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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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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무척 추워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네요.

키스 자렛의 표가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것을 구경만 하기도 해서(공연=좋은 자리, 이 공식이 아니면 아니 가느니만 못하다는 생각때문에 망설이다보니 그나마 괜찮던 자리도 싹 사라지더군요. . . ㅜ.ㅜ;), 그래서 안전지대 티켓은 빨리 예매하였는데, 아주 맘에 드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거의 가운데 앞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대해서는 외관에 돈 쓴 것에 비해 음향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음향을 차치하고서라도, 실내 인테리어가 아주 오래된 건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고풍스럽다는 의미와는 달리 그냥 옛날 식의~).

공연 내용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작정하고(?) 히트 넘버로만 채웠습니다. 몇 곡의 신곡을 제외하고는 거의 1~6집까지의 내용을 다루었고, 첫 곡부터(지레타이였던가?) 신나는 곡으로 내리 내지른 탓에 진행 요원들이 사람들을 앉히느라 애썼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죽~ 갔습니다.

관록이라고 하면 진부한 표현이겠지만, 그 말이 딱 들어맞는 공연이었습니다. 지인 중에 안전지대를 듣다 보면 그룹 '토토'가 연상된다고 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등식이 성립될만하다고 할까요 . . .

예상 밖으로 관객들이 잘 따라불렀는데, 안전지대 멤버들도 놀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좋은 공연이었고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웠지만, 만일 또 온다고 했을 때 PA가 똑같다면 가야 할 지 망설여지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소리에 난감함을 느꼈습니다.

홀 자체의 음향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자악기가 동원된 공연인데 귀가 불쾌할 정도로 PA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선 에너지의 적절한 안배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제반 사정상 기술적 한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우스 엔지니어가 구석구석 꼼꼼히 살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소리였습니다. 처음에는 귀가 아팠는데, 공연장의 큰 소리가 아니라 무척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소리였습니다. 처음 부분의 템포가 빠를 곡들에서는 보컬과 반주의 밸런스가 전혀 안 맞았습니다.

리허설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것인진 모르겠습니다. 했다면 객석이 빈 상태에서 소리를 잡았을텐데, 관중이 꽉 들어찼을 때 그 정도니 그 때는 어떤 소리가 났을지, 그런 상황에서 관중이 들어찼을 때의 예상은 제대로 할 수 있었을런지.

무엇보다 보컬을 알아듣기 무척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나아져습니다. 곡에 따라 차이가 났던 것인지 도중에 조정을 조금 한 것인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맴버라 앞쪽에 모여 앉아 어쿠스틱(물론 말 그대로의 어쿠스틱은 아니지만) 메들리를 불렀는데, 그 구성이 없었다면 귀가 몹시 혹사당할 뻔 했습니다.

아시아 투어 전에 일본 공연 당시에 트러불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성실한 공연을 했습니다(열렬한 앵콜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공연 자체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 바로 앞에 윤상 씨가 앉았는데 머리가 희끗희끗해서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가~~' 하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음악쪽 관계자 분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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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敏 晙님의 댓글

그곳은 말이죠.... 흠.... SR팀의 무덤 중의 하나라는......

암튼 안전지대라니.... 어흑..... 일만 아니었음 함 가보는거였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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