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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는 사운드 엔지니어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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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뻘글입니다.

옆에 레코딩 포럼글 보다보니..

오늘은' 내부믹싱을 하면 안되는 이유 네번째'는 안올라왔나 하고
아예 환청(?) 환상(?) 이 보이려고 합니다...ㅎ <- 그냥 웃자고 썼습니다.

전 엔지니어가 직업이 아니고, 그냥 음악작곡하고, 편곡하는 쪽이 직업입니다..
앞으로도 엔지니어쪽으로 직업의 방향을 삼고있진 않지만, 아무리 작곡만 한다하여도
믹싱쪽 분야에 호기심도 많고, 또 작곡자로서도 알아야만 하는 필요성으로
여기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저 같은 분 여기에도 많으실 것 같아요..

제 성향상 이곳에서 3자 입장으로 보게될때도 있는것 같은데요..또한 일하다보면 제 입장에선
여러 엔지니어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엔지니어 분들의 공통된 성격을 보게되거군요..

그게 상대방에 대한 비평을 잘 안하시는 건데요...이게 시간이 오래지나다 보니 뭐라 직업상
어쩔수 가질수 밖에 없는 성격이랄까요? ㅎ 서비스 정신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엔지니어는 일종의 웨이터다...


작곡자나, 프로듀서들이 녹음이나 믹싱을 의뢰할땐 거의 추상적으로 이야기할 겁니다.
여기 소리 뒤로 갔으면 하네요, 좀더 맑게, 좀 흐릿하게, 따뜻하게, 단단하게. 등등...
2345Hz - 4,6db 올려주세요..컴프레서 어택타임을 15ms 으로 해주세요.. 하는 작곡자
거의 없을 겁니다. 때론 엉뚱하고 황당한 요구를 하죠...대부분 주관적으로,  저 같아도 그러고, 그러면서
엉뚱한거 고집부리기도 하고 좀 잘못된 요구를 할 때도 있습니다..ㅋ

제가 만나본 좋은 엔지니어는 그럴때 저에게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 전에 대부분
제 의도를 파악하고 엉뚱한 요구라도 그안에서 제가 원하는 느낌이 날수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주십니다...고급 레스토랑에서 손님의 요구를 비평하지 않는 웨이터 처럼요...

그런 편안한 성격이 여기의 글 들과 리플들을 보면서 고스란히 느끼곤 합니다...ㅎㅎ

엉뚱한 글에 직접적으로 원문에 비평을 바로 못하시고, 처음에는 둥글둥글 얘기하다가 - 좀더 생각해보시죠..좀더 알아보셔야 할 듯 - 이런식으로 가다가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얘기들을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확실히 그러기까지 텀이 긴거같습니다...ㅎ

긴 글을 썼다가 지우셨다는 분들도 있구요..

그게 다  진짜 성격들이 둥글해서 남 기분상하는 거 싫어하시는 성향이 제 눈엔 보여요...ㅎ

가끔 힘든 엔지니어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그럴땐 항상 연상되는 그림이 있는데,
와인잔에 물이 가득차 있는 장면입니다..마치 영화의 장면처럼 떠 오르는데,
거기에는 제가 아무리 물을 부어도 부어지지가 않지요...그런 분들 보면서
내가 물을 채울수 있게 좀 비워주시거나, 잔의 사이즈를 키워주시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죠...

옆포럼 글 보다보니 별 생각이 납니다..ㅎ

다른 동호회 같은데서 가끔 말다툼(?) 것 있다가 좋은 분 떠나는 것 봤는데...그럼 그 자체로도
참 아쉬운 일인데, 여기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여기가 좋거든요~~

그냥 뻘 소리 적었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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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네님의 댓글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저는 작 편곡은 할 줄 모르는 그저 녹음 믹싱밖에 할 줄 모르는 말씀하신 엔지니어 입니다..

그나마 그거라도 좀 잘 했으면 하는데 마음먹은데로 잘하기가 참 쉽지 않군요...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좋은 말씀 감사하긴 하지만 웨이터는 좀...ㅎㅎ ^^;

쉐프가 좋지 않나요?? 요새 파스타라는 드라마도 한참 유행하던데...

뭐 서비스업종이다 보니 일종의 웨이터라는 말씀이 나쁘다라는게 아니라는건 잘 아시겠죠??

제가 웨이터라는 직업을 폄하하는것도 아니지만...저희는 웨이터이기보단 쉐프이길 원합니다..(저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저희는 가지고 오신 소스를 고객의 입맛에 최대한 맞게끔..그리고 맛있게 만들고 저나 고객이 서로 만족할 만한 맛이 나올때 까지 노력하고 그 맛이 나오면 즐거워 하는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담 그 맛은 웨이터가 만드는건 확실히 아닌거 같은데 말입니다.. ^^

어떤분이 일종의 웨이터라는 말씀을 하셨는지(저도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거 같습니다만...)모르지만..
저희 엔지니어들은 웨이터 그 이상의 일을 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웨이터의 일을 하기도 하지요..

이 곳에 들어오시는 많은 작 편곡가 여러분께 감히 정중히 부탁드리자면...
저희 엔지니어들을 쉐프로 대해주었으면 합니다..

그 "웨이터"라는 인식이 현재 죽도록  일하고 고생들 많이 하고 있는 제 선 후배 혹은 동기들을 아주 조금은
더욱 열악한 상황으로 몰아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절대 "웨이터"라는 직업을 폄하하는것도 아니고 "쉐프"라는 직업을 우러러보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주작은 인식의 차이가 서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을 사라지게 만드는 경우가 왕왕 생기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켄신님의 글이 저 같은 엔지니어를 폄하하고 있다고 적고 있는거 아닌거 또한 잘 아시겠죠? 저는 켄신님 같이 저희를 생각해 주시는 음악인들이 아주 좋습니다.. 저희의 일이 어떠한지 잘 알고 계신듯 하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하자면 이곳에 오시는 엔지니어 분들 혹은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분들은
본인의 잔을 본인 스스로 채우려 하시는 분들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항상 본인보다 많게는 스무살 적게는 동갑내기이거나 선배님들이신 작 편곡가님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본인들이 가지고계신 잔을 채워가시는 분들이라고 알고 있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나니 갑자기 헉... 이거 또 설전생기는거 아닐까 하는 소심한 마음이 들어 몇번이고 확인을 누를까 말까 망설이게 됩니다만..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고요... 힘든시기에 엔지니어라는 직업으로 험한 바닥에서 땀흘리시는  모든 엔지니어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새해에는 좀 더 나아지겠죠??^^*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더...!!저는 내부믹스합니다^^*

켄신님의 댓글

ㅎㅎ 그러게요~ 웨이터란 말 보단 쉐프가 훨 낫겠군요 ~

녹음실에서 엔지니어분들과 그런 서비스정신에 대해 얘기하던 때 벌써 먼 예전이라 그땐 쉐프란 직업이 있는 줄도 잘 몰랐을때였지요..ㅎㅎ

앞으론 쉪~~!! 이라 부르겠습니다~~ 쉪~~~ (공효진의 목소리를 상상하시와요~~)

ogameo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캐나다있는 오디오가이 팬입니다.
저도 켄신님같이 곡쓰고 편곡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6년전인가? 어떤 녹음실에서 한 엔지니어를 만나 엔지니어링 공부도 했답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분야여서...
그러다 보니 내가 곡을 써야하나, 아님 엔지니어를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요. 둘 다 별로...ㅋㅋㅋ
막 쓰셨다고 하지만 많은 부분 동의하고 갑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구요, 지금 캐나다는 올림픽 때문에 살짜기 시끄럽답니다.
많은 조언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이정준님의 댓글

엔지니어는 항상 하는 얘기지만 업무 외에 사적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흐름을 잊지 말아야하고......

엔지니어와 뮤지션/작편곡가의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될때 까끌까끌한 인간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상쇄될 수 있는 지름길은 지금 작업하려는게 뭐하는 음악인지를 서로의 공감대가 이미 많으면 많을수록 수월하다는...


반대로, 음악 같지도 않은 음악이지만...지금 먹고 살려고하는 거 같은데...
서로 존중해주고 그러면 그나마 일할 맛나게 해주면 참 좋겠죠...

원래, 대인관계 좋은 사람들이 만나면 작업할때 대인관계도 좋고 입금도 수월한 거 같습니다...

원래 성질 드럽고 음악도 드럽게 못하는 엔지니어와 작곡가가 만나면 작업도 재미없고 서로 하대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에 단편 영화(대충 음악영화라함) 감독으로 전향한 구모 여성 텔런트의 공연장 씬이 삼일간 촬영이 있어서
지인의 연락으로 급조된 스케쥴을 가지고  현장음향 오퍼레이터로 암튼 현장으로 무작정 갔었습니다.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인지라, (나중에 나이 서열로 따져보니 제가 조명감독형하고 촬영감독 형 다음으로 서열3위 였었습니다...ㅎㅎㅎ) 그 얼마가 입금된다는 그 사실만 생각하고 진짜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실 세팅하고 준비하고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막힘 없이 착착 해주는 그런 거 였는데...
마지막날 오전에 이미 입금이 되면서 그 유종의 미까지 거두게하는 상황은 참으로 기분도 좋고 보람같은 것까지 느끼게 하더군요...

첨엔 제가 쨱 정리하고 이래저래 후다닥 거리니까 스탭 동생 분들도 이사람 어시스턴트인가 뭐하는가 싶은 듯 했지만 그냥 자기 책임 범위에 있는 일 알아서 해놓는게 상책인지라... 암튼 막힘없이 스케쥴이 진행이 되었고...그 어떠한 컴플레인도 없었으며...ㅎㅎㅎ
여배우를 비롯하여 탤런트들 다수를 구경하게되면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가가 높을 수록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다 감수하고 일이 되는 거 같고...
단가가 낮을 수록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다 감수할 수 없고, 다 하기 싫고 그런 거 같습니다...
제작자들은 너무 싸게만 녹음할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사족으로 하고 싶습니다...

간혹 단가와 관계 없이 진짜 같이 일하고 싶고 잘해보고 싶은 그런 좋은 음악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게 제일 좋은 바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상으로 녹음하겠다는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지 마세요...
그냥 해주던지, 외상으로 하는 분들은 원래 갚을 계획이 없었다는...

뻘소리였습니다

다소 왜람된 거 같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엔지니어의 성격" 이런 제목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세상 어느 분야에든 성질 더런놈 있고 착한 사람 있습니다...
너무 속 좁아보는 제목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밴드음악 위주로 작업을 하는데요
대개 보면 어떻게든 작업비를 깎으려고만 하더군요.
것두 아주 황당할 정도로 싸게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술자리에선 술값 잘 냅니다.
그 술 몇번만 안 마시면 녹음할 수 있는데...
녹음비는 아깝고 술값은 안 아까운가 봅니다.

과거 인디밴드를 했던 후배들이 한 얘기는 참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음반 내는데 돈 쓰고싶은 생각은 없어요. 차라리 안 내고 말지."
"먹는거 입는거에 쓰는 돈은 안 아까운데 음악하느라 돈 들어가는건 아깝죠."
"기획사 들어가고 거기서 음반 내주면 돈 안 들잖아요. 그렇게 해서 내면 되죠 뭐하러 내 돈 들여요?"

돈 없는 인디밴드...? 어떻게 보면 거짓말 같습니다.

알바 뛰어 번 건 술 마시고 녹음은 거저 하려는...
그런 모습들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열도 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외상으로 녹음하려는 경우도 많은가 보네요?
저는 아직 외상 하자는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예전엔 50% 선불 받고 작업시작했던 것을 지금은 완전 100% 선불로 받습니다.
돈 없으면 딴데 가라고 하고... ㅠ.ㅠ
돈문제로 골치 아프느니 차라리 좀 덜 벌고 맘 편하게 살고싶습니다.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작년 한해 나름대로 여러 부류의 인디님들과 이러저런 작업과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돈은 한 천만원 길에다 쓴 거 같고 시간으로 따지면 그보다 몇배는 더 많이 낭비를 한 셈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단 인디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활동하는 재즈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실망이 무척이나 컸던 것 같습니다.

음반 내는데 돈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진짜로 단돈 만원이라도 입장권 내고 일반인들이 보는 그런 작은 클럽 공연이라도 절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듭니다.. (그분들에게는 그냥 취미 삼아서 합주실에서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정도가 차라리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십여회 정도 클럽 라이브를 동시에 녹음했는데, 대부분 여러분들이 알만한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너무들 연주가 엉터리이고 준비가 소홀한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이거 원... 의례히 있는 64분음표 속주를 틀리는 것도 아니고...이건 뭐 개성 있는 음악이라고 하기 전에 그 누군가를 대상으로 퍼포먼스를 하기엔 준비가 없고 긴장감도 없는 무례한 수준이 아닌가 하는 이런 정도도 참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녹음된 걸 쭉 풀어서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지요...) 오래동안 친하게 지내온 지인에게서도 큰 실망감을 갖게되더군요. 음악의 성실성에 대한 요구는 서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인디밴드인데, 이분들이 오랜만에 앨범을 냈는데... 이건 밴드 뮤직을 하는 분들을 모셔다가 어색하게 가요 세션 녹음하듯이 아주 깔쌈하게 녹음을 해놓고 제작비도 돈 천몇백만원이 훌쩍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 제작비에 이런 앨범이 되도록 이렇게 했는지 참... 뭐라 말하기도 그렇더군요... 앨범을 녹음하셨다는 분들의 앨범에 대한 자화자찬과 설레발은 참 민망할 정도였었습니다... 뮤지션도 당사자도 그 앨범에 대해서 실망이 컸고 밴드는 거의 해체 할 뻔 했는데... ...

인디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자기 앨범 제대로 일관성있게 자기 색깔을 가지고 하기엔 여건이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사실은 이분들 녹음해주는 엔지니어가 어느정도는 프러듀서겸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어떻게 해야 뭔가가 조금씩 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많이 들더군요...

망원동 톤 스튜디오나 영자님이 재즈 위주로 녹음을 하시듯이 이제는 이런 자기 역할들이 분명하신 분들이 좀 더 훅이 있는 역할들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석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집에 돈은 거의 못 가져가는데 그냥 어떻게 한다는 그런 사장님들 이야기를 안타까움 섞인 기분으로 듣는데, 올해에는 그정도도 어쩜 사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슬슬 듭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글 잘 보았습니다.

켄신님께서 가벼운 마음으로 쓰신글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답글들이 너무 진지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구씨네님의 댓글

간만에 글 좀 남기게 되는군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구요..^^* 이게 글이다 보니 잘 전달이 안되는거 같긴하지만..

요즘 옆방 게시판분위기가 얼레벌레 하다보니 아무래도 그렇게 느끼게 되시는거 같습니다 다들..

대인관계라는게 나만 생각해서는 조금 곤란하긴 하죠...

저도 정준님(이렇게 부르니까 이상하군요.. 정준씨 오랜만이군요 ㅎㅎㅎ)의견엔 무척이나 동감하지만..

먼저 까칠하게 시작하는 엔지니어는 별로 없어보이던데요...^^ 내가 엔지니어라 그런건가??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종필씨 저도 오랜만입니다... S모 대기업에 고액연봉으로 입사하셨다는 풍문을 대충 청무씨한테 들었었는데...

언제고 계절이 좀 따뜻해지고 우리 살림살이 회복되면, 걸그룹 녹음할때 꼭 연락 좀 주세요...

장비 좀 들고 꼭 방문하겠습니다.... ㅋㅋㅋ (이 아날로그의 세계는 정말로 경외롭습니다.)

다들 새해에는 좋은 일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녹음업계는 어중간한 중소 업체는 작년 재작년에 다 망한 거 같고...

작년 추이를 보면 크고 안정적인 소수의 녹업실로 일이 많이 몰린 듯 하더랍니다...

(저는 쉐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웨이터는 커녕 삐끼 취급만 해도 액수만 만족스럽다면야 상관없습니다. 궈자우숙희 형 처럼 할 수 있는 그날 쉐프대접 기대해볼랍니다...)

날 좀 풀리면 청무랑 함 놀러갈께요.

구씨네님의 댓글의 댓글

언제든 환영이죠..현재 모 걸그룹 녹음 중인데.. 장비 제공 함 하시죠... 걸 그룹들에게 아날로그의 신비를 느끼게 해주어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ㅎㅎ


날풀리면 전화주시고 꼭 들르세요.. 안그래도 청무도 무지 오고싶어하던데 말이죠...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넵 전 정준님께서

"너무 속 좁아보는 제목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라고 말씀을 하셔서. 그 문장을 보고 글을 조심스레 남긴것이랍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속좁아 보인다! 라고 하면(게다가 글로^^)

글을 쓴사람이나 혹은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나 조금은 움찔~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지 않을 까 해서 남긴것이어요~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영자님이나 켄신님이나 오해는 마시구요...

어떤 직업군에 대해서 그 종사자들 인간군에 대해서 '성격'이라는 단어나 잣대를 대는 것은 특히나 엔지니어에게는 그다지 좋은 어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세하다. 치밀하다 이런 정도의 일반적인 이미지보다는  '성격이 좋지않다...' '껄끄럽다'라는 이런 이미지를 유추하는 어떤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시작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왜, 엔지니어의 성격을 논해야 되는 상황들이 생겼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되구요...
어느 계층, 어떤 조직에 가더라도 마찬가지인데 엔지니어라는 단어에 국한을 하다보면 성격이라는 단어 앞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되는게 저역시도 아쉽습니다만...
좋은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 뻘소리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를 답글에 계속 단 것 같습니다...
진짜로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는 마십시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넵 저야 정준님을 알고 있으니 괜찮지요^^

다만 최근에 오디오가이에 글한번 올리기가 두렵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까봐. 제가 노심초사 해서^^

켄신님의 댓글

어이쿠~~ 이렇게 진지모드로 갈 줄을 몰랐습니다. 허허~~

정준님께~// 또한 모든분들께~// 성격이란 말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동반하게 전달되었군요...
그래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길~~ㅎㅎ

이런거 표현하기 역시나 어렵네요.. 그만큼 조금스럽고, 말에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엔지니어 분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좋은 부분들을 표현하려 했으나 역시 미숙한 자신을 발견해 버렸습니다.
뭐랄까.... (심각한 거,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라...) 성향(?) 분위기(?) 상대의 의도를 먼저 배려하는 친절(?) 이런것들을
받은 것을 한 단어와 글로 표현하려는 것은 역시나 어렵네요.. ㅠ

제목에 대한 변을 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엔지니어의 성격'은 아니랍니다. 그렇게 썼다면,
'제가 (원하는, 바라는) 엔지니어의 성격'의 뜻이 되어버릴테니까요...

그냥 제가 (보아온, 느껴온) 엔지니어의 성향' 이라는 말이 제 의미인데 제목을 다시보니 그래도
적절치 못한 의미로 전달될수도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너그럽게 봐주시길...
 

구씨네님께~// 말씀대로 일하면서 보면 엔지니어가 먼저 까칠한 경우는 거의 없죠....보통 저 같은 사람이
까칠하죠.ㅎ 항상 먼저 요구하는 쪽이 제쪽이니까요..첨에는 일 시작할때는 몰랐는데 오래지나다 보니
저같은 사람이 일하기 편하게 다 받아주고 있는 모습들을 깨닫게 되더군요...
그것에 대한 일종의 회고였습니다.ㅎ (머리를 끄적거리는 제 모습을 상상해 주세요~~)

음..  편안하게 쓰고 그럴줄 알았는데 속 좁은거 들켜 버렸습니다~~ㅎ
(역시 고수십니다.~~)

오재원님의 댓글

저는 까칠한 엔지니어 축에 드는 사람인데요..^^;;

작품자가 해달란대로 군소리없이 다 해주는 엔지니어가 좋은것일까요..

이건 이래서 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하는 엔지니어가 좋을까요..

작품자의 의도대로 최대한 맞춰 작업하는 건 믹스를 하시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분들 모두 기본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후자쪽의 엔지니어 일때 다르게 느끼시겠지만 이도 결국 작품 의도에 맞추다보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저의 경우..)

간혹 데모때의 사운드에 귀가 익어 그것과 다르면 싫어하는분들도 있고..

뭐뭐 걸었는지 일일이 열어보고 몇킬로를 몇디비 어떻게 해 달라는 분들도 꽤 됩니다..^^

반대로 전혀 아무말없이 계셨다가 나중에 다른데가서 이렇게 저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소문에 까칠하기로 유명한 엔지니어분들의 일화들을 들어보면

아는 분일 경우 과연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전후관계없이 결과만 듣다보니..)

엔지니어가 써비스업이라는 말은 녹음실의 문턱이 높던 시절..

작품자나 연주자나 가수들이 편하게 실력 발휘 할수있도록 하자는 뜻이지 작업도 그렇게 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어떤 엔지니어도 이건 내믹스니까 내맘대로 한다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습니다.

작품자가 해달란대로 다 해드리면 물론 본인들은 만족하시겠지만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플러스 알파를 놓치는 수도 있습니다.

그 플러스 알파를 위해서 뛰어난 믹싱 실력이 있는 작품자들도 엔지니어를 찾는 거겠구요.


이렇게 쓰긴 했는데..켄신님은 이미 다 아실 듯..^^

켄신님의 댓글

오재원님께~//

맞습니다. 작품자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기만하는 엔지니어? 저도 그건 좀(?) .... 하고 물음표가 생깁니다.

게다가 작품자가 절대 완벽한 게 아니라서 해달라고만 한 결과물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기회를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겠지요...

저도 그래서 제 의견을 들어주시면서 제게 플러스 알파를 주시는 엔지니어를 찾게 되는 듯 합니다 ^^

저는 처음에는 음향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하는 욕심에 음향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이게 하면 할수록 엔지니어 분들과 대화할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도 연결되는 게
즐겁더군요..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로 추상적으로만 얘기할게 아니라... 엔지니어분들이 내게 조언해주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으니 말이죠. 거기다가 같이 의논할 수 있으니 공부하면 할수록
더 즐겁게 작업하게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작품자도 음향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지 아닌지 어느정도 알아야 되거든요.
선무당일때는 엔지니어에게 월권을 해서 기분나쁘게도 하겠지만,
나중에는 곡 작업 시작단계 부터 전체 믹싱과 녹음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하면서 가게 되더라구요...안 뭉치게 편곡을 해놔와 믹싱에서도 안 뭉치게 만들어
가는거 아니겠습니까..ㅎㅎ 뭉치게 편곡을 해놓고 엔지니어에게 모든 악기가 다 들리게
해달라고 하면 그 엔지니어는 대략 난감하겠지요 ;;; (제가 철 모르던 시절 그랬답니다.ㅎ)

이 자리를 빌어 그걸 도와주신 엔지니어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ㅎㅎ

이정준님의 댓글의 댓글

켄신님도 음악도 잘하시고 음향(?)에도 일가견이 있는 뮤지션이 되셔서 좋은 음악 좀 많이 들려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요즘 이제 이십대 초반의 실용음악과 다니는 학생들 몇명을 가끔 만나면 제가 꼭 하는 이야기가 어짜피 좋은 음악해야하고 세션이라도 해서 나중에 결혼하고 생계라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레코딩에 대한 스킬들을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싸구려 NS-10이라도 사서 녹음도 해보고...나중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하면 그때는 늦는다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선무당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 겠죠...그중에 누군가는 귓전으로 흘릴테고 누군가는 귀담아서 실천해보겠죠...
최근에 가요드럼 세션의 대가 K모 큰형님이 어린 동생들 한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션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 들었는데, 준비된 상태라는 건 연주 뿐 만아니라 엔지니어링에 대한 스킬도 포함이 되는 얘긴 거죠...... (그 쓰잘데기 없는 너네 대학 세션 한프로 못하는 병맛같은 교수들이 가르치는 째즈 릭은 다 떼려치우고 월세라도 내면서 너 하고 싶은 음악하고 여자친구한테 못난 남자 되기 싫으면 암튼... 이런거 다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침이 퉤퉤 튀기록 했었습니다. 언니 사는 거 봐라... 이게뭐냐...)

준비 안된 상태에서 녹음실에서 3번 정도 퇴짜 맞으면 그 데미지가 몇년 가죠...아예 퇴출도 가능하구요...ㅎㅎㅎ

눈이 좀 다 녹았나 싶었는데, 파주에는 눈이 또 많이 왔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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