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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그리고 굳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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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창문으론 따사롭게 햇빛이 쏟아져서 멋모르고 얇게 입고 나갔닥...쿨럭~ㅠㅠ

오랜만에 광합성겸 된장짓겸해서 커피숍에 앉아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연습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해놓은 작업들을 보니... 꼭~ 쓰는 플러그인들과 같은 셋업...으로만 작업을
하면서 소리가 왜이러냐고 투덜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쓰는 플러그인은 고작 알티버브 6 XL, URS N EQ, URS 1980 CLS 컴프, 슈퍼탭2 딜레이만
가지고 만지작 만지작 깨작깨작... 머리가 굳은 것이지요 마치 다른 것들로는 제대로 된 소리를
뽑아낼수 없는것 마냥....ㅠㅠ

그래서 옛 조상들은 이런말을 했나봅니다... '늙으면 죽어야....ㅠㅠ'
저보다 높은 연배분들께는 죄송합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모든 길을 바꾸어보았습니다.
그 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던 Sand 로 플러그인들을 사용했습니다.
(전 이전에 모두 insert로 걸어서 사용했습니다.)

컴프는 SSL G Comp로 바꾸었습니다. 전엔 URS 그렇게 자연스러울수가 없었는데
SSL을 걸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따뜻하면서도 고역에서의 깔끔한 처리와
쓸데없는 부스트 없이 자연스럽게 밀어내는 펀치감... 예전엔 왜 몰랐을까요??
귀가 바꼈는지 URS만 계속 써와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URS가 이렇게 중역을 부스트
시키는 지는 몰랐네요...하~~

EQ는 거의 만지지 않고 45Hz 컷만 하기에 패쓰...

그리고 알티버브... 전 이녀석이 최고인줄 알았습니다. 특히 클래식한 곡들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믿음이 조금은 줄었습니다. 물론 최고이겠습니다만
각 홀만의 독특한 공간감과 특정 음역대가 부스트되기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트루버브만도
못하다는 것.... 알고 있었습니다만 처절하게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귀가 바꼈다고 하는것이 맞겠지요??
그래서 이제 정기적으로 내시경 하듯 이것저것 바꿔보려구요...
하지만 그전에 먼저 어지러울때 나를 잡아줄 스탠다드는 있어야겠지요 ㅎㅎ

감기 조심하시구요
꿈이 취미가 된 이의 넋두리였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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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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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드구루님의 댓글

heavenvoice  님 글대로 ... 항상 ..매너리즘이..가장 큰 적인거 같습니다.^^

음악을 하든..세일즈를 하든..땅을 파든 ㅎㅎ 매너리즘 없는 분을 접해보면..항상 제 자신을 반성 하게 되죠 ^^;;

heavenvoice님의 댓글의 댓글

자신만의 스탠다드...와 매너리즘.... 무슨 차이일까요?? 저는 그것이 늘 궁금하답니다. ㅎㅎㅎ
무엇하나 틀린것이 없다 라는 관점에서 보면 매너리즘 또한 자신에 충실할 뿐인것 같아서요...ㅋㅋ
궤변이지요..ㅎ

제드구루님의 댓글의 댓글

자신이 행하는  작업..직업 과정에서..방법론 적이든..장비의 사용이든..

A.오~ 이거 죽이는데..ㅋㅋ 이게 끝이구나~ 종결인걸~! 난 앞으로 이것만 써야지.앞으론 그냥~ 이거야!이방식이야!
(소위 말하는..한동안 꼿히는거 겠죠..ㅎㅎ)

이런 생각이 잠깐이라도 든다면..그때부터..일의 스타일이나..기계의 초이스나~
감정 이입이되어 시간이 지나 편견이 되고..고정 관념이 되는거 같아요.

B.오~ 이것도 좋은데..이거를 당분간 사용하면서..이렇게 당분간 일하면서..또다른것을 찾아봐야지~
분명 더 좋은것이 있을거야~ 이런 관점은..항상 많은것을 받아 들이게 되는거 같습니다. ㅎㅎㅎ

제 짧은 경험으로는..사회 각분야에서 B케이스로 진행하는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엄청 앞서 나가시더라구요 ㅋㅋㅋ

나 자신이 ..나를 판단할수 없기에.. 남들의 고견을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겠지요^^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답니다.

무엇인가 늘 새롭게 또 새롭게 시도를 해보지만

여기서 때로는 정말 많은 시간낭비를 하기도 하고요.


그냥 때로는

그냥 일정수준이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늘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작업의 효율면에서는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늘 빡빡한 작업일정들 가운데.

주말에 여유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까..하고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답니다.

덕분에 늘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저의 성격때문에 함께 하는 식구들이 정말 힘들지요..ㅜ.ㅜ

heavenvoice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영자님 ^^
역시나 영자님의 글에서 참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ㅎㅎ

요즘은 제가 옛날 생각이 나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소리에서도 과연 순수한, 그러니까 경험 이전의 선험적으로 아름다운
소리가 있냐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10분전의 귀가 틀리고 10분후의 감성이 틀릴진대
절대적인 사운드가 있겠느냐는 것이지요..

가끔은 정답이 없음에 답답해할때도 있지만
그 답답함 가운데 희망을 발견할수 있다는 것이 또한 음악하는 즐거움이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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