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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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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내내, 주시는 데로 다 받아먹고, TV앞에서 헤골 굴리다가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토요일에 출근을 합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세탁기가 녹아서 두어달 묵은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잔인한 겨울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심형래식 7080코미디 같은  구수한 것들(앨범)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어제 본 심형래쑈는 간만에 배꼽잡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만, 은근히 잊고 있었던 향수가 느껴졌습니다.
이제막 초등학생이 된 조카가 배꼽잡고 함께 웃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하더군요.
 
요즘, 위대한 탄생을 즐겨봅니다... 보면 볼수록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오신 분들도 너무 진지하고 훌륭하시다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다양한 선수들을 한자리에 세워놓고 같이 심사한다는 기분으로 본다는게
너무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기까지 한지 모르겠습니다.
간절해보이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너무 인간적이기까지 합니다.
정말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 대해서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되더군요.

그리고, 여러 가수들께서는 노래만 더욱 더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수들을 예능 프로에 내몰지 않는 그런 기획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뜩 드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재미있는 코미디와 길거리에 넘쳐나는 유행가가 있는 시절만 되어도
사람살기 좋은 세상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인간성이 상실되는 것이 많이 안타깝게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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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드구루님의 댓글

요즘같은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기획사도 문제가 있는거 같구요...그 시스템을 잘~~ 받아들이며 재미있어하는 대중들도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심형래씨 이야기 하니까..친구들이랑 돈모아서 우뢰매 보러 가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

이정준님의 댓글

오래 전에 자유로 옆 슬레이트 판자집에서 처음 작업실 하던 때에 위문차 놀러왔던, 유명 연예기획사 꿈많던 연습생 아가씨들... 고기도 구워주고, 인생상담도 해주고, MT풍으로 왔는지라 재워주기도 했었는데..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제는 너무 오래 되어서 그닥 궁금하지도 않습니다만......
이제는 좋은 노래도 많이나오고... 더 좋은 가수들도 많이 나오고... 열심히 음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누군가라도 애정을 가지고......
음향엔지니어분야만 공급과잉이 되는게 아니라, 실용음악과 졸업생들의 공급과잉은 더 충격적이지 않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당시에 저한테는 용돈이란게 없어서, 우뢰매를 못보러 갔었습니다. ㅎㅎㅎ 비디오 테입으로 나온 걸 친구네 집에 가서 얻어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때, 동네 친구 중에 하나가 차태현이었습니다... 태현이 엄마가 스머프 성우셔서...스머프를 같이 보고 그랬던 것 같내요.)

저는 심형래씨가 정말로 존경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떤 주제로 미디어를 만들어야 하는지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가족이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점을 정말로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누가 아무리 영화가 허접하다고 혹평을 가할지언정,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고집해서 만든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철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제도 돈까쓰 대목에서는 정말로 유치하지만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봄이 오면 홍대 돈까쓰잘하는집에 가서 돈까쓰한장먹고, 아는 후배네 커피숍가서 구수하게 커피한잔해야겠습니다.)

올해에, 저는 개인적으로 철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제가 원하는데로(지정한) 하지 않는 앨범에 대해서는 절대로 녹음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에는 말이죠... 이제 점점, 고집만 느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드구루님의 댓글

차태현씨가 친구시면...저랑 동갑이시네요 용띠! ㅎㅎ 저희 보다..훨씬 연배가 높으신 형님들도 많으시지만...나이들면...그놈의 고집땜에..힘들어요 ㅋㅋ^^ 건승 하시고 복 많이 받으셔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와우.. 참고로 저도 용띠입니다.^^ 아래 네임님도 같으실줄 몰랐네요~

글의 내용에 동감합니다.

저도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음반들. 정말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네임님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  언제부턴지,,, 동의를 하던 그렇지 않던, 존중받아야 할 의견, 그러한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음악을 바라보는 진지함,, 그것 하나만으로도요.

저랑도 같은 연배신것 같네요,, 이정준님의 글을 항상 말없이 보았는데 아마도 저보다는 너뎃살쯤은 많은

선배님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

뭐,, 저는 그렇습니다. 어차피 이제 대중음악은 듣는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넘어간 상태고 그 자체에는

그다지 반감은 없어졌습니다. 음악 외적인 부분을 안보고 오로지 음악성으로만 승부를 본다는 그러한

시도는 역시,, 찻잔속 태풍,, 슈스케, 위탄,장기하,,, 여기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죠.

2pm과 같은 비쥬얼에 걸맞는 음악적 실력,,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10대 재주많은 후배들이 언젠가 해주어야할 부분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권*용군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은 곤란하겠지만 그것도 나름 시행착오로부터 오는

개선의 기미로 보인다고나 할까요?

대중음악은 대중음악으로써 그 본분이 있으니까 밑에서부터의 개혁이 있다면 언젠가는 공일오비도 있고

신해철도 있도 서태지도 있고 듀스도 있고, 신승훈,김건모도 있는 그런 때가 다시 올것이라 믿습니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때가 낫다는 것이지 뭐,,솔직히 그때도 비판은 많았을것입니다,,ㅎㅎ)

다양성이 철저히 무시되는 그러한 천편일률적 아이돌 세상(개성이 없어요)

부분만은 시대를 떠나서 요즘의 가장 큰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선배들은 또 선배들대로 너무 염세적이라던지, 시류에 편승해서 변명으로 일관할것이 아니고 바른 길을

보여주어야 할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준님의 말씀은 제 생각과는 갈레가 조금 다르다손 치더라도 결국

옳은 갈래중에 하나다,, 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글읽고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임님도 동갑이시라니 반갑습니다.

때론 화끈한(?) 모습도 지니신것 같아서 저는 저보다 한두살 정도 적으신줄 알았습니다.^^

멀리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네임님의 댓글의 댓글

앗,, 새해인사드립니다 영자님~  조만간 커피 초코렛 보낼께요! ^^ 저는 제 또래분들이 이렇게

고수들이 많았다는 생각에 아,, 이제 내가 나이가 꽤 들었구나,, 나는 지금까지 모하고 살았지?

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같은 나이지만 존경합니다.

이정준님의 댓글

공통점은 그것 같습니다. 정말로 실력있게, 언제나 성실하게 연습하고 본인의 태도가 음악에 대해서 순수하다면...

굳이 누누이 포장을 않해도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대중)가 충분히 평가를 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허접하게 녹음을 했을지언정... 진실된 에너지는 감추기 힘들테니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작년에 발매되었던 국내 음반 중에서 어떤 형태의 어떤 성격의 레퍼런스로 삼아보겠다는 그런 음반은 사실 없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비단 작년 뿐만이 아니고요... 결국에, 시장은 더 기형적이고 폐쇄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 누가 외국에서 녹음과 믹스를 해왔다더라는 정도의 호기심에 한번 사보는 앨범이나 있었던 것 같고요...

뭐, 조금씩 변하지 않을까요...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고 트랜드가 바뀌어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꼬맹이 때, 작곡가 이영훈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셨다는 것과 들국화 형님들이 있었다는게 저에게는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음악적인 실력과 아티스트성 때문에 음반 판매와 공연만으로도 지금의 스타플레이어 급의 고소득 아이돌가수 만큼의 수익을 뛰어넘는 가수나 뮤지션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다면, 연습생 가수 몇천 몇만명이 최저생계비도 않돼서 당장 라면을 삶아먹는다고 해도, 실력있고 성실한 아티스트가 단 한명이라도 제대로 대접받고 제대로 하고 있다면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십년 삼십년씩 묶은 살아있는 현재 진행형의 중년 노장의 아티스트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유가 이문세 형 노래를 좋아한다는 기사를 읽고 어찌나 마음이 기특하던지 모르겠었습니다. 그게 어떤 세대적인 갭이나 당시대의 트랜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떤 공통점이라는게 신세대와 구세대 사이에 이미 있었다는 생각을 해보게되었습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우리가 생각을 못하는게 아닌가 싶었을 뿐입니다.

제가 25살 겨울에 전역을 하고... 대학생활이고 뭐고 법전이고 뭐고 다 재껴놓고... 좋게 얘기하면 인턴같은 것이지만, 않해본 가수의 공연이 없었고 녹음이 없었던...... 암튼, 그때는 그게 너무 좋아서...뭐,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다시는 하시라고 해도 할수 없는 그런 경험들 이기도 하고 지금의 사고의 바탕이 많이 되어준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김범X, 휘X, 칠뜩이, 검히, 에즈1, 이런 친구들 데뷔할떄만 생각해 보더라도 얘들이 참 동생같고, 노래도 참 잘하고 재능이 커보이는데......
지금과 다시 비교를 해보면, 회사나 남의 탓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일정 부분은 본인 탓도 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좋은 선배. 멘토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본인은 물론이고 후배들 주변사람들에게 까지 악영향과 실망을 주셨던 분들도 상당히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형은 왜 그래 !'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가 참... 힘듭니다... '아니 그게 뭐야 !' 자기 곡도 아니고 리메이크 한걸 20년이나 울궈먹어 ! 회사 직장 동료도 아니고... 그렇게 말한 뒤로 전화가 않되는게 이바닥 생리이기 때문에...

얘기가 두서가 없고 무지 복잡해지내요...ㅎㅎㅎ
20일날 내한하시는 형님들 생각하면서 희망을 갖고 또 열씸히 살아볼랍니다...

네임님의 댓글

초등학교 4학년때 이문세 4집을 복사한 카세트테이프를 6학년때까지 거의 일주일에 2-3번씩은 빠짐없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아주 테이프가 늘어질때까지,, 그렇게 2년을 들을 만한 앨범이 다시 있을까?

뭐,,이런 생각을 가끔씩은 합니다. 테레비에서 보았던 말을 인용한다면,,,

이영훈님의 음악을 동시대에 들을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작년에 변진섭님의 '눈물이 쓰다' 를 들었습니다.도입부는 다분히 '작위적'가사라서 무늬만 변진섭에 트렌드를 붙인

그저 그런곡이군,,쯧,, 했는데 메인 멜로디로 넘어오니 변진섭님의 '그리운' 그 감성이 다시 전해지더군요,,

요즘 가사들은 언어의 유희랄가,, 하물며 발라드에까지도 매우 '발전된'표현 (이 거지같은 사랑~,,,)

에 감탄을 할때가 많은데 깊이는 솔직히,,, 마치 '너는 이 노래를 듣고,가삿말을 듣고 감동해야돼!'라고

강요하는듯한,, 편곡이던 가사던,,'과잉'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닐까,,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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