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68HTMNSLc8I

^^;;

글렌굴드군요... 상당히 오래되 보이는 영상이네요...항상 가지고 다녔다는 의자인가요? ^^

그런가 봅니다. ^^ 글렌 굴드는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현재 CD로도 나와 있는 음반 녹음보다 연주 자체는 이 TV 실황 녹음이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캐나다 방송 녹화들이 담겨 있는 소니가 발매한 레이저디스크 전부(5장)를 가지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이 레이저디스크들은 DVD로 재발매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레이저디스크는 영상은 아날로그이지만 음향은 PCM입니다. CD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DVD는 영상은 디지탈인데 인코딩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레이저디스크보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DVD 음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DVD는 규격 상 AC3만이 아니라 PCM도 담을 수 있는데 음악 컨텐츠라면 당연히 PCM이 적합합니다. (이 경우 PCM은 스테레오만 가능하겠지만 어차피 음악은 모노나 스테레오이므로 그게 더 적합합니다.) AC3의 음질은 대략 전송율이 높지 않은 MP3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극장에서 필름으로 상영할 때의 음질이 그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돌비 디지탈 어쩌구 하는... 단, 이제 디지탈 상영일 경우에는 비압축이 되어서 돌비가 극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HD 방송은 사실 상 AC3와 비슷한 규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HD 방송 연주 실황은 이상적인 음질을 전달하지 못 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블루레이는 AC3도 허용이 되지만 최근에 발매된 것들을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 DTS-HD였습니다. DTS-HD는 돌비 TrueHD와 함께 비손실 압축이기 때문에 비압축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비손실 압축규격들이 여러가지 있지만 블루레이 규격에는 DVD 시절의 두 회사가 결국 들어갔습니다. (엄밀하게는 HD-DVD에서는 이 두 가지가 의무였고 블루레이에서는 선택이었는데 이제 HD-DVD는 퇴출되었습니다.)

문제는, 일부 전문성이 떨어지는 DVD 제작업체들이 음악과 관련된 DVD를 만들 때 영상의 마스터링과 인코딩 품질은 둘째 치고, 음향을 AC3로 인코딩하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전송율을 좀 높일 수도 있을 텐데 흔히 스테레오 전송율로 사용되는 낮은 전송율로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음악 관련 프로듀서들께서 관심을 가지셔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하다 못 해 개인 연주 동영상도 DVD로 만들어질 때 잘못된 영상 규격 선택과 허접한 촬영, 허접한 마스터링은 둘째 치고, (녹음도 문제일 수 있지만) 인코딩을 AC3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것은 전부 그랬습니다.) 이제 HD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DVD는 잘만 만들면 좋은 영상과 음향을 전달할 수 있고 앞으로도 10 년은 사용이 될 텐데 2010년대에도 이런 수준이라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죠. 좋은 품질로 만드는 데 돈이 더 들 일도 없는데 말이죠. 인력의 질이 문제인 겁니다. 그렇게 보면 어쩌면 돈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

음악 관련 DVD를 만드는 기술적 지침서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