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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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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오디오가이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만 가는 레코딩 엔지니어 입니다.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가진지 이제 1년 정도가 지난
아직 무식하고 어리기만 한 엔지니어 입니다.
인턴을 지나 어시스트에서, 훌쩍 레코딩이란 엄청난 세계로 들어와버린 지금,
아직까지 제 마음엔 두근거림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시간이 허락할때 마다 이곳 오디오 가이에 들어와
지식적인 부분, 지혜를 느낄수 있는 부분, 사람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런 저런 글들을 올리며 사람들과 얘기해야겠다"
라고 항상 생각해 왔었답니다.


엔지니어인 저에게 (어쩌면 인간인 저에게) 이룰수 있는 어려운 일들이 꽤나 많이 있겠지만,
1년 남짓 일하게 되면서
Balance 라는 개념이 정말 어렵고도 중요한 것이라는 걸 가슴 깊숙히 느낍니다.




1.내가 겪고있는 개인적인 사생활이 일에 강한 영향력을 미쳐서
집안에서도 밖에서도 망가지고만 있습니다.

2.라이브에서 내 파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다고
볼륨을 마구 올려버려 결국은 스피커가 터질듯 커져버리고 말았습니다.

3.프로듀서의 음악적인 의도와 내가 가지고 있는 사운드에 대한 의도가 맞지 않아,
결과물이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4.어제 엄청난 과음을 했는데 오늘 3프로의 녹음이 잡혀있습니다.
3프로면 최소 12시간인데, 1프로도 안지난 지금 난 쓰러져 버릴 것만 같습니다.



위의 상황들은 제가 모두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상황들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balance란
어떠한 상황에서의 균형감각, 자제심, 절제, 인내등이 함축된 엄청난 단어입니다.

음악적인 Balance 감각은 엔지니어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인간적인 Balance 감각은 엔지니어 이전에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 인것 같습니다.

"그런것도 모르고 살았냐?"
라고 반문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서도,
궂이 만들자면
"알고는 있었지만, 세월이 나날이 더해질수록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그 균형이란 것이더군요,"
라고 답문드리겠습니다;



과한것과 모자름 가운데 있는 균형이라는 것,
소리를 만지는 저에게 점점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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