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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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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자살 이라는 기사를 봤을때 그랬습니다.
뭐, 아는 사이도 아닌데, 마치 주변에 늘 있던 무언가를 더 볼 수 없다는 상실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거겠죠.

어젯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하던 일 멈추고
상념에 빠지게 되더군요.
지나치게 젊은 분들은 잘 모르는 배우죠.

생전에, 온 세상으로부터 온갖 칭송을 듣던 여인
당대 최고의 배우로서 극찬을 받던 여인
본인의 삶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파란만장한 삶의 여인
제 부모님 세대의 최고의 우상이던 여인

무엇보다!!
전성기에  '세계 최고의 미녀' 라는 호칭을 부여 받은 여인
(휴... 지금이나 앞으로 이 세상 어떤 여자가 저런 호칭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여기에 덧붙여,
당시 최고의 외모와 스펙을 갖춘 수컷들이 앞다투어 노예 삼아주길 자청 하였으니.
그녀의 콧대는 높다 못해 하나님 똥침도 가능했을듯 싶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부터인가 거울속 늘어지는 얼굴 피부를 발견하고
세상으로 부터 담을 쌓기 시작한 여인.

그 잘난 수컷들 골라가며 연애하고 8번을 결혼하지만 한번도 해피앤딩이 없었던 여인

한 세기를 어우르는
너무나도 많은 상징성을 갖고 있는 여인

그런 여배우가 이제 제대로 긴 휴식을 얻게 되었군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이 먹은 여배우가 전성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정신병에 걸려 행복해 하는 이야기들이 있지요
제 생각으론 이런 줄거리는 아마도 리즈테일러로 부터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퍼스타라는 칭호가 쉽게 매겨지는 요즘에
제대로 수퍼스타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는걸 보며
앞으로 이 정도의 수퍼스타가 또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별중의 별이라 참으로 외로웠을것 같은 그녀가
이제 생전에 사연 많던 속세를 등지고  평안함을 얻었기를 바랍니다.

부음에 달린 수많은 댓글중
누군가의 단 한줄이 모든걸 말해주네요
'thank you for your being'

모처럼 먼지 쌓인 씨디를 꺼내어
Francoise Hardy 의 Star를 들어봅니다.
6분이 넘는 아주 긴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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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가끔씩 이사람과 같은 세대를 함께 살고 있고 숨쉬고 있다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강인성님의 댓글

예전 오드리 햅번과 마이클 잭슨의 소식을 들을 때처럼 이번 소식도 마음 한 켠이 텅 비는듯한 느낌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모습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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