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원래 하꼬네에 가려고 했습니다.

 지금도 살아있는 활화산이고 온천으로 아주 유명하죠.

 그리고 경치또한 너무 뛰어나서 동경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꼭 들를만한 곳이랍니다.

 벗뜨 그러나........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날씨가 매우 흐립니다. 가이드북에는 흐리날에는 하꼬네에 가지 말라고 되어있군요.

 흐린날엔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볼수 없다고 합니다.

 하꼬네 하루보는데에 우리나라돈 약 십만원이 드는데, 십만원이 굳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승빈이가 하꼬네에 가는것보단 뭔가 다른것을 하길 원하시는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곳엘 가야겠군요.

 승빈이는 아키하바라에 가기로 맘을 먹습니다. 아는 형님이 중고 맥을 부탁하신것도 있고요.

 이승빈은 7500원짜리 제이아르 원데이 티켓을 끊었습니다.

 이 티켓은 JR선 동경근처를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탈수있게 해줍니다.

 역시 이곳또한 11시는 되어야 가게들이 문을 엽니다.

 저는 얼마전 도쿄 도청에서 얻은 지도를 보고 아키하바라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아사쿠사바시를 가서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큭큭 암만보아도 이승빈은 참 빨빨거리면서 별거를 다해보는것 같습니다.

 어제 오다이바에선 자전거 한대 하루종일 빌리는데 20000원돈인데 여긴 겨우 2000원돈입니다.

 역에서 어떤 할아버지한테 지덴샤 어디서 빌리냐고 바디랭귀지로 물으니 친절하게 거기까지 델다주셨습니다.

 아아 자전거를 타고 도쿄시내를 질주하니 정말 기분 짱이더군요.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아키하바라로 갔습니다.

 중간 중간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는데 일본 사람들 영어쓰는 동양아이가 자전거 타고 그먼길을 간다고 하니 좀 돌아이처럼 보더군요.

 이런 역시나 예상대로 소나기가 오기 시작합니다.

 하꼬네에 갔으면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날릴뻔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에 갔는데 솔직히 실망........

 우리나라 용산이 규모는 훨씬 크더군요.

 물건이 얼마나 싼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시철이 형이 부탁한 파워북도 뭐 이거저거 다 따져보면 얼마 차이도 안나더라고요.

 바라 차(자전거)를 돌려 우에노 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워미 상당히 멀더군요.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더니 이제는 꽤나 많이 옵니다.

 할수 없이 세븐일레븐엘 가서 1회용비닐 우산5000원짜리를 사서 우에노 공원엘 갔지요.

 오메 근대 가보니 동경 국립 박물관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학생 할인해서 들어갔는데 뭐 볼거 정말 없더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국립인데........

 여기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뭐 말씀드리자면 너무 길고요 그냥 곤경해 처한 박물관 여직원을 구해주었다는......^^

 그리곤 자전거를 우에노 역에 세워놓고 이영숙 선교사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갔더니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제가 오면서 가지고온 김과 쵸코파이너무 고맙다고하시면서 이남자가 바로 쵸코파이맨이라고 모두에게 소개하시는........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다가 일본에 계신 3분 선교사님의 회의에 얼떨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승빈에게 정말 일본에서의 사역, 실제적인 것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아 하나님은 정말 멋지신 분입니다.

 이분들과 같이 집에 가면서 정말 좋은 말씀........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을 많이 들었답니다.

 나중을 기약하며 인사를 드렸지요.........^^

 오늘은 쓸말이 참 많아서 두번을 걸쳐 쓰겠습니다.

 후반부는 동경에서의 마지막날 시부야를 돌아다닌 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