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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마찰, 고민상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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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교2학년이고 학교공부가 너무 싫어서 내년 휴학을 결정하고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내년 계획을 다 짜놨는데

아버지가 졸업하고 하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학교 공부가 너무 싫고 힘들어서

1년 휴학을 하여 하고싶은거에 열중해보고 (음향 배우는 것)

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휴학을 학교를 그만 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를 가는 것도 아니고 학원 다니는건데

굳이 휴학을 할 필요가 있냐고..

대학 졸업장은 받고 제가 하고 싶은거 하라고

사회에 나가면 대학 졸업장 없는거랑 있는거랑 확연히 다르다고.

휴학을 하고 배우다보면 그 쪽으로 갈 수도 있는데

그럼 너는 고졸밖에 안된다면서요.

휴학이 몇년 걸릴지도 모른다면서 나중에 다시 복학을 하면 그 때는

아빠도 늙어서 일 못하신다며 대학 못 가르쳐주신다고 그러십니다.

2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좀 참고 다니라고.

2년을 계속 다녀야 한다는게..정말..막말로 끔찍합니다

저도 저 혼자만 생각해서 결정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 생각 다 하고 그래서 작년에 하고 싶었던 것을 미루고

학교 다니며 1년 내내 고민했습니다.

아빠는 자기가 언제 1등하라고 했냐고, 취직 빨리하라고 했냐고

낙제점 받지 않을 정도만 학교생활하고

그냥 놀러다니라고 하시는데,

돈 다 대주시고 용돈도 다 받아서 생활하는데

자식으로서 어떻게 그렇게 학교를 다닐 수가 있겠습니까

첫째인만큼 부모님 기대에 부흥시켜드리고 싶고

실망시켜드리고싶지 않은데 공부가 정말 죽어도 안됩니다.

단지 저의 생각으로, 대학에 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그것을 실질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법학과인데

그 쪽에 아무 비전도 없고 꿈도 없습니다.

전공 살려서 취직하는 사람 거의 없고,

법이라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될테지만

진짜 못하겠습니다 정말 싫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시간낭비 돈낭비 아니냐고 말씀 드렸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보고 니가 다 큰 줄 아냐며

이제 스물한살짜리가

혼자 서울에서 생활하는데 엄마 아빠가 걱정 안되겠냐고 하십니다

당연히 걱정하시겠죠 물론 그런 것까지도 다 생각했습니다

엄마아빠 생각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스트레스 받고 공부도 안되고 그런다고 했더니

그럼 아빠가 이제까지 한 얘기는 다 잊고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라면서

대신 나중에 억지로라도 대학에 보내지그랬냐 말리지 그랬냐

이런 소리 일절 하지 말랍니다.

더 신경쓰입니다

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선 지금으로는

저는 분명 학교를 그만 두는 것이아니고 잠시 쉬는 것인데

그게 아빠는 굉장히 큰 타격이신가 봅니다

아빠는 앞으로의 일을 크게 생각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셨겠죠

제 생각은 접고 우선 좀 더 생각해본다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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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nuts님의 댓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학은 마치세요. 대학 다니시며 음향 렌탈회사에 아르바이트 하시며 배워 나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아르바이트를 해 보시면 자신이 진짜 원하시는 것인지 아닌지 아실것이니까요.

열정도 좋지만 직접 해보기전까지는 자신이 진짜 좋아할 일인지 모르신다는 거죠. 아니면 휴학을 해 보시고 음향일을 뛰어보세요 한 6개월에서 1년정도.

민A님의 댓글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까 학교먼저 마치시고 해도 늦지 않을듯 한데요......부모님 심정이 이해가 되는군요 저도 30대가 되어보니까.
시간 있을때 좀더 알아보시고 아르바이트 먼저 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포커스나이트님의 댓글

제가 주제 넘게 이런 글을쓸수있을까 싶지만 님보다 15년 많이산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좋아하는것이 직업이 되면 좋은것만 있지는 않더군요.
물론 재밌는 부분도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즐기면서 할수없는 부분이 많구요.
 어느사이트에 님과같은 고민상담을 한글에 리플달린글인데요.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마라.! 라고 되어있더군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이렇게 글을 써봐도 직접 체험해보시지않으면 알수없는데.
나이가 아직 어리시니까. 1년정도 휴학하셔서 부모님 손 빌리지마시고 렌탈업체 나 녹음실 들어가셔서
경험해보세요.
경험해 보시고 그래도 이거아니면 안되겠거든 학교 때려 치우고 이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부자아빠님의 댓글

인생을 길게 생각하면 21살 나이에 그리 조급해 하실거 없습니다.. 참고로 전 30대 후반입니다..
부모님께서 학비까지 대주시는데.. 학교 졸업하고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 다녀도 대학교 수업이 실질적으로 수업일수는 몇일 안되지 않습니까..
한학기에 3개월 정도만 다니면 되는데... 그리고 그나마 주말엔 학교 안가고..
공휴일 빼면 총 수업일수는 몇일 안되니.. 학교 다니면서 주말과 방학을 이용하면 되죠..
방학때 파트타임으로 관련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수도 있을것입니다.
진짜 배우고자 한다면 페이를 받지 않고서라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을수 있을겁니다.
정 법과대학이 힘들면 관련학과로 편입을 할수도 있을겁니다.
저는 학비때문에 휴학한적은 있습니다...
저는 수학과를 다녔습니다. 전혀 무관한 전공이었지만... 3, 4학년때 학점을 채워야해서 다른 교양과목보다는 음악대학 수업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화성학 이외의 몇과목을 신청해서 듣고 A+ 학점을 받았는데...
전공인 수학은 B 이상 받은 학점이 없었어요.. ^^
저도 수학전공 과목 듣기가 정말 싫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 음향 관련일을 하다보면
아마도... 전혀 상관없는 공부를 하는것 보다 더 견디기 힘든 일도 겪을일이 많을겁니다.
음악인으로서 살아가는것이 꼭 음악적인 소양만 필요로 하는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음악이라는 상품을 누군가에게
어필해서 돈을 받고 음악을 제작해 주는건데.. 그게 음악적인 재능과 소양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외에 사회성 및 성실함, 인내력, 서비스정신, 비즈니스 적인 마인드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서두른다고 당장 무엇이 이루어지는것도 아니더군요...젊은날 한때의 열정이 아닌 평생할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세요.. 평생해도 계속 공부할게 있을거예요...그리고 음향공부외에 마케팅과 경영공부를 병행하시면 좋을거예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니까요..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jjbassman님의 댓글

졸업하세요...저도 중간에 그만둔거 너무너무 후회하고 있답니다.
졸업하셔도 젊습니다.열정이 남아있다면 더 늦은나이에도 도전하시고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대학은 힘드셔도 꼭 마치세요...정말 사회는
많이 다르니까 대학은 마치시는게 정말 좋습니다.

그러면서 틈틈히 여기나 또 다른 사이트에서 틈틈히 공부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Alice in Cloud님의 댓글

졸업하세요 ^^

 학교를 잘 마치는 것만으로도 큰 효도라는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네요...

아버님 께서 하신 말씀이 틀리신게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 좋은 리플들 참고 하시고,

음악은(음향) 즐기면서 할때가 가장 행복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음악(음향) 못할것도 없구요...

취미로 하는일이 본업보다 성공적인 경우는 언제나 있답니다.

hans님의 댓글

학교는 마치세요...라고 30대후반의 인생의 선배(?)로 권합니다.

왠만하면 확신합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데요....이것만은 확신합니다. 학교마치는거 털끝만큼도 손해볼것 없을것이라고 확신합니다.

samm님의 댓글

답변 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운영자님께서도 달아주시다니..
2년을 학교 다닐 생각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이지만
아버지 말씀이 맞기도하고
인생의 선배님들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모든 분들의 의견을 다 경청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교다니면서 배울수있는 방법도 알아보고
방학 단기 특강도 알아보려구요
정 안되겠다 싶으면 저의 부족한 생각으로는
맨 위에 써주신 분의 말씀처럼
휴학하고 몸소 체험해보고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싶습니다만...
제가 대전 사는데 대전에는 음향 수업 있는 학원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
더 알아보겠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HEADBANG님의 댓글

저같은 경우는 23살에 전산쪽으로 대학원을 진학했다가 한학기만에 학교 때려치우고 음악관련된 쪽으로 전공을 갈아탔답니다. ^^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전산쪽 이야기는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 같고, 선배들 봐도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전혀 재밌어 하지도 않는 것 같아서, 방학때 바로 방향을 틀었죠. 사실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을 공부하면서 돈을 쓰는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ㅠㅠ
일단, 제가 님이라면 첫번째로 전공을 바꾸어 보겠습니다. 음향쪽일을 계속 하실거라면 음악과 관련된걸 전공하는게 많은 도움이 되실꺼에요. 이부분은 지식 습득이전에 인맥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죠 ^^ 그리고, 만약 전과가 힘들다면 두번째로 음향을 배울곳이 없다면, 인터넷이나 잡지 책등으로 공부를 하며, 음악 관련 학원을 다닐것 같습니다. 물론 음악에 대한 공부도 배워두면 좋구, 이또한 인맥을 만들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
음악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엔지니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크게 메리트가 있답니다. 많은 잼나는 일들을 만들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주변에 엔지니어 하는 친구들만 있다면 덜하겠죠? ^^
참고하시구용~~~
음향쪽일은 해보시구~ 아니다 싶을땐 빨리 발 빼셔야해용~~
시간 금방 갑니다. ^^

아. 그리고, 학교는 꼭 졸업하세요~~~ ^^
나중으로 미루다보면 시기를 놓친답니다~~~

JesusReigns님의 댓글

휴학 하지 말구 그냥 졸업 하세요.

대학은 뭘 배우는데가 아닙니다.
떼우는데지.. 떼울건 떼워야죠..
떼우기 기술을 4년간 배우고 나면 남는게 꽤 있습니다.
인내심이랄지. 추진력이라든지. 이런거 알게모르게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싫어하는걸 계속 4년 하는거니까..
입학할땐 정말 좋아할 줄 알았던 것도 막상 해보면 별로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
그 이유는 받고 싶었던 것과 받게 되는 것이 다르기 때문.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시간입니다. 떼우세요.

그리구 떼우기 자세로 공부하면 겸손도 배울 수 있습니다.
대학 나와서 뭔가 아는줄로 착각하는 실수는 안하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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