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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에서 득템!! Dc300과 dc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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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모 잡지 과월호를 검색하다가 동묘앞에 한 서점이 나오길래 출근길에 들렀습니다.
왠걸 건물자체가 없어졌더군요. 허탈한 마음에 골목에 벼룩시장 같은게 있길래 거닐었습니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황학동이더군요. 중고 전자제품부터 고물이란 고물은 다 모아놓은것
같아습니다.

노래방 막기기 위주의 가게 사이사이 마다 오디오 제품만 취급하는 가게들이 있더군요.
거대한 아날로그 릴테입 머신들이 있는 가게 앞에 구경하다가 우연히 AMCRON DC-300a II를
보았습니다. 정상작동 문제 없다고 자신하는 아저씨 50만원을 부르더군요.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다른 가게들을 둘러 보다가 또 CROWN DC-75a를 발견했습니다.
이 아저씨는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얼마를 원하냐면서 먼저 배팅을 하시더군요.

일단은 다음을 기약하며 후퇴했습니다.

일주일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마침 빌려쓰던 ALESIS RA300도 돌려줘야 하고 잔고장에 골치도 아팠고... 새롭게 NS-10m의 앰프를 구해야 할판인데 신품은 고사하고 장터에서 매칭할 앰프 물건 찾기도 힘든 현실 아니겠습니까?

ALESIS는 두번 다시 안쓰겠다고 다짐했고
최소한 다들 쓴다는 하플러를 구하고 싶은데
그것조차 물건은 없고
거의 안나온다고 보고 있던 두 종류를 말도 안되는 거리에서 발견한거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누가 사가지는 않을지...  급한 마음에 들어올 돈도 안들어온 어제
현금서비스로 통장을 채워서 친구에게 차를 부탁해서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해는
떨어지고 가게들이 다 문을 닫은 형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눈뜨자 마자 달려가서 허름한 중국집에서 2500원짜리 짜장한그릇 허기를 채우고
DC300 부터 보러갔습니다. 어차피 언밸런스 인풋이라 아이팟을 그냥 물려서 테스트 했는데
양쪽다 특별한 노이즈도 없고 문제 없어 보였습니다. 가게에 수북히 쌓인 스피커 중에
짝짝이로 연결시켜 주셔서 뭐 그러려니 하고 가져왔습니다.
젠장할 차도 없는데 매뉴얼상에 나온 제원이 20kg이더군요.. 이거 4U 사이즈인가요? 눈대중으로
봐도 3U보다 큰데... 아저씨가 3만원 빼주셔서 47만원에 가져왔습니다. 며칠전 미앤사 장터에서
갑자기 뜬 매물이 약간 저를 갈등하게도 했습니다만... 여러가지 사정 감안하면 잘산거 같습니다.

DC75a는 꺼내보니 샤시에 약간의 기스 제외하고는 신동품 수준이었습니다. 백패널에 라벨이나
뭐 사용감이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거기는 뭐 테스트 준비도 안되있게 복잡한 가게라서 그냥
아저씨 믿고 테스트 없이 20만원에 가져왔습니다. 내심 30까지 생각해뒀는데 아저씨가 먼저 20부르
는 바람에 그냥 1,2만원도 귀찮아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아저씨 말로는 미군부대에서 그냥 놀던거
가져온거라는데 ... 믿거나 말거나.. 황학동 아저씨들은 믿기도 안믿기도 어려운거 같습니다.
용산이나 낙원과는 또다른 캐릭터들이더군요.

낡은 기기들 사이로 좀 탐나는 다른 물건들도 꽤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TASCAM의 구형 믹서들도 종종
보이는데 인아웃이 구식은 전부 RCA 언밸런스로 되어있어서 쩝...

택시잡아서 밑도 끝도 없이 막히는 청계천과 을지로 남대문 시청을 한숨쉬며 통과해서 도착...

전혀 테스트를 못하고 있습니다. 둘다 110V 타입의 코드인데다.. 110V인지 120V인지도 모르겠고..
롤랜드 신디 쓴다고 가지고 있는 막트랜스는 비접지 콘센트라서... DC75의 플러그가 안들어가는군요.

DC300 플러그는 접지핀이 제거된 상태인데... 이거 인풋에 넣을 케이블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스피커 연결 구멍이 꽤 좁군요.. 케이블앞에 그 뭐라부르더라 얇은 플러그 달아야 하겠더라구요...

자잘한 돈이 또 들어가게 생겼네요...

요즘 또 전기에 관해 관심이 많아서 ... 미칠 지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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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타잔님의 댓글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좀 할게요 ㅋ AMCRON DC-300a II 이 앰프 성능이 어떤가요?? 교회에 하나 있긴한데 인터넷 검색 해봐도 자료가 없어서요. 소리 들어 보면 좋긴하던데  어떤급의 앰프 인지좀 알고 싶네요. 지금 모니터 스피커에 물려 쓰고 있거든요.

겨울의끝님의 댓글

오디오매니아 바이블 같은데 100순위에 들어간다니 만다니.... NS-10m도 그렇고 당시 장비들이 스튜디오장비라고 만들어진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 쓰이고 베스트셀러가 되다보니 스튜디오쪽 표준으로 자리잡은것 같구요.
DC-300a 의 오리지널 버젼은 실버페이스군요. 외관은 훨씬 멋져 보입니다만 mk ii 블랙페이스의 평가가 좋은것 같습니다. 단자랑 케이블의 약간 재정리가 필요해서 귀찮아서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스테이지용 시피커에 물려있기에는 좀 아깝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시청은 못해봐서 전 잘 모르겠지만 ... 예전에 A.B님이 그러셨던가요 ? "NS-10m과 궁극의 조합은 DC300a뿐"

슈퍼타잔님의 댓글의 댓글

아~ 그렇군요. 역시나 전원트랜스도 그렇고 전원캐패시터도 듬직한것들로 되어 있길레 보통녀석은 아닐꺼라 예상은 했지만 좋은 앰프였군요. 그럼 이걸 방송실 모니터용으로 돌려써야 겠군요 ㅋ 저희교회에 있는게 외관 상태가 굉장히 좋습니다. 아직 새거라 해두 믿을듯ㅋ 더 아껴 줘야 겠네요 ㅋ 답변 감사 합니다.

겨울의끝님의 댓글

방금 새로 사온 재료들로 마감하고 시청했습니다. 욕심 내지 않고 BELDEN 8477로(케이블대해보니 끝도없더군요)
110v-120v 기기 대책이 없어서 급한대로 막트랜스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좋습니다. 이런거 표현하면 말도 안되는데 힘이 있고 저역이 꽤 충실합니다. 이전 앰프에 비해서...
기분탓도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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