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엔지니어를 위한 노래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들 하신지요 호주 멜번에서 여전히 삽질 중인 애프리입니다.

요즘 바빠서 잘 들어오지 못하는데 팻 메쑤니 아저씨 세션 정보가 궁금해서 들어왔다 글을 쓰게 되었네요.

몇일전에 Fleetwood Mac콘서트에 갔다왔습니다. 얼마만에 가보는 유명밴드 공연인지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공연이야 말할 필요없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스티비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나이를 먹지않는 미모나, 린지의 광적인 핑거링, 믹키 아저씨의 미친듯한 드러밍, 존 아저씨의 있는듯 없는듯 힘을 발휘하는 베이스 플레이.

그런데 사실 공연감상을 적기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니구요 공연중에 있었던 엄청난 에피소드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공부했던 멜번 SAE에는 Lance Krive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지금도 거기 계시리라 생각되구요) 랜스는 원래 뉴욕 출신 미국사람인데 지금은 호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을땐 좀 날려주셨죠. 유명 밴드와 작업이나 큰 공연들도 하시고(MJ 월드 투어도 가셨었다는데) 후에는 영화쪽에서도 많이 하셨습니다.

랜스가 예전에 수업중에 Fleetwood Mac 보컬인 스티비의 솔로 앨범을 믹싱해준 얘기도 해줬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시작하기전에 같이 갔던 친구랑(같이 공부했었던) 랜스얘기를 좀 했는데 공연 중간에 기막힌 일이 일어났죠. 스티비의 말을 빌어보겠습니다.

"오랬동안 음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 친구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랜스라는 친구인데 오래전에 아름다운 호주 여인과 결혼해서 지금은 호주에 살고 있습니다. (중략) 랜스 이 곡은 너를 위한 노래야"

그러면서 노래를 부르더군요. 뮤지션이 같이 작업했던 엔지니어를 위해서 곡을 쓰고 공연에서 부른다...
제 생각에는 전대미문의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혹시 다른 예가 있다면 죄송)
특히나 Fleetwood Mac정도되는 대형밴드가 그러기는 더더욱 쉽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랜스가 그걸듣고(거기에 있었다면) 얼마나 기뻤을지 또 엔지니어로 살아온 삶에 얼마나 보람을 느꼈을지

그 당시의 느낌을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제대로 전달은 못했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두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팻 아저씨 이야기는 좀 씁슬한 면이 있는것이 사실이네요.
하지만 기술의 발전을 누가 거스르겠습니까..

회원서명

SIGNATURE

Love coffee, play the guitar, follow your dream..

서명 더보기 서명 가리기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전체 13,803건 / 384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174 명
  • 오늘 방문자 3,792 명
  • 어제 방문자 4,991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34,525 명
  • 오늘 가입자 1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7 명
  • 전체 게시물 259,753 개
  • 전체 댓글수 193,38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