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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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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년간 참 정신 없이 살았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음향한다고 참 많은 책도 보고 원서까지 읽어가면서 말이죠......

음악을 좋아해서 뮤지션이 되었고 음악을 하다 보니 여기 저기 기웃거리게 되고 정작 내가 하고싶은 음악엔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음향일에 많은 분들이 비젼이 없다고들 얘기하지만, 그 비젼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금전적인걸 떠난다고 해도 정말 음향일이 매력이 없는지 말이죠....

너무나 매력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음악일을 뒷전으로 하면서까지 음향에 매달릴수 있었던 거겠죠...

하지만 요즘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사실 음향적인 마인드나 실력은 이제 조금 정상의 문턱에 올라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건방질수 있겠지만 한 5~6년 열심히 밤 낮 없이 좋아하다보니 어느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경지겠지만요....ㅎ

요즘은 생각하는데로 사운드가 잡히고 이렇게 하면 요렇게 되겠지하고 생각하면 거의 흡사하게 사운드가 만들어짐을 느낍니다. 정말 재밌는 일이죠..... 생각하는데로 결과가 만들어지는 일이란 말입니다.

하지만 너무 집중했나 봅니다. 너무 매달리고 있습니다. 내가 뭣때문에 지금 이시간까지 녹음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쳤습니다. 좀 쉬어야 겠습니다. 이젠 정말요......

그동안 오디오가이에서 너무나 좋으신 분들 많이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저한테는 과분한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정훈씨,송지씨,지현이,영민씨,상훈씨,정욱씨,정준씨,시철씨,동화씨,정대표님,박군,현준씨.... 그리고 호준이 형....
지금 술 한잔 해서 잘 생각이 나질 않는 모든 분들....

페북과 카톡도 끊었습니다. 당분간 일하며 공부만 하고 싶습니다. 음악일이 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좋은 음악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 술이 좀 많이 되서 이 글을 쓰면서도 걱정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음악을 뒷전에 두고 싶진 않습니다. 저 많이 응원해 주세요. 적어도 한 일년간은 인터넷활동은 접고 열심히 음악 만들며 살아 가렵니다.

그동안 별볼일 없는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더 좋은 모습과 음악과 음반으로 돌아오고져 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해 오디오가이 식구들과 헤이그에서 녹음한 전성식씨의 Memories Of The Hague 를 듣고있는데 너무 슬퍼집니다. 정말 오랬만에 눈물 흘려봅니다. 근데 기분은 좋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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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MUSIC 김대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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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네 잘하셨습니다.

저도 내년 일년은 아무것도 안하고 푹쉴계획을 벌써부터 하고 있답니다

지금 생각이 드는것들을 열심히 하고 보내다보면

즐겁고 행복하기는 합니다만

내 바쁜 마음처럼 시간도 너무 빨리가는것 같습니다.


때론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가.. 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마음의 표피만을 얇게 두르고 있는것만 바라보며 살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저도 요즘에는 마음속 깊이.

내 가슴이 이야기하는것에 더욱 더 귀 기울이며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페북과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오디오가이도 당분간 쉬셔요.


기왕이면 스마트폰도 없애시고요.

갈수록 아날로그적인것이 길게보았을때는 효율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더욱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디지털 세상은

쏟아지는 때론 의미없는 것들을 소비하며.

시간도 함께 소비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화팅..^^

잠수타기전에 둘이서 거하게 한잔 하시지요^^

(분명 한잔하면 라이브 클럽이야기가 또 나오겠습니다만..^^)


형님 저 막걸리 한잔 사주셔요~~

이정준님의 댓글

연주하시던 분이 연주할때의 카타르시스를 잊는다는 것은 담배를 끊거나 숫가락을 놓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배 나올때까지 조금 더해야 싸운드도 잡히고 쏘울도 담겨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 

재즈클럽 오픈하시면 EAW달아드릴께요.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희님과 저와 함께 전주나 한번 다녀오시면 어떠실까 싶으네요^^

가서 프로툴스님도 뵙고요~

이정준님의 댓글

형님, 끈질기게 버티고 살아남아서 하고 싶은, 최선을 다 쏟아서 사람냄새 나는 음악을 하기로 해요.

끈질기게 참고 일하고 음악을 사랑하며 살자고요.

정훈씨 담에는 0을 한개 더 붙여서 일할 수 있는 날이 꼭 오리라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미 항상 0을 한개 더 붙인 거 처럼 일은 했지요...

중순 지나서 잠깐 나갔다가 따뜻한 여름에 돌아오게되니 우리 그때 함보아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뭐랄까..저는 O이 때로는

통장의 숫자가 아닌.

녹음이 끝난후 다시 플레이백 하는 순간의 심장박동수처럼 느껴지면.

이것으로 만사 OK^^

하하하..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시간.

다음에 꼭 다시한번 만드시지요^^

김대희님의 댓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봅니다.
주변 친한 분들께 심려를 끼칠려고 했던건 아니구요...뭔가 변화가 필요해서요...

변화의 시작으로 얼마전부터 얘기하던 지인들과 밴드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아직 첫 연습은 시작하지 못했지만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 나이를 아시는 분들은 뭐라고 한마디 하실수도 있지만 음악이 제일 독한 마약이라 끊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모든 일은 차질없이 마무리 할 계획이니 지인들께서는 너무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ㅎㅎ  나이가 몇겐데 그냥 잠수 타겠어요...?

정준씨,하양님,아메바님...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말에 전주에 갑니다. 울 아들 만나러요.
정훈씨 전주에서 막걸리 한잔 해요^^

장호준님의 댓글

ㅎㅎ  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듣고, 비행기표만 끊어서 미국와라.. 라고 할려고 했는데, 밴드시작했다는 이야기구만.. ㅋㅋ

공부잘하는 아들 뒷받침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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