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젭프도쿄라는 라이브하우스에서 메탈이벤트가 있어서

무대전환 스탭으로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로 보내주더군요.


라우드네스가 출연한다고해서

직접 라우드네스를 볼수있는 절호의 찬스라...

학교고 뭐고 다떄려치고 공결처리 해준다길래 수업 다빼고 스탭 신청란에 바로 이름을 써버렸죠;;

아침 6시 50분에 현장에 집합하고..

무대만들고 이런저런 잡일하고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히비노라는 회사에서 이번공연 PA로 나왔더군요..

메탈 이멘트라 밴드만 10팀정도 나와서...

팀 바뀔때마다.....드럼 세트랑 엠프 다갈고...


히비노에서는 다시 악기에다가 마이크 세우고 케이블 정리하고 그러더라구요...

인상깊었던게... 키가 150정도 밖에 안되보이는 여성분이...

스테이지맨 이였는데 얼마나 일을 잘하던지....


정말 혼자서 15미터 짜리 케이블을 감고 드럼세트에 다시  마이크 어레인지하는데...

정말 5분도 안걸리더군요..ㅡㅡ;;


오전 10시부터 리허설들어갔는데..

공연 진행표 보니까..


낯익은 이름이 보이더군요...

8번째 팀에 TAIJI 라고 써있는 거예요..

설마 엑스제펜의 타이지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헀는데..


아니 왠걸... 엑스제펜의 사와다 타이지 였던 겁니다...


뭐 아무튼...그렇게..

10밴드중 5밴드 정도만 리허설을 했습니다.....



타이지 도 라우드네스도..리허설하는데..

드럼멤버가 새로 바껴서...드럼만 본인이 직접 체크하고...

기타랑 베이스 다른파트들은...

라우드네스 전속 스탭들이....기타랑 ,엠프, 모니터,  에펙터 체크까지. 라우드네스 본인이 아니라..

스탭들이 다하더군요.....

아예...연주까지 하더군요.........;


리허설때  직접 연주하는것좀 볼수 있을려나 하고 기대했는데....


그냥 본방때까지 기다리기로하고...

드디어 8번째...타이지 밴드가 등장했습니다...


스테이지 전환스탭이여서 타이지를 바로 눈앞에서 볼수있었는데요..

같은 남자가 봐도 얼마나 멋있던지....


2번째 곡까지는... 이번에 새로 결성한 타이지밴드의..곡이엿는데..

제목은 모르겠고 ...  정통 LA메탈 음악이였습니다...


그리고 3번째 곡부터 정말 어이없는 광경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3번째 부터 보컬이 퇴장하길래...


3번째곡 부터는 태핑때리면서 베이스 솔로연주라도 하려나 하고

엄청 기대하면서 보고있었는데...

 


보컬 바뀌더니RATM곡 한곡카피 하더니....

마지막곡은..... 너바나의 스멜라이크 틴 스프릿을 연주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죠.........



보컬음색은 완젼 엑슬로즈 스타일인데...

너바나의 곡을 부르는것 자체가 너무... 안맞았고...



타이지의 공연을 보기위해서 10시간이나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너바나 곡이나쁘다는게 아니라....


기껏와서....한다는게 카피곡이라니....





타이지에 대한 환상이 한순간에무너지는 순간이였죠....



옆에 같이 있던 일본인 친구는 엑스제펜도 잘 모르는애였는데...

제가 타이지는 정말 멋진사람이라고

한때 아시아에서 최고의 베이시스트라고 불릴만큼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막 자랑했는데.


일본인친구가...

" 뭐야?'' 기껏한다는게 카피곡임?:

그러더군요....ㅠㅠㅠ

아....


타이지의 연주가 끝나고...

무슨 슬립낫 짝퉁 같은 무더기 밴드가나와서  40분정도 공연하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라우드네스의 출연이였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뒤로 밀려서....


막차시간때문에 .... 스테이지 담당자가...수고했다고 집에가라고 하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16시간 죽어라 기자재 나르고 드럼세트 나르고...

앰프나르고.... 라우드네스는 무대뒤에서 얼굴만 보고...

연주도 못듣고 집에왔습니다....ㅠㅠ


너무 서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