씀 꼭 기억 하겠습니다..

오디오가이 모든 회원님들께서 다시는 이런 양아치들을 만나지 않도록 연말에는 마법의 주문이라도
외워야겠습니다.^^

우주여행님의 댓글

뭐하는 양아치인데 녹음실엘 왔을까 궁금하네요. 연기자 지망생과 왔다면 매니저쪽일거 같은데...
연기자의 목소리 녹음 테스트를 빙자해서 yks001님의 녹음실이 자신의 녹음실인양 보이게 하려고 그런건가요?
뭘 녹음하려고 녹음실에 온거죠?

저는 평소에 녹음실 문을 잠그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못 들어오죠.
작업비는 그동안 50% 선금, 나머지 50%는 결과물 건네주기 직전에. 이렇게 해왔는데
이제부턴 무조건 100% 선금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

yks011님의 댓글

우주여행님 옳으신 판단이신 듯 합니다.

그 양아치... 1년쯤 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연에 임할 가수(가창력 대신 비주얼이 뛰어난) 이라는 명목으로 젊은 여성들을 수소문한 후
공연 준비(추억의 립싱크...)를 위해 녹음실을 찾았던 것이고 그렇게 해서 악연이 맺어졌던 것입니다.^^

물론 공연이라는 건 완전 뻥이고 목적은 젊은 여성과의 만남이었던거죠.
저한테 아주 노골적으로 얘기할 정도 였으니까요. ㅋㅋ
수법이 공연준비랍시고 녹음실 들락날락 한 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공연은 안잡고
술자리 만들고 아가씨들 이리저리 끌고 댕기다가 막판에는 여관으로....

그렇게 끌려댕기던 젊은 여성들이 그 사람 행동의 진위여부에 대해 저한테 물어볼 정도 였답니다. ㅋㅋㅋ

세상에 어쩌면 그 나이를 먹고 딸래미 정도 밖에 안돼는 아가씨들을 여자로 만날 생각을 하는지..진짜..
하는짓이 하도 역겨워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생각으로 서로 멱살 잡는 단계까지 갔지만
결국 점포를 가졌다는 약점 때문에 제가 지고 들어갔던거죠. 제가 참 많이 어리석었던거 같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찾아온 이유는 옆에 끼고 다니는 젊은 아가씨에게 뽀대용으로 보여주려는
심산이 큰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특별히 녹음건에 대한 언급도 없이 그냥 둘러보고 차한잔 먹고 잡담 몇마디 하고 가더군요.

이후에 어떤 껀수를 잡아 아가씨들과 저를 울궈 먹으려 하겠지요.

오디오가이 회원들님 이런 양아치들과 일하게 되실 경우에는 가급적 친절함을 피하시고
다소 사무적으로 대하셔서 앵겨붙게 될 여지를 남겨두시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친절하게 대하니 나중에는 노골적으로 "돈 좀 빌려주시면..."이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식사 같이 하자고 해도 웬만하면 사양하시고 술자리는 더더욱 사양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정말이지...지긋한 나이에 젊은 여자 어떻게 해보려는 수작들을 옆에서 보게될 때마다..한숨이..에혀~

아 저도 문잠가 놓고 싶은데 업무 형태가 그렇지를 못하니.. ㅠㅠ

우주여행님 잘하시는 거라 생각됩니다.~^^
  • RSS
전체 8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354 명
  • 오늘 방문자 3,469 명
  • 어제 방문자 4,559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90,660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4 명
  • 전체 게시물 251,450 개
  • 전체 댓글수 193,377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